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들꽃들과 정상 조망이 아름다운 군자산
* 산행지: 군자산(충북 괴산, 948m)
* 산행일: 2006년 9월 23(토)일, 맑음
* 산행 경로 및 시간: 쌍곡계곡 솔밭주차장 출발(12:02) ~ 나무계단(1:30) ~ 정상 전 전위봉(14:20, 식사 후 57분 정상으로 출발) ~ 정상(15:10~20) ~ 전위봉(15:28)~ 나무계단(16:00)~ 주차장(16:50)
* 교통: 승용차 이용
중부고속도로 증평IC(11:00) ~ 괴산 ~517번 도로를 따라 쌍곡방향 진행, 쌍곡매표소 통과 후 솔밭주차장(12:00)
괴산 쌍곡계곡의 군자산,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고 맑은 물과 수려한 바위와 소나무가 아름다운 곳. 도명산에 이어 두번째로 찾는 괴산의 산이다. 괴산의 35명산을 모두 가 보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언제쯤 다 갈 수 있을까?
쌍곡 매표소를 지나 솔밭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12시. 들머리는 쌍곡계곡 안내도 옆의 고즈넉한 숲길을 따라 오르는 길. 유순한 오름길의 숲은 고요 그 자체, 깊은 숲의 진한 향기와 그 정적이 너무도 좋다. 등로엔 애처로운 며느리밥풀꽃들이 여기저기 무리지어 피어 있다.
15분 정도 올랐을까 바위 위 소나무가 그림 같이 아름다운 능선 위로 올라서고 발 아래 쌍곡계곡의 모습과 건너편 산줄기들의 수려한 산세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군데군데 무리지어 피어있는 산구절초 꽃잎들이 청순하고 깔끔하다. 오늘은 구절초와 쑥부쟁이의 성찬을 마음껏 맛본다.
조금씩 가파라지기 시작하는 길. 다시 15분쯤 올라서니 첫번째 봉우리, 봉우리에 올라보니 군자산의 수려한 풍광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하고 앞에 수려한 절벽을 이룬 바위지대가 보이는데 바로 하늘벽일까? 잠시 급한 내림길을 거쳐 다시 오름길로 이어지는데 등로 주변의 우람한 소나무들이 아름답고 우측 건너편 산에 보이는 수려한 병풍바위들이 그림 같이 아름답다. 급경사길을 오르고 나니 수려한 풍광이 연이어 펼쳐지고 곧 첫번째 이정표 소금강 1.4km 군자산 1.1km.
이정표를 지나니 로프가 있는 급경사 지대, 그리고 안부.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곳엔 노오란 참배암차즈기꽃이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경사가 급한 나무계단을 오르니 계단 주변은 온통 가을 숲의 진객 산구절초와 숙부쟁이가 만발, 또 하나의 산상화원을 이루고 있다. 오늘 산행은 이 꽃만 해도 2시간 반을 달려올 가치가 있는 것.
계단이 끝나는 지점의 전망 지점, 꿈틀대듯 달려오는 산줄기들은 조금씩 가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지 여름의 푸름름이 조금씩 퇴색되어 간다. 긴급구조 팻말(10-9)이 보이고 이제 2시, 쉬엄쉬엄 꽃구경 하며 오르는 길이라 그런지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제법 험한 암릉지대를 지나 작은 봉우리에 오르니 다시 주변 조망이 시원하고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고 바로 앞 부분에 군자산 정상부가 보인다.
전위봉에서 늦은 점심, 30분 정도 점심을 먹고 쉬다가 내리막길을 거쳐 정상으로 향한다. 고사목을 지나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니 정상. 정상석과 이정표(소금강 2.5km, 도마골 4.0 km 표시), 거리에 비해 시간이 꽤나 걸린 셈이다. 정상에서 보는 남쪽의 남군자산 방향과 서쪽의 산줄기들이 수려하게 펼쳐지고 주변 멋진 소나무들이 장관이다.
정상에서 잠시 머무르다가 하산, 다시 산상화원으로 향하는 길. 정상에서 남군자산 방향 도마재로 하산하면 좋겠지만 차량 회수가 부담스럽고 도마재부터의 너덜길이 탐탁치 않아 올라온 길로 그대로 하산하는 것으로 결정. 4시 계단에 도착 5시가 거의 다 되어 주차장에 도착한다.
길 옆의 계곡에서 잠시 발을 담그고 휴식, 생각보다 물이 그리 차진 않다. 그리곤 귀가길. 언제나 후회하지 않는 괴강 부근 매운탕집에 들러 매운탕 한그릇 먹고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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