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기록/산행기(지방)

경주 남산 - 신라인의 자취를 찾아

카페인1112 2007. 12. 30. 20:15

신라인의 숨결과 함께 한 경주 남산

 

 

* 산행지: 금오산~고위산(803m) (경주 남산

* 산행일: 2007년 12월29일(토), 맑음

* 산행경로: 삼릉~삼선암~금오산~용장사지갈림길~칠불암갈림길~고위산~남산초가집(송이집)

             <산행시간 4시간>

 

* 교통: 경부고속도로 경주나들목~첫사거리에서 우회전(35번 도로)~포석정 입구 지나 삼릉주차장 주차

           (상일IC에서 4시간30분 소요)

 

신라 천년의 숨결과 자취를 찾아 떠나는 여행. 경주IC에서 삼릉을 물어보니 첫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란다. 첫 사거리에서 남산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 나정과 포석정 입구를 지나 삼릉 입구 주차장에 주차하고 산행 출발.

 

신라 궁궐의 남쪽에 있다 하여 남산. 신라인들은 남산을 부처님이 머무는 영산으로 신성시 했다고 한다. 골짜기마다 석불과 석탑이 있고 절터만 147, 말 그대로 야외 박물관이자 불교 성지이다. 56 992년간 찬란한 문화를 꽃 피웠던 신라인들. 그들의 자취를 찾아 발길을 옮긴다.

 

입구부터 울창한 소나무 숲, 마음이 편해진다. 몇 년 전 와보았으나 그때는 유적지 탐방. 남산 산행은 오늘이 처음이다. 남산일원 안내문을 보면 경주 남쪽에 있는 남산은 금오산(468m) 고위산(494m) 두 봉우리를 중심으로 도당산 양산 등을 통틀어 남산이라고 한다. 동서 4km, 남북 8km 40여 개 계곡이 있다.

 

입구에서 만나는 삼릉, 그 뒤로는 경애왕의 무덤이 있으리라. 삼릉은 8대 아달라왕, 53대 신덕왕 54대 경명왕의 능. 안내판을 보니 3명의 왕 모두 재임 중 전쟁을 많이 했나 보다. 삼릉을 뒤로 하고 소나무 숲을 오른다. 잘 정비된 등로와 소나무 숲이 운치 있고 기분 좋다. 석조여래좌상 선각육존불을 지나 천년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길.

 

상선암에서 보는 수려한 풍광이 일품. 석조좌불에 참배하고 능선으로 올라선다. 능선에 올라서니 이정표가 흥륜사지 출토 인면기와, 신라의 미소란다. 커다란 정상석이 있는 금오산 정상은 지척. 금오봉 주변을 둘러보다 고위봉으로 가기로 하고 임도로 내려선다. 라이딩하는 사람들이 많다.

 

도중 무덤가에서 잠시 쉬다가 출발. 한참 내려서 용장사지 갈림길에서 방향을 살피는데, 뒤따라 오던 사람이 자기를 따라 오란다. 용장사지 갈림길에서 임도를 따라 진행, 봉화대 능선이다. 곧 나오는 칠불암 갈림길에서 좁은 소로를 따라 간다. 산죽이 높이 자란 등로를 따라 가니 저수지가 나온다. 합류되는 길은 용장리에서 오는 길. 능선으로 급경사길을 오르고 잠시 더 가니 고위봉이다. 이곳 정상에서 보는 풍광도 후련할 정도로 시원하다.

 

정상 우측으로 이정표가 보인다. 정상에서 아래 내려다보이는 마을로 가는 길. 아래 갈림길에서 잠시 망설이다 천룡사지로 향한다. 무덤이 있고 몇 개 바위 조각들, 모르면 보일 리가 있나? 그냥 바위일 뿐. 아까 길을 알려 줬던 사람이 소개해준 대로 남산 송이집에 들러 밥을 먹고 가기로 한다. 시골 정취가 그대로 묻어 나는 시골 밥상에 포식한다.

 

이제 하산 길. 의외로 길이 좋지 않고 가파른 길도 있다. 내려오는데 감나무에 감이 잔뜩 달려 있다. 도로에 내려와 버스를 타고 삼릉주차장으로 돌아가 하루 일정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