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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 광덕고개에서 하오터널까지(광덕산,상해봉,회목봉)

카페인1112 2010. 4. 27. 11:30

[한북정맥] 광덕고개에서 하오터널까지(광덕산,상해봉,회목봉)

-    바람난 여인을 찾아 비밀의 화원으로

 

* 산행지: 광덕산(1,046.3m)~상해봉(1,024m)~회목봉(1,027m)

* 산행일: 2010년 4월 24일(토), 약간 흐림

* 산행경로: 광덕고개(11:05)~이정표 갈림길(11:12)~광덕산(12:18~12:28)~기상관측소(12:35)~상해봉갈림길(12:50)~상해봉(13:02~13:12)~상해봉갈림길(13:30~14:30, 중식)~회목현(15:00)~헬기장(15:08)~1023봉 갈림길(15:43)~회목봉(16:04)~하오고개(17:17)~하오터널(17:35)   <산행시간: 6시간 30, 꽃구경 하며 널널산행>

 

봄바람이 스치는 곳마다 들꽃들이 피어나는 산상화원을 찾아 출발. 변덕스런 날씨 탓에 '바람난 여인' 얼레지가 어느 정도 모습을 보일까 궁금한 마음으로 경기도 포천과 강원도 화천의 경계 지점인 광덕고개로 향한다.

 

<회목현의 안내도>

 

동료들을 기다려 고개 아래 광덕산가든 좌측 도로를 따라 오른다. 오늘은 광덕산과 조망이 좋은 암봉인 상해봉, 밋밋한 회목봉을 거쳐 하오고개로 하산하는 한북정맥 일부 구간을 밟을 계획. 전에 하오터널에서 광덕고개로 내려설 때 처처가 꽃밭이라 환상적인 들꽃 축제를 즐겼는데 오늘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들머리 - 광덕산가든 옆 도로를 따라 오른다> 

 

잠시 도로를 걸으니 좌측 숲으로 리본이 몇 개 보인다. 밭을 지나 희미한 등로를 따라 오르니 곧 좋은 능선길이 나온다. 한북정맥 길과 만난 것. 우측 광덕산 방향으로 조금 오르니 이정표(정상 1.84km, 광덕고개 0.6km, 등산로입구 0.38km)가 있고 우측에서 좋은 길이 합류된다. 일반적인 광덕산 집입로.

활엽수 우거진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니 노란 색 양지꽃과 노랑제비꽃이 모습을 보이더니 귀여운 노루귀까지 몇 송이 피어 있다. 그런데 얼레지는 이제 어린 잎을 내밀고 있는 정도, 염려 대로 너무 빨리 왔나 보다. 회목현 가는 길에는 좀 꽃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마음.

 

<운치있는 잣나무 숲 능선 길>

 

  <산괴불주머니를 만나고 그 다음 노랑제비꽃> 

 

<언제 보아도 귀여운 노루귀>

 

 

 

<정상 가는 도중의 전망대에서 보는 백운산에서 국망봉 산줄기>

 

<아직 잔설이 남아 있다>

 

<광덕산 정상>

 

 

광덕산 정상에서 잠시 쉬다가 회목현 방향으로 출발. 중계소 가기 직전 귀한 복수초 한 송이가 화려한 자태를 과시한다. 올해 처음 보는 복수초, 꼭 노랑색 형광 물감을 칠한 것처럼 눈부시게 빛나는 복수초에 모두들 감탄을 한다. 복을 주고 장수하게 해 준다는 꽃이니 오늘 산행에서 모두들 좋은 복을 받기를 기원해 본다.

 

곧 광덕산기상관측소. 관측소 펜스 앞에 눈이 제법 많이 쌓여 있다. 이제 넓은 임도를 따라 가는 길. 좌측에 상해봉 암릉이 시야에 들어온다. 임도를 따라 곧 광덕산 등산로 2지점이고 광덕산기상관측소 안내도가 있는 상해봉 갈림길에 도착, 좌측 길이 상해봉 가는 길이고 임도를 따라 직진하면 회목현 가는 길.

 

<정상에서 이제 상해봉으로 출발>

 

<귀한 복수초를 만나는 기쁨> 

 

 상해봉을 다녀 와 점심을 먹을 생각으로 삼각점이 있는 헬기장을 지나 상해봉으로 진행. 완만한 길이 잠시 이어지고 암릉지대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어 로프를 잡고 경사가 급한 바위를 올라 정상으로 올라선다. 경사가 급한 데다 위험해 모두들 절절 매며 오른다. 하지만 사방으로 시원한 조망을 선사하는 상해봉은 그 정도 고생하면서 오를 가치가 있는 곳. 한북정맥의 장엄한 산줄기와 동남의 화악지맥, 서쪽으로 명성산 방향까지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그런데 암릉지대는 오를 때보다 내려갈 때가 더 어려운 것, 지체와 정체, 덕분에 한참 웃는다.

 

<회목고개(회목현) - 상해봉은 좌측으로> 

 

 

<암릉아래 정상석 - 하지만 정상은 더 가야> 

 

<상해봉 오르는 가파른 암릉지대> 

 

 

<상해봉 정상 - 시선은 회목봉 방향>

 

 

<지나온 광덕산 길 - 우측 끝에 기상관측소가 보인다>

 

<오늘 갈 회목봉 능선> 

 

<상해봉에서 내려서면서> 

 

 

점심을 먹고 다시 우측 임도를 따라 회목현으로 출발역시 기대했던 얼레지 향연을 다시 만난다. 꽁꽁 숨겨뒀던 비밀의 화원 문을 여는 것처럼 처음 몇 송이 슬며시 나타나더니 이제는 얼레지와 꿩의 바람꽃 화원이다. 날씨가 추워 아직 꽃이 덜 피었는데도 사면을 온통 분홍색으로 뒤덮은 얼레지 화원이 발길을 잡는다.

 

숲으로 들어가니 꽃잎(치마)을 위로 훌쩍 들어올린 얼레지와 꿩의 바람꽃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광,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어찌 쉽게 만날 수 있을까? 알프스 들꽃들도 이 만은 못 했으니 이런 곳이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가! 한참 꽃구경을 하고 회목현으로 진행. 꽃구경하다 회목고개까지 30분이나 걸렸다.

 

<이제 산상화원으로 출발 - 꿩의 바람꽃> 

 

 

 

 

<바람난 여인, 얼레지> 

 

 

기상관측소 안내도가 있는 회목현 도착, 임도를 따라 계속 가면 광덕고개가 나오고 앞에 가파른 숲길이 회목봉 가는 길. 일부 인원은 들머리 광덕산입구로 바로 하산하고 남은 인원은 회목봉 방향으로 출발. 조금 오르니 작은 왜제비꽃이 모습을 보이고 다시 산상화원. 얼레지, 노루귀, 꿩의 바람꽃 천지다.

 

<회목현 갈림길, 회목봉은 앞의 산길로> 

 

<헬기장과 앞에 보이는 1023봉 분기점> 

 

 

 

 

<여기도 산상화원> 

 

곧 헬기장을 지나 다시 오름길을 가니 감투바위봉 1023봉 갈림길, 꽃구경하며 놀다 늦게 올라갔더니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유는 길을 몰라서.

회목봉은 좌측 방향 큰 바위 옆으로 가는 길(북쪽 방향)이고 우측(남쪽) 길은 감투바위봉을 지나 광덕고개로 내려서는 길. 회목봉 방향으로 가니 응달에 아직 얼음이 그대로 있어 꽤나 위험하다. 몇 개의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니 삼각점이 있는 회목봉, 정상석은 없고 나뭇가지에 회목봉 표지판을 걸어 놓았다.

 

<1023봉 분기점, 회목봉은 좌측 방향> 

 

<회목봉 정상> 

 

 

회목봉을 지나 이제 하오고개 방향 진행, 우측으로 멀리 하오터널 가는 도로가 보인다. 산행의 마무리에 처녀치마, 노루귀와 미치광이풀이 산상화원의 마무리를 장식한다. 마지막 봉우리(930)에서 쉬면서 배낭을 가볍게 하고 내리막길.

앞에 복주산이 보이는 헬기장에 내려서고 우측 폐타이어 길을 내려오니 하오고개(750m) 임도. 이제 1.1Km를 걸어 하오터널까지 가면 오늘 산행 완료. 하오터널 입구에 내려서서 먼저 하산한 동료가 몰고 온 차를 타고 산상화원에서 꿈 같이 보낸 하루 마무리.

 

<뿌리를 먹으면 미친다는 미치광이풀을 만난다> 

 

<930봉에서 휴식> 

 

 

<노루귀> 

 

<하오고개 내려서기 전 헬기장> 

 

<하오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