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기록/산행기(지방)

수려한 중대봉과 대야산

카페인1112 2007. 12. 11. 16:04
 

장쾌한 조망과 수려한 풍광의 중대봉, 대야산

 

* 산행지: 중대봉(830m), 대야산(931m)

* 산행일자: 2007 6 16() 더운 , 맑음

* 산행경로 시간:

   농바위마을(10:15)~ 중대봉 갈림길(10:50)~중대봉(11:50~12:25)~대야산 정상(13:05~13:15)~피아골  이정표(13:55)~계곡 중식 휴식(14:00~15:15)~용추(15:35)~벌바위마을 산행안내(15:45)  

   - 산행시간: 5시간 30(휴식 중식 포함, 널널산행), 거리 16Km

 *  교통: 산악회 버스 이용

   -  갈 때: 증평(증평 IC 이용)에서 화양계곡 이정표 따라 진행, 화양구곡 자연학습원 입구 지나

      32 도로 이용, 송면 삼거리에서 직진(좌는 쌍곡계곡) 5분쯤 가면 좌측에 중대봉 안내판과 

      삼송리, 중화반점 표지판. 잠실에서 2시간30 소요 (도중 휴게소 휴식 20)

     - 때: 벌바위 마을에서 535 출발, 922 문경새재 방향으로 진행(문경새재IC 이용)

 

회사 산악회 6 산행지 대야산은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을 가르고 양쪽으로 그림 같이 아름다운 선유동 계곡을 끼고 있는 선유동이란 명칭은 가야산에서 신선이 되어 떠난 고운 최치원 머물렀던 곳이라 하여 선유동이란 이름이 붙었다 한다. 중대봉의 스릴 만점 대슬랩지대와 대야산의 장쾌한 조망, 용추계곡의 수려한 풍광이 백미인 곳으로 산림청 선정 100 명산 중 하나.

 

매월 만나는 35명의 정겨운 인원들이 길을 떠난다. 오늘 산행 코스는 괴산군 청천면의 농바위 마을에서 중대봉과 대야산을 거쳐 문경의 용추를 지나 가은읍 벌바위마을로 하산 하는 .  10 지나 중대봉 들머리인 농바위마을의 대야산상회 주차장(괴산군 송면) 도착해 정자 산행안내도를 잠시 보다가 산행을 시작한다. 고래등 같은 화강암 암릉의 중대봉 대슬랩지대와 뒤로 대야산이 가깝게 보인다. 마을 농로를 따라 계곡을 우측에 끼고 가는 . 농가 부근에 분홍색 끈끈이대나물이 한창이다. 도중 뽕나무 오디열매의 달콤한 유혹으로 그걸 따먹느라 잠시 지체.

 

         <갈림길 이정표 - 대슬랩지대는 중대봉으로>

 

중대봉은 대야산에서 서쪽으로 뻗은 산으로 전체가 거대한 화강암이며, 회색빛 바위와 푸른 소나무가 어우려져 그림 같은 풍광을 자아낸다. 산길로 들어서면서 울창한 숲의 향기가 진동하는데 살랑살랑 부는 바람이 시원하다. 번째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중대봉 하산로, 농바위마을 30) 지나 10분쯤 가니 중대봉(곰바위) 70분을 알리는 번째 이정표가 나온다. 직진하면 백두대간의 밀재, 좌측 숲으로 가면 중대봉 대슬랩지대로 향하는 길이다. 일부 인원은 중대봉 대슬랩지대를 피해 밀재로 가기로 하고 대부분은 좌측 중대봉 방향으로 오른다.

 

무성한 소나무와 활엽수가 하늘을 가리는데 경사가 제법 급한 길로 이어지고 10 후에 전망바위에 오르는데 벌써 주변 경관이 수려하게 펼쳐진다. 오늘의 대슬랩지대를 예고하듯 암릉지대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번째 슬랩지대를 가볍게 지나니 곰바위가 있고 우측에 대야산이 가깝게 보이기 시작한다. 번째 슬랩지대를 오르는데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부는지 몸이 휘청거릴 정도다. 로프를 잡고 바위를 오르니 거대한 번째 슬랩지대가 우측 건너편에 보인다. 거대한 바위 우측으로 참나무가 무성한 산길이 이어지고 안부를 지나면 번째 슬랩지대가 나온다.

 

        <슬랩지대>

 

        <중대봉 정상부와 세번째 슬랩지대 모습>

 

        <세 번째 슬랩지대>

 

번째 슬랩지대가 나타나는데 거의 직벽에 가까운 40m 암릉. 그러나 로프가 있고 바위가 미끄럽지 않아 오르는데 어려움은 없다. 사람씩 로프를 잡고 오르는데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기다리기가 지루해 우측 로프가 없는 암릉으로 기어오른다. 위에서 바라보는 주변 조망이 압권이다. 곰바위가 있는 번째 슬랩지대 그리고 대야산 방향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슬랩 상단부에서 우측으로 올라가면 중대봉 정상이다. 암릉지대에서 지체가 되어 갈림길에서 정상까지 시간이나 걸렸다.

 

       <중대봉 정상>

 

      <중대봉에서 보는 희양산 방향>

 

참나무 숲으로 둘러 쌓인 중대봉 정상에서 주변을 조망하며 한참 쉬어 간다. 건너편 대야산과 좌측으로 희양산의 암릉지대가 보이고 남쪽으로 백두대간의 산줄기들이 후련하게 펼쳐진다. 정상에 있는 이정표는 대야산 방향으로 40 소요로 안내하고 있다.

 

대야산 방향으로 급경사 길을 내려가는데 군데군데 암릉지대까지 있어 쉽지 않다. 안부를 지나 다시 오름길. 석문바위 지나기 직전 중대봉 방향을 둘러보니 푸른 숲에 쌓인 정상부의 거대한 암릉 모습이 폭의 동양화인 그림같이 아름답다. 석문 바위를 좌측으로 지나는데 바로 옆은 낭떠러지. 건너편 대야산 정상으로 향하는 수려한 능선이 모습을 드러낸다.

 

       <석문바위>

 

       <대야산 주능선 - 정상이 보인다>

 

대야산 정상이 보이는 주능선 삼거리 도착. 그런데 사람들로 인산인해. 정상으로 향하는 암릉지대는 가파른 암릉을 오르내려야 하는데다 등산객들이 많아 계속 지체된다. 주변에 요즘 피기 시작하는 꼬리진달래가 송이 피어 있다.

 

       <정상에서 일행들과 함께>

 

 

      <정상에서 보는 남쪽 조망>

 

대야산 정상에서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이 장쾌하다. 중대봉의 암벽과 푸른 나무들이 그림같이 아름답고, 북쪽의 주흘산과 희양산. 남쪽으로는 뾰족뾰족한 속리산 군의 전망이 펼쳐진다. 주변 조망을 즐기고 있는데 빨리 하산하자고 난리다. 그러고 보니 일행들은 대부분 하산해 버렸고 남지 않았다. 앞에 가는 일행을 무심코 따라가다 보니 원래 계획했던 밀재 방향이 아니라 피아골 방향으로 내려가고 있다. 길은 거대한 암벽 옆으로 이어지는데 경사가 심해 보통 미끄러운 것이 아니다. 30 이상 급경사길이 이어지는데 부주의한 사람 때문에 돌멩이가 굴러 사람이 다칠 했다. 점차 경사가 완만해지더니 계곡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피아골 이정표, 용추골 방향으로 하산>

 

  대야산 정상에서 40 정도 내려오니 피아골 이정표(촛대재 1시간10, 용추골 40) 나오고 넓은 계곡 옆길을 걷는다. 시가 조금 지나 계곡 옆에서 늦은 점심과 여유 있는 휴식. 다시 하산하니 바로 밀재와 연결되는 산죽 밭이 이어지는데 좌측이 바로 월영대일 게다. 넓은 화강암 암반 위에 수정같이 맑은 물이 흐르는데 손을 담그기가 아까울 정도다. 참나무 숲에 산죽이 무성한 운치 있는 길을 내려오니 암수 마리의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는 용추, 깊게 패인 하트 모양이 신비롭고 푸른 물이 시원하다. 가을철 계곡에 오색 낙엽이 흐르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아름다움 속에 잠기는 꿈을 꾼다.

 

      <참나무 숲과 산죽의 운치있는 한 없이 걷고 싶은 숲길>

 

      <신비로운 용추>

 

  아름다운 선유동 계곡이 상가까지 계속 이어지고 4 되기 전에 산행안내도가 있는 벌마위마을에 도착해 산행 종료. 산행시간 530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30 이상 걸렸다. 능선마다 솟은 수려한 암릉들과 계곡의 비경, 장쾌한 조망 속에 보낸 꿈결 같은 하루.

 

후미를 기다리면서 대야산장에서 시원한 막걸리 그리고 깔끔한 버섯찌개로 저녁을 해결하고 535 서울로 출발. 도중 가은을 지나는데 가은은 1급탄인 고품질 석탄(문경시멘트) 생산되었던 곳이고 후백제 견훤의 고향이다. 가은역 앞에는 노란 금계국이 한창이고 밤나무 꽃이 피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