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가북계 장엄한 긴 능선을 따라
* 산행지: 몽덕산(690m)~가덕산(858m)~북배산(867m)~계관산(736m)
* 산행일:
* 산행인원: 5명, 회사 동료들과 함께
* 산행코스 및 시간: 홍적고개(
가 덕산(
(
<총 6시간30분(중식 및 휴식시간 1시간 20분 포함)
* 가는 길: 가평~ 북면 목동삼거리(75번 도로 이용, 가평군청에서 9Km) ~ 화악리 방향으로 우회전(371번 도로) ~ 화악삼거리(목동삼거리에서 5Km)에서 9번 군도 이용 홍적리 방향~홍적고개
<북배산,계관산 들머리인 싸리재마을로 진입하는 성황당은 목동에서 3Km 정도. 대중교통 이용 시 가평에서 화악리행 버스 이용 윗홍적 하차. 홍적고개까지 도보 이동
오랜만에 회사 동료 4명과 함께 하는 산행, 오늘은 능선 설화가 환상적이라는 몽가북계 - 몽덕산(690m), 가덕산(858m), 북배산(867m), 계관산(736m)- 4개 산을 잇는 능선 종주에 나선다. 한북정맥에서 뻗은 지맥은 화악산과 촛대봉으로 이어지고 오늘 들머리가 되는 홍적고개에서 잠시 숨을 고른 후 몽가북계를 거쳐 삼악산까지 이어진다. 몽가북계의 명성에 잘하면 심설산행도 가능할 것 같은 기대를 안고 출발.
가평군청 앞
마장이고개라고도 부르는 홍적고개는 경기도 가평군과 강원도 춘천시 경계, 등산안내도가 있고 우측 임도로 올라 몽덕산으로 향한다. 안내판에는 고개에서 몽덕산 정상까지 2.2Km, 1시간30분 소요. 길 건너편은 촛대봉과 화악산으로 향하는 길.
절개지 부분을 지나니 바로 방화선 길이 마치 만리장성처럼 펼쳐지기 시작한다. 이 만리장성 길은 계관산까지 계속 이어진다. 그 동안 포근했던 날씨 덕분인지 기대했던 능선 설화는 없고 북사면이나 응달에만 눈이 쌓여 그런대로 한겨울 정취를 보여 준다. 방화선 길이 시작되면서 처음 나타나는 이정표는 몽덕산 정상까지 1.5Km
구불구불한 능선은 예상과 달리 크고 작은 봉우리들을 계속 오르내려야 한다. 한 봉우리를 오르면 앞으로 또 높이 보이는 봉우리들…… 겨울 설화를 기대해서였는지 의외로 등산하는 사람들이 많다. 산행 시작하고 45분만에 몽덕산 정상 도착. 정상에는 표지석이 없고 이정표에 몽덕산 정상(645m) 그리고 가덕산까지 2.0km라고 안내되어 있다. 정상 좌측 옆길에서 임도를 따라 올라오는 사람들이 보인다. 아마 들머리에서 임도를 따라오면 몽덕산 정상으로 연결되나 보다.
몽덕산 정상부터는 좌측에 철망이 계속 쳐져 있다. 건너편 쪽에 수렵장이 있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수렵장 철조망일까? 가덕산으로 향하는 길엔 곧 급경사 봉우리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윗홍적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윗홍적 2.1km 이정표) 역시 응달엔 눈이 제법 쌓여 설화를 대신한다. 몽덕산을 출발한지 45분만에
가덕산을 내려서니 곧 헬기장, 앞으로는 북배산까지 이어지는 기나긴 능선이 수려하게 펼쳐지고 뒤로 화악산 모습이 장엄하다. 헬기장에 앉아 앞에 펼쳐지는 명지산을 비롯한 수려한 봉우리들을 보면서 중식, 이어지는 산꾼들의 대화가 즐겁다. 밥을 먹는데 가평까지 간다는 중년 그룹 산객들이 엄청 빠른 속도로 지나간다. 여유 있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이제 몽가북계의 우두머리 격인 북배산을 향해 출발. 북배산까지는 2.5Km를 가야 한다.
출발하자마자 급경사 내리막길. 이 급경사 길들은 얼마나 계속될까? 이어지는 이정표들이 큰먹골, 작은 먹골을 표시한다.
북배산 정상에서 보는 조망도 후련하다. 앞으로는 계관산이 뾰족하게 보이고 왼쪽으로는 명지 연인산이 살아 꿈틀대듯 끝없이 산줄기들이 펼쳐져 있다. 가덕산을 조금 지나면 다시 우측으로 작은먹골 내려가는 길이 나타난다. (2.9Km)
닭 벼슬 모양이라는 뾰족한 계관산으로 향하는 기나긴 방화선 길, 곧 우측으로 하산하는 길이 보이고 계관산까지는 3.3Km. 계속 이어지는 오르내림이 이젠 지루하기까지 하고 제법 지쳤다. 오늘 산행로 중 유일한 암릉지대와 헬기장을 지나니 옛날에는 사람들이 많이 다녔을 싸리재. 싸리재에는 큰 참나무가 있고 주변에는 역시 싸리나무가 많다. (북배산 2.82km, 계관산 1.18km)
조금 더 진행하니 앞쪽으로 촛대봉이라고도 불리는 계관산 정상이 보인다. 그리고 좌측으로 춘천 시가지가 보이는 방향으로도 방화선이 쭉 뻗어 있다. 춘천 시가지를 보면서 한참 쉬다가 출발. 곧 계관산 정상 도착.
정상에서 기념촬영을 잠깐 하고
하산로는 초반의 급경사 길이 완만한 길로 바뀌는데 잔설이 조금씩 남은 등로에는 사람 발자국은 없고 짐승 발자국만 등로를 따라 찍혀 있다. 작은 동물 같은데 무엇일까? 멀리 아래 마을이 보이는데 거리가 까마득하다. 이러다 언제 싸리재 마을에 도착하나 걱정을 하며 내려가는데 갑자기 급경사길이 시작된다. 계관산 경사가 보통이 아니라고 쓴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일행 중에 쥐가 나는 사람이 생기고 발끝이 아플 정도로 심한 경사 길을 계속 내려간다.
계속 이어지는 급경사 길을 내려오니 얼음이 꽁꽁 언 개천이 나오다. 개천을 건너고 보니 바로 옆에 은하교라는 작은 다리가 보인다. 이제부터는 포장도로. 차량 주차한 곳으로 한참을 걷는다. 싸리재 종점 가까이에 주차했다고 생각했는데 종점을 지나고도 한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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