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봉도 국사봉(151.1m) - 푸른 바다와 시원한 바람이 일품이네
* 산행일: 2,011년 6월 11일(토), 맑음
* 산행 경로 및 시간: 장봉3리(
말문고개(
~
* 가는 길: 김포공항역에서 공항철도 환승~운서역 하차, 삼목항 가는 221~1번 버스 탑승~
삼목항~장봉도선착장
모처럼 친구들과 떠나는 산행,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의 장봉도가 오늘 산행지. 장봉도 최고봉 높이가 151m에 불과하니 산행이라기보단 여행이 맞겠다.
인천의 서쪽, 강화도 남쪽에 있는 장봉도는 해안선 길이가 27km 정도이고, 넓이가 7.0㎢로 여의도보다 조금 작은 섬. 봉우리들이 길게 늘어져 있어 장봉도(長峯島)이고, 고려시대 몽골의 침입을 피해 강화도 사람들이 이주해서 거주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장봉도까지 가는 길이 꽤나 멀다. 김포공항역에서 공항철도로 환승, 운서역 도착. 운서역을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니 버스 정류장(세븐일레븐 옆)에 삼목항 가는 버스 시간표가 붙어 있다. 삼목선착장 가는 221-1번 버스는 매시 40분에 출발(
운서역에서 10분 정도 걸려 삼목항 도착. 승선자명부를 작성하고 매시 10분에 출발(첫배
<삼목선착장>
배는 도중 신도를 들러 장봉도 선착장에 40분 정도 걸려 도착. 이런, 집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무려 4시간이나 걸렸다. 등산하는 시간은 두 시간 정도면 족할 텐데. 하긴 승용차로 삼목선착장까지 와서 배를 타고 가는 것이 더 빠르긴 하겠다.
<경유하는 신도 선착장>
배에서 내려 마을버스를 타니 등산객들이 꽤나 많다. 삼목초 장봉분교를 지나 장봉3리에서 하차. 이정표 ‘등산로 입구’ 방향 마을 길로 들어선다. 잠시 걸으니 국사봉 2.2Km 이정표(진촌해수욕장 660m)가 보이고, 곧 우측 숲으로 접어든다.
이제 계속 기분 좋은 완만한 오솔길. 소재해변 갈림길을 지나 큰 시설물을 지나니 장봉2리 갈림길. 국사봉은 700m 남았다. 헬기장을 지나 안부에 내려섰다 가파른 길을 오르니 정자가 있는 국사봉.
<장봉3리에서 하차, 산행 출발>
국사봉은 장봉도 최고봉답게 기분 좋은 조망이 펼쳐지는 곳. 남으로 한들해변, 북으로는 강화도 마니산이 가깝게 보인다. 강화도 좌측이 바로 보문사가 있는 석모도. 정자에서 막걸리 한잔 하면서 한참 쉬다가 출발. 오늘은 국사봉을 거쳐 동쪽 방향으로 진행, 다시 장봉선착장으로 돌아가서 배를 탈 계획.
삼각점봉을 지나 편한 숲길을 걸으니 이정표(옹암해수욕장 2km, 늘논고개 800m)가 있는 말문고개. 도로에 내려서 앞에 있는 숲으로 들어서야 하는데 방향을 모르겠다. 일단 좌측 옹암해수욕장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가는데 숲으로 들어서는 길이 없다. 다시 백하여 우측 늘논고개 방향으로 조금 가니 이정표 옆에 등로가 보인다. 한 20분 정도 알바.
좌측 아카시아가 활짝 핀 길을 지나 바닷가로 내려가 시원한 바다 구경에 빠진다. 다시 되돌아 나와 혜림원 직원에게 등로를 물어 보니 혜림원 내에는 등로가 없단다. 혜림원 꽃누리에서 꽃도 구경하고 입구로 나오니 좌측에 이정표가 있고 등로가 보인다. 마을 길을 따라 오면 혜림원 입구를 지나 숲으로 들어서게 되는 것.
<혜림원 정원 '꽃누리'에서>
<혜림원 입구에서 다시 숲길로>
가파른 길을 올라 벤치가 있는 조망봉에 올라서니 바로 앞에 정자가 있는 봉우리가 가깝게 보인다. 가파른 길을 잠시 올라 정자 봉우리(일명 상산봉) 도착. 사방으로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이 일품인 곳. 지나온 긴 능선이 활처럼 휜 모습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국사봉 정자도 보이고.
사방으로 트인 시원한 풍광. 푸른 바다와 푸른 숲 그리고 차갑게 몸을 식혀주는 바닷바람까지 모든 것이 시원하다. 자유로운 바람이 너무도 좋아 한참을 머문다.
<정자봉 가는 계단 길>
<영종도가 지척>
<오늘 걸어온 능선 길 - 멀리 국사봉이 모습을>
정자 봉에서 조금 내려오니 영종도와 모도,시도 등 작은 섬들이 빤히 보이는 바다 조망대가 있고 편한 숲길을 걸으니 도로 날머리. 이걸로 짧은 산행을 마친다.
<전망대에서 보는 강화도>
<날머리 이정표>
<날머리에서 보는 선착장>
날머리에서 우측이 선착장. 선착장 가기 전에 딴섬을 보러 좌측으로 이동. 바다 위 다리를 건너 작은 섬, 딴섬으로 간다. 다리와 바다, 멋진 바위까지 어우러져 작지만 아름다운 풍광. 정자에서 잠시 쉬다 되돌아 나와 인어상을 잠시 둘러본다.
날가지 어장에서 한 어민의 그물에 상체는 머리가 긴 여자와 같고 하체는 고기 꼬리를 한 인어가 잡혀 다시 산채로 놓아 주었는데 그 다음부터 그 어부는 많은 고기를 낚았다는 것. 풍부한 상상력의 아름다운 전설.
인어상을 보고 선착장을 지나 근처 횟집에서 소주 한잔을 곁들여 농어회로 늦은 점심. 감칠 맛 나는 농어회에 소주, 기가 막힌 조화.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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