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여행] 술탄한 - 아름다운 대상들의 숙소 카라반 사라이(8/8일)
카파도키아 열기구 투어를 마치고 파묵칼레로 출발. 대상숙소가 있는 술탄한 근처 곤야를 지나 파묵칼레로 가는 것. 파묵칼레까지는 무려 9시간이나 걸린다. 열기구 투어 덕분에 새벽부터 부산하게 움직였으나 오늘 주 일정은 버스 안에서 보내게 된다.
그래도 기대하지 않았던 아름다운 건물, 술탄한(Sultanhan) 아름다운 대상들의 숙소를 만난다.
<카파도키아를 떠나며>
<밀밭 뒤로 마을이>
<마을마다 모스크를 볼 수 있다>
윌로스 산맥을 통과하여 휴게소에 들렀는데 바로 옆에 사각형의 아름다운 건축물이 보인다. 가보았더니 바로 실크로드를 오가던 대상들의 숙소, 카라반(대상) 사라이(휴게소). 대상들의 숙소 중 가장 크고, 완벽한 모습을 보전하고 있다는 셀주크 시절의 카라반사라이.
1229년 처음 세워졌고, 화재 이후 1,278년에 다시 지은 건물로 이후 터키에서 가장 큰 숙소란다. ‘한’은 대상들의 숙소를 의미하는 것으로 사라이 이름이 술탄한이라 이곳 지명도 술탄한.
<휴게소 입구>
터키는 실크로드의 길목. 아나톨리아를 횡단해 시안까지 1만 2천Km를 걸었던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책<나는 걷는다>에 술탄한이 소개되지 않은 걸 보면 그는 이곳이 아닌 다른 길을 택했나 보다.
대상 숙소는 사각형의 성채처럼 만들어져 있다. 대상들이 가진 귀한 물품들을 노리는 강도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하지만 당시 실크로드를 오가는 대상은 낙타가 1,000여 마리가 되는 큰 규모였고 지역 영주들의 보호를 받았기 때문에 쉽게 공격할 대상은 아니었다고 한다.
<휴게소에서 본 술탄한>
<아름다운 문양으로 장식된 입구>
<안내문>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아치형 입구는 아름다운 문양이 조각되어 있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입장료 2불을 주고 안으로 들어가니 기도 장소, 목욕탕, 숙소 등이 오밀조밀 배치되어 있다. 마당 중앙은 기도하는 곳. 방 마다 입구는 아치형으로 아름답게 만들어 놓았다.
날이 너무 더워서 그런지 대부분 다른 일행들은 외부만 멀리서 보고 그냥 생략. 하지만 2불이 결코 아깝지 않은 아름다운 건물. 솔직히 화려한 '아야 소피아'보다 느끼는 감흥이 더 컸다. 관광객도 별로 없고 상팔자인 개들만 그늘에서 오수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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