눈꽃과 함께 한 가벼운 산행
* 산행지: 중미산(833m, 양평군 옥천면, 가평군 설악면)
* 산행일: 2009년 12월26일(토), 맑음
* 산행 경로: 서너치고개(12:13)~지능선(12:31)~중미산 정상(13:02~13:33)~서너치고개
(14:10) <산행시간: 중식 30분 포함 1시간 57분>
* 가는 길
: 양평군 옥천면에서 37번 도로 따라 서너치고개(양평과 가평의 경계 지점)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하룻밤 묵을 계획이라 가까운 가평 유명산과 어비산을 오랜만에 가기로 하고 출발. 그런데 양평 옥천면에서 유명산으로 가다 농다치고개를 지나 서너치고개에서 잠시 쉰다는 것이 고개에서 바로 오를 수 있는 중미산으로 방향을 바꾼다.
고개(양평과 가평의 경계 지점)에서 중미산 정상까지는 800m에 불과하니 해발고도 833m의 정상까지 쉽게도 오를 수 있다. 하긴 중미산에 가본 지 7년이 넘었으니 오랜만에 가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 매점 뒤 이정표가 있는 가파른 길을 오른다.
절개지 잡목 숲을 지나니 곧 흰 눈이 소복하게 쌓인 잣나무 숲 지대. 여전히 경사가 급한 데다 눈이 제법 쌓여 미끄럽다. 아이젠을 장착하고 출발. 활엽수 지대를 지나 지능선으로 올라서니 주변에는 온통 크리스털 장식처럼 눈꽃이 활짝 피어 환상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겨울 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즐기며 오르는 길. 뒤로는 길 건너 소구니산과 유명산이 눈에 쌓여 긴 산줄기들을 그대로 드러낸다. 완만한 부드러운 곡선을 그대로 드러낸 모습이 육감적이기까지 하다.
암릉지대를 오르니 소나무에 흰 눈이 두텁게 쌓여 있다. 조금 더 가니 곧 좌측에서 합류되는 삼거리. 아마 휴양림 방향에서 오르는 길일 게다. 오래 전 봄에 휴양림 방향에서 오르고 있는데 한 인간이 커다란 뱀을 손에 들고 내려와 질겁한 적 있었다. 그 뒤로 중미산은 별로 가고 싶지 않았던 산, 그래도 야생화 꽃들이 좋은 곳이다.
좁은 바위 사이로 오르니 바로 정상인 암봉. 정상에는 눈이 소복하니 쌓여 있고 사방으로 조망이 시원하다. 남쪽으로 소구니산과 그 옆으로 유명산 그 뒤로는 용문산 산줄기 들이 끝없이 펼쳐진다. 북으로는 삼태봉과 통방산을 잇는 능선.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사방으로 꿈틀대는 산줄기들이 흑백의 명암처럼 단순하면서도 아름답다.
<정상 직전 암릉지대>
<눈꽃 속 정상석>
<멀리 용문산이 보인다>
<통방산 방향>
<소구니산과 유명산>
정상에서 점심으로 컵라면을 먹으며 점심을 먹는 기분이 상쾌하다. 한참 쉬다가 하산 길, 올라온 길을 그대로 내려간다. 서너치 고개로 내려와 점심시간 포함해 2시간도 안 걸린 짧은 산행 완료.
<지능선에서 서너치고개 방향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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