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기록/산행기(수도권)

새해 첫산행 - 남양주 갑산

카페인1112 2006. 1. 18. 21:16

새해 첫 산행 – 갑산, 미인산


* 산행지: 갑산(546m), 미인산(520m)~조조봉
* 산행일: 2006년 1월 8일(일), 맑음
* 산행경로 및 시간

   덕소 도곡3리 새재골 버스종점(10:40) – 예봉산장(10:45) –묵밭삼거리)11:03) – 새재고개(11:22) – 헬기장(11:49) – 삼거리(11:55) – 정상(11:57, 식사후 12:25분 출발) – 미인산(13:00, 520.5) - 전망대(13:14)

* 교통: 승용차 이용

           - 팔당대교~도곡IC에서 덕소로 진입, 연세대 덕소농장 간판 지나 쌍용아파트 앞 굴다리로 우회전, 거북선천문대 간판을 보고 새재골로 진행, 새재골 버스 종점 부근에 주차
        
 

  새해 첫산행, 연초부터의 심한 편도염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가벼운 산행을 하기로 하고 선택한 산. 덕소의 도곡리에서 갑산에 올라 미인산을 거쳐 내려오는 원점 회귀 산행으로 결정. 오늘은 시간도 별로 안걸리고 느긋하게 널널 산행을 할 계획.


  팔당대교를 건너 덕소로 진입 곧 굴다리 아래로 우회전하여 진입하니 산행안내도가 보인다. 계속 도곡3리 방향으로 진행 새재골로 향한다. 지난 가을 예봉산에서 적갑산 거쳐 도곡3리 새재골로 하산한 적이 있으니 그 기억을 더듬어 가면 된다. 11시40분, 새재골 버스 종점을 지나 길가에 주차하고 산행 출발, 날씨는 제법 살쌀할 정도로 산행하기 좋은 날씨이다. 덕소 전철역 개통 영향일까 포장도로를 따라 걷는 도곡리 들머리는 한산했던 예전과는 달리 등산객들로 분주하다.

 

  여유있는 느긋한 걸음으로 넓은 길을 따라 올라가니 산행안내도 바로 지나 예봉산장이 있고 군데군데 도로가 심한 빙판으로 걷기가 어렵다. 남향의 우측 참나무 숲은  햇볕을 따뜻하게 받아  꼭 봄날 같은 풍경인데 좌측 계곡에는 두텁게 얼음이 얼었고 산 사면은 흰 눈으로 가득한 한겨울이다.

  곧 묵밭 삼거리. 좌측으로 난 길은 아마 갑산 남서릉으로 올라가는 길일 게다. 우리가 가는 방향은 직진해 산길로 접어들고, 곧 우측 방향 임도와 좌측 산길로 갈리는 삼거리. 이 두 길은 새재고개 못미쳐 두  합류하게 되는데 빙판이 된 임도보다는 산길 걷기가 훨씬 좋다. 산길은 완만한 경사에다 아이젠 없이도 걸을 수 잇을 정도. 다시 임도와 합류하고 조금 더 올라가니 새재고개. 예봉산, 운길산, 갑산 갈림길이다. 이정표는 갑산 1.0km. 예봉산 4.18km, 도곡리 1.87km

 

            <새재고개 이정표>

 

            <새재고개 - 앞에 보이는 길이 운길산 방향>


  새재고개에서 잠시 쉬다가 왼쪽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갑산 길로 접어든다. 갑산 남릉을 향해 올라가는 길, 그런데 꽤 경사가 급하다. 군데군데 소나무와 참나무가 어우러진 길을 따라 10분 정도 올라가니 능선에 올라타고 뒤를 돌아보니 운길산과 예봉산의 눈 쌓인 수려한 풍경이 펼쳐진다. 한강의 물줄기들과 멀리 용문산까지 조망된다. 그리 높지 않은 산세이건만 주변에 펼쳐지는 산줄기들이 장엄하다.  곧 헬기장. 헬기장에는 부부가 김치찌개를 끓여 식사 중.

  헬기장에서 몇 분 올라가니 530m 삼거리가 나타나고(좌측으로 빠지면 미인산 방향) 삼거리에서 2분 정도 걸으니 송신탑이 있는 정상이다. 정상에는 송신탑 철망에 달려있는 갑산 표지판이 있다. 정상에서는 주변 조망이 역시 시원하게 펼쳐진다.

 

 

 


  정상 바로 옆에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 차가운 바람이 조금 불긴 해도 봄날처럼 따뜻한 날씨다. 대부분 사람들이 새재고개에서 예봉산 방향으로 가고 갑산 쪽으로는 오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 한적한 상태. 갑산을 거쳐 고래산까지 가는 사람들이나 어쩌다 지나갈 정도다.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 지나왔던 삼거리에서는 이제 우측 급경사길로 내려간다. 안부에 내려서니 이제부터는 평탄한 비단길이다.  조그만 봉우리를 거쳐 1시 미인산 정상 도착, 둔덕 같은 미인산 정상에는 아무런 표시도 없고 좌측 능선을 따라 가니 바위 벼랑에 삼각점이 잇다.
 

  평탄한 비단길이 계속 이어진다. 다시 삼거리가 나오면 좌측길로 진행. 조금 더 내려가니 오늘 처음으로 암릉길이 나오고, 잘 생긴 소나무가 있는 전망대에서는 전망대에서는 덕소 시가지와 멀리 한강 물즐기들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오늘 산행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곳. 삼거리 좌측으로 진행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2시가 조금 지나 날머리, 차를 주차시킨 새재골 종점. 이름이 그럴듯한 조조봉은 언제 지나쳤는지 모르게 통과해 버렸다. 코스를 거꾸로 해서 버스 종점 바로 앞에 있는 들머리로 산행을 해도 좋을 것 같다. 가벼운 신년 첫 산행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