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추읍산 - 희망볼랫길과 산수유마을
(2,011년 4월 9일, 흐림)
* 산행지: 양평 추읍산(583m)
* 산행경로 및 시간: 용문역(9:55)~흑천(10:18)~섬실고개(10:47)~삼성1리 정류장(11:13)~사거리 갈림길(12:20~12:44, 중식후 출발)~추읍산 정상(13:08~13:20)~산림욕장입구(13:50)~내리 산수유마을(13:55)
매년 4월 초 열리던 양평 산수유축제가 올해는 구제역 때문에 취소되었다 한다. 그래도 꽃은 피겠지. 추읍산 산행 겸 산수유 꽃구경 하러 양평 용문으로 출발.
추읍산은 양평읍 동남쪽 개군면,용문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옛적에 지관이 정상에 올라 용문산을 보고 읍하는 형상이라 하여 '추읍산(趨揖山)'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전한다. 또, 정상에 서면 양평군 7개 읍면이 보인다 하여 칠읍산, 1914년 추읍리가 주읍리로 바뀌면서 주읍산이라고도 한다.
오늘은 용문역에서 희망볼랫길을 걸어 추읍산 정상과 내리 산수유마을을 지나 원덕역에서 산행을 마칠 계획. 주읍리 갈림길에서 추읍산 정상으로 바로 올랐다 내리 산수유 마을로 하산할 계획이니 주읍리 산수유마을은 생략하게 된다.
<용문역의 볼랫길 안내도>
용문역 주차장에 주차하고 역 뒤쪽 3번 출구로 나가니 희망볼랫길 안내도가 보인다. 안내도 뒤로 보이는 흑천을 건너 숲으로 들어서야 하는데 볼랫길은 좌우 어느 방향? 우측 다문8리 마을 길을 통과하니 흑천 제방 길. 좌측에 숲으로 향하는 징검다리가 보인다. 좌측으로 잠시 이동, 희망볼랫길 안내표시를 따라 흑천을 건너 숲길로 들어선다. (나중 보니 안내도에서 좌측 방향이 직선 코스)
<용문역 뒷편 안내도>
<흑천을 건너는 징검다리>
봄을 맞는 숲길. 계곡에는 두터운 얼음이 아직 남았는데 길가에는 제비꽃, 현호색, 산괭이눈이 한창 꽃을 피우고 있고, 달래가 제철이다. 집사람은 달래 캔다고 산행은 뒷전. 쉼터에서 한참을 기다리다 가파른 길을 올라 섬실고개 표석이 있는 4거리 안부에 올라선다.
안내문을 보니 섬실은 “옛날 돌로 집을 짓고 살았다 하여 석실이란 지명을 갖게 되었는데 발음상 딱딱하여 점차 부드러운 섬실로 발음하여 오늘날 섬실로 불린다”고 되어 있다.
<흑천을 건너서>
<산괭이눈도 만나고>
<섬실고개 가는 가파른 길>
<댓잎 현호색>
<섬실고개 - 추읍리 방향 직진>
섬실고개 이정표를 보니 우측 꼬부랑산 0.75km, 좌측 약수터 0.67km, 볼랫길은 직진이다. 앞에 가던 두 여성분은 우측 꼬부랑산으로 올라간다. 꼬부랑산을 들러보고 싶은데 같이 가던 집사람은 반대. 할 수 없이 그냥 직진. 추읍리 마을회관까지 10.5km.
<섬실고개 이정표>
이제부터 부드럽고 완만한 내리막길. 조금 내려가니 파릇파릇한 들판을 배경으로 노란 산수유가 시야에 들어온다. 그런데 아쉽게도 아직 만개상태가 아니고 이제 막 피어나는 상태. 길가에는 노란 꽃다지가 무성하게 자라 제대로 노란 꽃길이 되었다.
안온해 보이는 작은 마을에 들어서니 삼성리 800m 이정표가 보이고 우측으로 추읍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노란 산수유와 연초록 버드나무 어린 잎이 반짝이는 마을 길을 걸어 포장도로에 내려선다. 삼성1리 버스 정류장.
<마을 길에서 보는 추읍산>
<삼성1리 버스 정류장, 볼랫길은 좌측으로>
이제 볼랫길은 도로를 따라 좌측 방향. 칠읍산쉼터 780m 이정표가 보인다. 칠읍산쉼터(등골 870m)와 성화사 지장암 입구를 지나 칠읍산송어회 간판 옆길로 우회전, 등골횟집 방향이다. 이깔나무 숲을 지나 횟집 옆길을 따르니 추읍산등산로 안내도와 쉼터 320m 은행잎 이정표가 보인다. 등산로 옆 숲길, 임도를 따라 오르니 곧 길은 좌측 좁은 길로 이어지고 전철 원덕역 11km 이정표가 보인다.
<등산 안내도 옆길로>
이제부터 다시 걷기 좋은 길. 봄 기운 물씬한 오솔길이다. 산양산삼 재배지 철망을 만나면서 길은 우측으로 휘고 철망을 따라 간다. 이곳 진달래는 이제서야 보랏빛 꽃망울을 살짝 내밀고 있다. 따뜻한 봄볕 아래 며칠 후면 여기도 활짝 만개한 진달래 꽃길이 되겠다. 잠시 가파른 길을 오르니 다시 무성한 소나무 숲을 만나고 사거리 안부.
<다시 숲길을 걷는다>
추읍산 정상은 직진(0.63Km), 좌측이 산수유마을인 추읍리 입구(1km), 우측으로도 추읍산 정상 표시가 되어 있다. 근처에서 점심을 먹는데 원덕역에서 출발한 단체산행객들이 우리를 지나쳐 주읍리 방향으로 간다. 주읍리를 지나 볼랫길을 따라 원덕역으로 돌아가는 것.
점심을 먹고 정상 방향으로 출발. 집사람은 추읍산 정상으로 가지 않고 주읍리 방향으로 가기로 한다. 만나는 건 주읍리 지나 내리 산수유마을, 추읍산 정상을 지나 좌측 길로 내려오면 바로 내리.
<사거리 이정표 - 추읍산은 직진, 주읍리는 좌측 길>
추읍산 방향으로 오르니 등산 안내도가 보이고 로프가 설치된 가파른 길. 10분 정도 가파른 길을 힘들게 오르니 능선으로 올라서고 이정표가 있다. 정상까지 0.15km, 좌측으로 가면 내리 등산로 입구로 1.35km. 지척인 정상에 올라서니 전철 개통 영향인지 인산인해. 정상석 사진 한 장 찍으려고 한참 기다린다.
추읍산은 일명 칠읍산이라는 이름답게 조망이 좋은 산인데 아쉽게도 오늘은 날이 흐리다.
북으로 용문읍이 가깝게 보이고 그 뒤 좌측에 중원산과 도일봉이 살짝 모습을 드러낸다. 남으로 개군저수지와 남한강, 그 뒤로 원적산, 양자산이 이어진다. 정상에서 한참 머물다 내리 방향으로 하산.
정상에서 직진하면 헬기장이 있고 그 아래 이정표(정상에서 170m)가 보인다. 내리 등산로입구 1.97km 방향, 여기도 꽤나 가파른 길. 그런데 여유만만의 단체 산행객들이 죽 줄지어 가는 바람에 추월하기도 어렵고 졸졸 따라간다.
<용문읍 방향>
<남한강과 뒤로 원적산 등이 흐릿하게>
<헬기장을 지나 갈림길 이정표 - 내리 방향으로>
잠시 내려가니 원덕역 갈림길(우측으로 원덕역 2.44km). 다시 소나무 숲을 지나니 평탄한 길이 이어지고 등로 주변에 생강나무와 진달래가 조금씩 피어나고 있다. 내리 등산로입구 0.8km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내리 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니, 우측 원덕역 4.3km 이정표와 볼랫길 은행나무 표시가 보인다. 다시 볼랫길을 만난 것. 애초 계획은 여기서 볼랫길 따라 우측 원덕역 방향으로 가는 것.
<다시 볼랫길을 만나고, 우측으로 가면 원덕역>
일단, 집사람과 합류하기 위해 내리등산로 입구 방향 진행. 추읍산 유래 안내판이 있는 산림욕장 입구를 지나 곱디고운 산수유가 막 피어나는 내리 산수유마을로 내려온다. 주변은 막 피기 시작하는 노란 산수유 물결이 은은하고, 산수유 꽃을 즐기기 위해 온 사람들로 완전 시골 장날이다. 개군 산수유 축제가 꽤 알려져 있는 모양이다.
<주읍리 방향, 세상골에서 정상으로 오를 수 있다>
집사람이 주읍리에서 볼랫길을 놓치고 다른 길로 오는 바람에 한참이나 걸려서야 내리 입구에서 만난다. 다시 백해서 볼랫길로 돌아가기도 싫고 ‘산수유마을 내리’ 표석(추읍산 정상 3.19km, 양평읍 7.8km)이 있는 도로 입구에서 양평택시를 불러 용문역으로 돌아간다.(미터기 요금 18,000원) 마침 용문장날이라 시장 구경 잠시 하고 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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