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두리봉~일락산~봉황산

공주의 산 부드러운 숲길,  두리봉 ~ 일락산 ~ 봉황산

- 호젓한 추억의 오솔길로

 

 

* 산행지: 두리봉(255m)~일락산~봉황산(148.3m)

* 산행일: 2,011년 9월 11일(일), 흐리고 비

* 산행 경로 및 시간: 공주경찰서 옆 들머리(15:05)~165m봉~두리봉(15:32)~새재갈림길(15:49)~일  락산 (16:16)~시어골(16:29)~봉황산(16:42)~공주포교당(16:51) <총 1시간 46분>

 

 

명절 전날, 잠시 가까운 두리봉 산책 길에 나선다. 호젓한 오솔길이 좋은 곳. 금성여고와 동학농민군들의 시신으로 넘쳤다는 송장배미(용못)를 둘러보고 공주경찰서 정문을 지난다.

 

그런데 거창하게 ‘공주대간 탐방로” 안내도가 보인다. 공주대간이라, 웃긴다. 그런 거창한 이름만 붙이지 말고 등산로 정비나 제대로 하지. 시가지 동쪽의 수원사지, 봉수대가 있었던 월성산, 울창한 송림의 주미산 가는 길, 우금치 전적지, 송장배미 등, 공주 둘레 유적지와 명품 숲을 제대로 엮으면 인기 있는 등산로가 될 수도 있을 텐데 아쉽다.

 

<송장배미>

 

 

 

 

 

 

 

 

오늘은 두리봉을 넘어 일락산과 봉황산을 지나 공주포교당 옆길로 내려올 계획. 공주 시가지의 서쪽을 둘러싸고 있는 낮은 산들로, 시어골을 사이에 두고 말발굽 모양으로 돌아 내려오게 된다. 공주의 형상이 배 모양이고, 곰나루가 뱃머리, 주미산이 있는 우금치 쪽이 배의 뒷부분.

 

두리봉을 지나 새재갈림길에서 이정표의 봉화대 방향으로 직진하면 우금치, 우금치에서 동쪽의 주미산과 월성산을 걸으면 공주 시가지를 한 바퀴 돌게 되는 것. 하지만 오늘은 서쪽 산들만 걷는다.

 

                 <두리봉 가는 들머리> 

 

 

 

 

경찰서 정문 옆 컨테이너 박스가 있는 임도가 숲으로 드는 들머리. 들머리에서 몇 걸음 걸으면 능선으로 올라서고 제법 가파른 길. 가는 비가 내리고 안개가 자욱하다. 운동시설이 있는 165m봉을 올라 부드러운 소나무 숲길이 잠시 이어진다. 그리곤 가파른 오름길 위에 보이는 정자. 두리봉 정상이다.

 

두리봉은 낮은 산이지만 사방으로 조망이 좋은 곳인데 오늘은 비까지 내리니 그냥 안개 숲. 가파른 길을 내려서 새재갈림골로 향한다. 새재갈림길까지는 남쪽 방향으로 가는 것.

 

                                    <가파른 오름길> 

 

 

                                   <165m봉> 

 

 

                                  <두리봉 정상> 

 

 

 

 

계속 가는 비가 내린다. 순한 오솔길. 가다 밤톨 몇 개를 주워 주머니에 넣고 등산안내도가 있는 새재갈림길 도착. 궂은 날씨가 그런지 오가는 사람이 한명도 없다. 이정표의 봉화대 방향이 우금치 가는 길.

 

작년 추석 우금치로 가려고 여기 갈림길에서 봉화대 방향으로 직진했다가 우금치에 내려서는 길을 찾지 못하고 돌아온 적이 있었는데 다시 길이 열렸을까? 내가 길을 찾지 못한 것인지, 아님 다니는 사람들이 없어 등로가 없어진 것인지 지금도 궁금하다.

 

 

 

                 <새재갈림길 이정표> 

 

 

 

 

 

 

<새재갈림길에서 일락산 가는 길> 

 

 

새재갈림길에서 좌측(동쪽) 방향으로 틀어 일락산 방향으로 진행. 가파른 나무 계단 길을 내려오면 순한 길. 등로 주변 밤나무 아래 알밤이 수북하다. 순한 길을 잠시 걸으니 시어골 가는 임도가 연결되는 안부를 지나고 곧 갈림길. 이정표의 일락산 방향이다. 이제부터는 방향이 북쪽이다.

 

일락산 오르는 길은 그윽한 소나무 숲길. 나무 계단을 오르니 운동시설이 있는 일락산 정상. 좌측 밤나무 숲을 보면서 계단 길을 내려서니 시어골. 우측으로 골목길을 잠시 내려오면 등산로 안내 표시가 보인다. 이제 봉황산 가는 길.

 

 

                                    <갈림길에서 일락산 방향>

 

 

 

 

 

 

 

 

                                    <일락산 오르는 길> 

 

 

                                    <일락산 정상> 

 

 

                                    <일락산에서 내려가는 길> 

 

 

 

 

 

 

                                   <시어골에서 우측 방향으로>

 

 

                                    <골목길에서 좌측으로> 

등산로 표지판 보고 골목길로

 

 

 

 

골목길을 가다 보니 우측 밭에 이정표가 보인다. 소나무 숲길을 잠시 오르니 작은 정상석이 있는 봉황산 정상(148.3m). 이곳은 어릴 때 심심하면 올라와 놀았던 곳. 그 때 내 키만큼 작았던 소나무들은 세월과 함께 이제 높게 자라 울창한 아름다운 소나무 숲으로 변했다.

 

정상 이정표 우측 법원 방향으로 하산.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우측으로 가면 법원) 곧 공주포교당 옆 골목, 날머리. 비 오는 날 추억의 짧은 산책 길 완료. 포교당에 잠시 들러 참배하고 귀가.

 

 

 

                                     <안개와 봉황산 정상> 

 

 

 

 

                                    <날머리 공주포교당 옆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