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정맥 5구간] 신풍고개에서 마재고개까지(천주산)
- 진한 아카시아 향에 취하고 짙푸른 신록에 물든 날!
* 산행지: 신풍고개~북산(293m)~천주산(638.8m)~장등산(425m)~마재고개
* 산행일: 2,012년 5월 12일 (토), 맑음
* 산행 경로 및 시간: 신풍고개(11:36)~183봉(11:56)~북산(12:26)~굴현고개(12:39)~천주봉
(13:11~13:30)~만남의 광장(13:42)~천주산 용지봉(14:14)~제2금강산 이정목(14:52)~장등산
(15:20)~중지고개(15:53)~송정고개(16:09)~마재고개(16:46) <총 산행시간 5시간 10분>
* 산행거리: 총 14.3 km
<들머리 신풍고개에>
낙남정맥 5구간 산행일, 북창원I.C를 통과한 산악회 버스는 창원 시내 복잡한 소답시장 앞을 지나 14번 도로의 신풍고개에 11시 반이 다 되어 도착한다. 창원 방향으로 유턴해 마을입구에서 내려야 하는데 공사중인 고갯마루를 지나 하차. 민가와 밭 사이를 지나 숲으로 들었는데 마루금을 못 찾고 우왕좌왕. 그래도 온 산에 만발한 아카시아 향기가 즐겁다.
<신풍고개 들머리>
능선에서 우측 방향으로 가야 183봉이 나오는데 방향을 착각, 좌측 길로 갔다가 다시 되돌아온다. 잠시 오르니 정자와 돌탑이 있는 183봉. 마을 입구에서 하차해 올랐으면 쉽게 올 수 있었을 텐데 들머리부터 헤맨 셈.
이제 남해고속도로 아래 지하통로로 향하는 내리막 길. 아카시아와 향연을 잠시 즐기며 밭 사이를 지나니 2차선 도로가 지나는 장고개. 길 건너 찔레꽃이 한창인 철망 옆길을 따라 걸으니 남해고속도로 지하통로.
<첫 번째 봉우리 183봉>
<2차선 도로가 지나는 장고개, 철망 옆길을 따른다>
<남해고속도로 아래 지하통로를 지나고>
작은 감나무 밭을 지나 북산 오르는 가파른 길, 날씨가 더워 초반부터 꽤나 땀을 흘려야 한다. 북산 정상(293m)은 봉우리라는 느낌이 안 들어 나무에 걸려 있는 정상 표지판(낙남정맥 북산 293m)을 못 보면 그냥 지나치기 딱 좋겠다. 우거진 풀섶에 숨어 있는 삼각점을 확인하고 출발.
<고속도로와 지나온 183봉>
잠시 부드러운 숲길이 이어지고 곧 내리막 길. 마을 길을 잠시 걸으니 좌측 굴현터널을 지나는 19번 도로가 펼쳐지고 앞에 천주봉이 가파르게 솟아 있다. 굴현고개 이정표(천주산 3.3km, 구룡산 3.0km)를 지나니 구룡산 등산안내도가 있는 2차선 도로의 굴현고개. 우측으로 이동 ‘굴현고개 버스 정류장’ 옆에 나 있는 등로로 오른다.
<굴현고개 이정표>
<굴현고개>
공동묘지 사이를 지나니 천주봉까지 가파른 오르막 길. 굴현고개에서 30분 정도 오르니 조망이 시원한 천주봉(500m). 창원 시가지가 가깝게 보이고 183봉 뒤로 지나온 낙남 마루금이 그대로 펼쳐진다. 조금 전 지나온 북산 좌측으로 구룡산이 솟아 있고 그 옆에는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주남저수지. 바람까지 시원해 한참 조망을 즐긴다.
<천주봉 오르는 가파른 길>
<지나온 마루금 우측에 창원 시가지가 펼쳐지고>
<천주봉>
<지나온 마루금, 좌측 뒤 정병산 그 뒤로 낙남 마루금>
<구룡산과 좌측 주남저수지>
천주봉 정상에서 조금 내려가 간단히 점심을 먹고 출발, 정자 너머 천주산 용지봉이 가깝게 다가온다. 하지만 안부인 만남의 광장까지 내려섰다 돌탑이 있는 612봉을 지나야 정상이다. 천주산 산림욕장 표지판을 지나니 만남의 광장, 이제 용지봉까지는 1.5km 거리.
천주산 진달래 안내판을 보니 ‘천주산은 하늘을 받치는 기둥이라는 뜻이며 주봉은 용지봉(龍池峯), 창원,마산,함안 3개 시/군을 품은 산’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진달래 명산으로 이원수 선생의 ‘고향의 봄’ 창작 배경지’ 하지만 진달래는 벌써 지고 철쭉도 몇 송이 흔적만 남았다. 이정표를 보니 천주산 용지봉까지 1.5km.
<정자 뒤로 돌탑이 있는 612봉과 그 우측 천주산 정상>
<만남의 광장 이정표>
용지봉을 향해 가파른 통나무 계단을 오른다. 이곳은 창원의 진산답게 등산객들이 제법 보인다. 534봉 헬기장을 지나니 돌탑이 있는 612봉. 조망대를 내려오니 갈림길. 우측 진달래 군락지 사이로 나무 데크가 조성되어 있어 진달래 철에는 화려한 분홍빛 꽃길이 되었을 게다. 좌측이 바로 정상으로 오르는 길.
<612봉에서 바라본 천주산>
조망이 좋은 정자와 헬기장을 지나니 정상석 2개가 있는 천주산 용지봉(638.8m). 이곳은 창원, 마산, 함안이 만나는 곳. 남쪽으로 창원과 마산 시가지가 펼쳐지고 마산만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금방 지나온 천주봉 뒤편으로 지나온 마루금과 구룡산 줄기, 북쪽으로 청룡(작대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이정표를 보니 청룡(작대산) 4.8km, 함안 경계 0.4km로 되어 있다. 북서쪽이 함안 칠원면, 그러고 보니 함안은 전혀 가 본 적이 없다.
<용지봉 정자에서 보는 지나온 길, 좌측 앞 천주봉, 그 뒤로 구룡산>
<정상에서 남쪽 방향, 창원과 마산 시가지>
<612봉 뒤로 창원 시가지>
<마산 시가지와 마산만, 멀리 거제도까지 희미하게>
<진행 방향, 마루금은 좌측 방향>
소계동 갈림길을 지나니 칠원예곡 5.6km(천주산 1.1km) 이정표. 이곳에서는 칠원예곡 방향으로 우틀. 안성마을 갈림길(안성마을 3.2km, 천주산 정상 1.3km)에서는 안성마을 방향. 철제 이정표가 있는 예곡작대산 갈림길을 지나니 제2금강산이라는 이정목(천주산 3.0km)이 보인다. 좌측으로 가면 3.15국립묘지. 이정표에 금강산 계곡이 있는 걸 보니 이쪽 산을 금강산이라 부르나 보다.
<소계동 갈림길>
<안성마을 갈림길>
<작대산 갈림길>
<제2금강산 이정목>
평상이 있는 안성고개 안부를 지나 제법 긴 오르막을 오르니 장등산 정상(425m). 편한 길을 내려오는데 일행 한 분이 “힘드네, 이젠 오르막길이 없겠지?” 다른 한 분이 말을 받는다. “그냥 내리막길만 가면 얼마나 행복할까?” 정맥을 타는 준족들이지만 오르막길은 힘들게 마련. 하지만 산행은 인생과 마찬가지,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되는 것. 더구나 몇 개의 고개를 지나야 하는데 어찌 오르내림이 없을까, 모두들 뻔히 알지만 그냥 희망사항.
<안성고개>
<장등산 정상>
<장등산에서 보는 천주산(우측), 좌측은 천주산 상봉>
약수터윗고개를 지나면 이정표의 내서중리 방향. 편한 길을 걸어 내려오니 중지마을 가는 나무다리가 있고 우측 임도를 따른다. 토종 닭과 멍멍이들이 놀고 있는 내서읍 안성리 제골농장을 지나니 이정표(장등산 2.2km, 천주산 5.2km)가 있는 중지고개. 이제 마재고개까지는 2.65km. 암탉 한 마리가 등로를 따라 앞서 걷다 숲으로 들어선다. 아마도 혼자 노는 걸 즐기는 놈.
<이 다리를 건너면 중지마을>
<오동나무와 아카시아 꽃이 한창>
202봉을 넘어 내리막길을 걸으니 길은 우측 사면으로 이어진다. 가파른 도로 절개 면이 있어 우회하는 것. 이정표(장등산 3.05 km, 천주산 6.05 km, 마재고개 1.8km)가 있는 2차선 포장도로에 내려서 좌측 동물이동통로 있는 곳으로 진행. 이곳이 송정고개. 편의점 나무 의자에 앉아 잠시 여유 부리고 다시 숲길로 들어선다. 이제 마재고개도 얼마 남지 않았다.
<송정고개>
마티고개 안부를 지나 잠시 오르니 갈림길. 마재고개는 좌측으로 0.3km(우측 구봉산 1.1km). 구봉산에 잠시 다녀오면 좋을 텐데 망설이다 그냥 우틀. 완만한 내리막길을 걸으니 5번 국도가 지나는 마재고개.
<마티고개>
날머리 이정표는 장등산 4.85 km, 천주산 7.85 km, 건너편 무학산은 5.15m. 이곳에서 짙푸른 신록과 아카시아 진한 향에 취했던 낙남 5구간 산행을 마친다. 다음 구간은 마산의 진산 무학산 구간.
내가 바라는 것은 내가 있음으로 이 세상이 더 좋아졌다는 것을 보는 일이다." <에이브러햄 링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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