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걷기 좋은 길(트레킹)

[서울성곽] 숭례문에서 창의문까지(인왕산)

카페인1112 2011. 2. 27. 19:01

 [서울성곽] 숭례문에서 창의문까지(인왕산)

 

* 순례일자: 2,011 2 4(), 맑음

* 코스 시간: 숭례문(11:40)~서소문 고가(11:45)~정동국시(12:20~12:45)~돈의문터(12:48)~  왕산공원(13:10)~인왕산 정상(14:08~14:25)~창의문(15:10~15:20)~청와대 분수대, 사랑채(15:40~16:00)~경복궁(16:05)

 

 

설 연휴로 잠시 비는 시간, 멀리 떠나기도 부담스럽고 가까운 서울성곽 순례 길에 나선다. 작년 918.2km의 서울성곽(사적 제10) 8시간 동안 한 바퀴 돌았으니 오늘은 짧게 숭례문에서 시작 인왕산을 오를 계획. 작년에는 창의문까지 2시간 20분이 걸렸지만 오늘은 실컷 여유를 부려도 되겠다.

 

시청역을 나와 숭례문이 보이는 상공회의소 앞에서 오늘 서울성곽 순례를 시작한다. 복원중인 숭례문은 가림막 사이로 성벽 모습만 살짝 모습을 드러낸다. 숭례문(崇禮門) 4대문 하나로 남대문.

 

* 4대문: 동의 흥인지문 ·서의 돈의문 ·남의  숭례문 ·북의 숙정문 

  4소문: 동북의 홍화문 ·동남의 광희문 ·서북의  창의문 ·서남의 소덕문

 

 

 

성벽 흔적이 조금 남아있는 대한상의 옆길을 잠시 걸으니 서소문 고가도로. 좌측 횡단보도를 건너 순화빌딩 앞으로 진행. 이 부근이 서소문이 있던 자리일 텐데 역시 주변을 둘러봐도 아무런 표시가 없다.

          

 

 

평안교회 앞을 지나니 배재빌딩. 미국 북감리교 선교사인 아펜젤러 목사가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교육기관인 배재학당과 독립신문사가 있던 자리. 말 그대로 신문화의 요람지. 외세의 침탈에 허덕이던 암울했던 시절 그들은 조선의 빛과 소금이 되었다.

 

배재학당은 고종이 1886년 친히 교명을 지어 하사했다고 한다. 바로 앞 빌딩에서 드라마 촬영 중인지 방송국 차량들이 여러 대 주차되어 있다. 배재공원을 지나니 이제 내가 좋아하는 정동 길.

 

 <배재공원>

         

 

 

옛사랑, 광화문 연가 등을 작곡한 이영훈노래비도, 유관순이 다녔던 이화여고 돌담 길도 정겹고, 고종의 아관파천이 있었던 옛 러시아공사관은 다 철거되고 일부만 남았다.

 

<100년이 넘는 역사의 정동제일교회>

      

 

 

            <정동제일교회를 설립한 아펜젤러 목사>

      

 

 

<작곡가 이영훈 노래비>

                     

 

 

 

        

        

 

         <이화여고>

        

 

         <일부만 남은 러시아공사관>

        

        

 

                   <보호수 회화나무>

              

 

 

정동국시에서 담백한 칼국수 맛을 보고 정동사거리 횡단보도를 건넌다. 바로 새문인 돈의문이 있던 자리(1,422~1,915). 서대문인 돈의문은 태조 5 지금의 사직터널 부근에 세웠다가 세종 4(1,422) 현재의 위치에 성문을 쌓아 새문, 신문(新門)이라 불렸다 한다.

 

강북삼성병원 안에 있는 김구선생의 경교장은 여전히 복원공사 중이라 개방을 하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을 지나 갈림길에서 홍파동 홍난파 가옥 방향(우측)으로 진행. 홍난파 가옥을 만난다. 붉은 벽돌조 건물인 홍난파 가옥은 원래 독일 계통 선교사 주택이었다고 한다.

 

 

             <돈의문 터>

           

 

<강북삼성병원 안에 있는 경교장>

 

 

<홍난파 가옥>

 

 

  조금 가니 삼거리 슈퍼가 있고 성곽 길은 삼거리에서 우측 방향이다.

 

  권율장군 집터와 수령 420년의 은행나무를 보기 위해 직진. 높이가 23m 되는 은행나무를 보고 다시 돌아가 삼거리에서 양의문교회를 지나니 옥경이식품이 보인다. 바로 앞이 인왕산공원이고 인왕산 들머리가 된다.

 

<성곽 길은 이곳에서 우회전>

 

 

     <옥경이식품 앞으로 성곽이>

 

 

  성벽 포장도로를 걸으니 앞에 수려한 인왕산 자태, 좌측에는 안산, 우측에 북악산이 보인다. 인왕산 정상 아래 치마바위를 보면서 중종과 단경왕후의 애절한 이별 이야기를 나눈다.

 

  곧 인왕산 . 직진하면 성곽을 따라 범바위로 오르게 되지만 여전히 통행을 막고 있어 우측으로 인왕산 길을 따라 진행. 5분쯤 걸어 인왕산 들머리 철문으로 들어선다.

 

<성벽 너머 인왕산이>

 

 

  약수터를 지나니 좌측에 해골바위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고 조금 오르니 다시 성벽과 만난다. 전만 해도 암릉을 올랐는데 이제 나무 계단으로 등로를 정비해 놓았다.   가파른 길을 오르니 수도 한양의 우백호인 인왕산 정상. 사방으로 시원한 조망이 일품인 곳인데 오늘은 날이 너무 흐리다. 그래도 지나온 성곽 길과 범바위, 북악산 방향으로 기차바위의 암릉지대가 수려한 풍광을 드러낸다. 정상 삿갓바위 벤치에서 커피 한잔 하며 한참 쉬다가 출발.

 

<좌측 해골바위와 우측 뒤로 범바위>

 

 

 <다시 성벽을 따라 정상으로>

 

 

 <정상 직전 이정표 - 정상에 갔다 창의문 방향으로>

 

 

  <인왕산 정상인 삿갓바위>

 

 

 <정상에서 보는 기차바위>

 

 

  이제 창의문 방향, 정상에서 좌측 기차바위 방향으로 내려서서 성곽을 따라 걷는다. 초소 아래에서 잠시 치마바위를 보고 성곽을 따라 가니 길은 성밖으로 이어진다. 잠시 성밖 성곽 아래를 걷다 다시 성안으로 들어서고 조금 가니 우측 인왕산길로 내려서게 된다.

  인왕산 길을 잠시 따르니 동주 시인의 ‘시인의 언덕’. 윤동주 시인은 이곳 종로 청운동에서 생활하며 시를 썼다고 한다.

 

 

<창의문으로 가다 치마바위를 돌아보고>

             

 

 <성벽 밖으로 잠시>

 

 

 <윤동주 시인의 '시인의 언덕>

 

   

  시인의 언덕에서 내려서니 창의문. 자하문이라고도 불리는 창의문은 서대문과 북대문 사이의 북소문이다. 창의문 주변을 둘러보며 한참 쉬다가 이제 청와대 방향으로 출발.

 

  청와대 분수앞은 관광객들로 인산인해.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모양이다. 하긴 우리도 미국 가면 백악관 앞에서 사진 찍고 오지.

 

          

 

      <청와대 앞으로, 뒤에 보이는 북악산>

 

 

 

  바로 옆에 있는 청와대 사랑채에 들러 2층으로 올라간다. 2 로비에 전시된 사진 작품들이 환상적으로 아름답다. 대통령관의 역대 국빈 선물 전시품들을 둘러보고 G20휴게실에서 사진도 찍고 널널하게 놀다가 출발.

 

  청와대 사랑채는 처음 들러봤는데 전시품들이 볼만하다. 카페에서 한잔 하면서 쉬는 것도 좋을 같고. 경복궁 옆을 지나 광화문에서 지하철을 타고 귀가. 짧은 성곽 순례를 마친다.

 

<청와대 사랑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