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정맥 4구간] 신풍고개에서 남산치까지(정병산, 비음산)
사라진 역사 가야를 돌아보고, 다시 스스로를 되돌아본다.
* 산행일: 2,012년 4월 28일 (토), 맑음
* 산행 경로 및 시간: 신풍고개(12:09)~소목고개(13:20)~정병산(14:00~14:20)~내정병봉(15:08)~용추고개(15:25)~벌거숭이벚꽃동산(16:16)~진례산성 동문지(16:24)~비음산갈림길(16:32)~비음산 정상(16:38~16:50)~남산치(17:11)~진례저수지(17:34)
* 산행거리: 총 15.4km (정맥 13.4km+ 접속 2km)
낙남정맥 4구간 산행. 연두색 신록 위에 부서지는 봄 햇살이 상큼한 날, 하지만 날이 꽤 덥다. 오늘은 역 방향으로 신풍고개에서 남산치까지 13.4km, 접속구간인 진례저수지까지 포함하면 15.4km 거리. 창원의 신풍고개에서 산마루가든 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비음산 정상에서>
시멘트 도로를 오르니 곧 식당 바로 옆 좌측에 등산로 화살표가 보이고 산길이 열린다. 제법 가파른 길인데다 날까지 더우니 초반부터 땀이 나기 시작한다. 그래도 아름다운 신록의 계절, 연두색 이파리에 부서지는 봄 햇살이 환상적인 풍광이다.
<들머리 신풍고개, 산마루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오른다>
<가파른 길을 올라 벤치가 있는 177봉>
벤치가 있는 177봉을 지나니 좌측에는 감나무 과수원. 과수원 옆길을 걷는 것. 발 아래는 귀여운 각시붓꽃이 계속 따라오고, 과수원에 울타리처럼 둘러친 탱자나무는 이제 흰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우측은 창원C.C. 울창한 대나무 숲길을 지나 잠시 걸으니 정자가 있는 소목고개가 보인다.
<과수원 옆길을 따라 비단길을 걷는다>
<과수원 너머 남해고속도로도 보이고>
<탱자나무도 꽃을>
<소목고개에 도착, 이제 가파른 길을 오르면 정병산 정상>
소목고개까지 한 시간 조금 넘게 걸린 부드러운 비단길이 끝나고 이제 정병산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된다. 정병산 정상까지는 1.2km. 가파른 계단을 오르다 길옆 홀아비꽃대 구경하며 쉬고, 막 피기 시작하는 붉은 산철쭉과도 눈을 맞추고, 쉬엄쉬엄 오르다 보니 정병산 정상 아래 전단쉼터. 여기도 정자가 있고 우리 일행들이 쉬고 있다.
<제법 가파른 길>
<홀아비꽃대>
<정병산 정상 아래 전단쉼터, 정상은 좌측, 마루금은 우측 길로>
<전단쉼터 이정표, 비음산 정상까지 6.7km>
<창원의 진산인 정병산 정상부 모습>
전단쉼터에서 좌측으로 30m 가면 상석과 삼각점이 있는 정병산 정상(566m). 신풍고개에서 1시간 50분 걸렸다. 창원의 진산 정병산은 사방으로 후련하게 터지는 조망이 일품인 곳. 오늘 걸어온 마루금 뒤로 천주산과 무학산이 조망되고, 동쪽으로는 비음산 방향 능선과 그 뒤로 대암산 용지봉 마루금. 그리고 남쪽으로 창원시가지, 북으로는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주남저수지가 펼쳐진다.
<정상석과 삼각점이 있는 정병산 정상>
<지나온 마루금 너머 중앙 뒤쪽이 천주산, 그 좌측이 희미하게 무학산>
<창원 시가지>
<북쪽으로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주남저수지>
<전단쉼터 뒤로는 비음산과 지난 구간의 대암산 능선이 펼쳐진다. 우측은 창원시가지>
다시 전단쉼터로 내려와 간단히 점심을 먹고 출발. 내정병봉과 용추고개를 지나 비음산 정상까지 6.7km 거리. 헬기장을 지나고 가파른 계단 길. 다시 513봉을 내려와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니 독수리바위 철계단은 위험하니 안전에 유의하라는 안내문이 있다. 하지만 계단이 잘 되어 있어 위험한 정도는 아닌데… 수리봉 암봉을 내려오니 이제부터 분홍 산철쭉이 한창인 꽃길. 길상사 갈림길을 지나 내정병봉(493m) 도착.
<전단쉼터에서 비음산 방향으로 출발>
<513봉에서 가파른 계단 내려가 수리봉으로>
<암릉인 독수리봉 능선이 보인다>
<아래 전차 등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창원시험장>
<독수리봉에서 조망>
<독수리봉에서 가파른 계단을 내려와>
<꽃길을 걸으면>
<창원 지킴솔>
<내정병봉(내봉림산)을 만난다>
<용추고개 이정표>
내정병봉을 내려와 운동시설이 있는 안부(정병산 정상 2.6km, 내정병봉 0.1km, 용추고개 1.0km, 비음산 정상 4.2km, 대암산 정상 6.4km)와 우곡사갈림길(비음산 3.9km)을 지나 용추고개 도착. 잠시 가파른 길을 올라 이정표에 매직으로 475봉이라 쓰여져 있다. 이제 비음산 정상은 1.9km. 철쭉 터널을 지나니 벌거숭이벚꽃동산. 주변 공터에 벚꽃을 심어 놓았다. 그런데 표목은 쓰러져 있네.
<이정표가 있는 봉우리>
<철쭉 화원을 지나며, 꽃이 만발하면 환상적인 꽃길이 되겠다>
<지나온 마루금을 돌아보고, 좌측 뒤가 정병산 정상>
<김해 진례면, 중앙 냉정고개에서 우측 용지봉으로 마루금이 이어지고>
<벌거숭이 벚꽃동산, 하지만 꽃은 이미 지고>
바로 앞에 나무 계단이 있는 오름길과 비음산 부드러운 능선이 펼쳐진다. 저 오름길 주변은 철쭉동산 일 것. 아래로 잠시 내려가니 무너진 진례산성 돌무더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곳이 바로 가야의 옛성인 진례산성. 김수로왕이 아들을 시켜 토성으로 쌓았다는 포곡식 산성이란다. 우측은 정병산과 비음산 사이에 있는 용추계곡.
<가야의 옛성으로 추정되는 진례산성 터>
진례산성 안내문이 있는 진례산성 동문지(비음산 0.6km, 정병산 6.1km)를 지나 나무 데크를 오른다. 주변 철쭉은 이제 피기 시작하는 것인지 냉해를 입은 것인지 대부분 꽃망울 상태. 도착, 성터를 잠시 둘러보고 출발. 곧 비음산 갈림길 도착. 비음산 정상은 정맥에서 우측으로 0.4km 벗어나 있어 정상에 갔다가 되돌아와야 한다.
<진례산성 동문지>
<비음산으로 오르는 길에는 철쭉과 조팝나무가>
<조망대 앞으로 벌거숭이 벚꽃동산이 보인다>
정상으로 가는데 우리 일행들이 돌아 나오고 있다. 5분 정도 걸려 정자가 있는 비음산 정상(510m) 도착. 그런데 비음산 의미가 뭐지? 이곳에서 어떤 소리가 나온 것인가? 사방으로 트이는 일품 조망에 시원한 바람까지 살랑살랑 불어주니 한마디로 떠나기가 싫다.
<비음산 갈림길, 비음산은 우측으로>
<비음산 정상석 뒤로 날개봉(522m)이 보이고 그 좌측에 정병산>
낙남 마루금은 날개봉 동쪽 능선이라 날개봉은 지나지 않는다.
정상석 왼쪽에 있는 등로는 진례산성 남문 방향으로 가는 길로
그쪽에서 등산객들이 많이 오르고 있었다.
<이정표 뒤로는 창원 시가지>
정자에 앉아 잠시 쉬는데 옆에는 다른 단체 산행객들이 얼음이 동동 뜨는 막걸리 파티. 유혹을 못 참고 “조금만 주시면 안될가요?”하고 부탁하니 막걸리를 잔뜩 따라주며 안주로 순대까지 준다. 그러면서 “미안해 하지 마세요, 산에 와서 당연히 나눠 마시는 거지” 후한 인심에 얼근하게 취해 버렸다.
<남산치 너머로 대암산과 그 좌측 신정봉 - 지난 구간 걸은 길>
<다시 창원 시가지를 보고>
후미를 기다리면 한참 쉬다 다시 갈림길(16:56)로 돌아와 남산치 방향으로 내려간다. 곧 진례산성 안내판이 있는 518봉. 안내문을 보니 “창원시 토월동과 김해시 진례면의 경계인 비음산 정상 부분에 있는 이 산성은 가야시대에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의 형식은 비음산 능선 위에서 골짜기를 안고 있는 포곡식이다. 등등”
가야시대에 쌓은 성으로 전해지지만 성을 쌓은 목적 등 산성에 관한 구체적인 기록은 부족한 것 같다.
<진례산성 안내문이 있는 518봉>
<김해시 진례면, 좌측 맨 뒤가 금정산 줄기>
청라봉에서 창원 시가지를 한번 더 보고 다시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 헬기장을 지나 남산치(남산재) 도착. 남산치에서 우측은 창원 사파정동 방향으로 지난 산행 시 대암산에서 내려와 하산했던 곳. 오늘은 좌측으로 김해 진례면의 진례저수지 방향이다.
한참 내려오니 평지백숙촌 안내판이 있는 임도를 만나고 가로질러 조금 더 내려가니 과수원. 남산재 1.4km 이정표도 보인다. 마을 도로를 따라 내려와 진례저수지에 도착, 산행 완료.
<남산치 이정표, 여기에서 좌측 진례저수지 방향으로 하산>
<진례저수지 근처에서 산행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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