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해파랑길(동해안)

[해파랑길] 마차진리에서 거진해변까지(고성2구간) ①

카페인1112 2012. 3. 24. 22:26

 

[해파랑길 고성 2구간] - 해파랑길을 시작하며....

 

* 여행일: 2,012 3 18(), 흐림

* 경로 및 시간: 마차진리 금강산콘도(8:51)~대진항(9:26)~초도항(10:04)~화진포해변

  (해양박물관, 10:18)~김일성별장~거진항(12:04) < 3시간 13>

* 걸은 거리: 12.1km

 

하룻밤 묵은 금강산콘도에서 나와 마차진리를 출발 거진항 방향으로 걷기 시작한다. 해파랑길에 처음 발을 들여 놓은 것. 이 길은 고성군에서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을 따 이름 붙인 관동팔경 팔백리 길(53.4km)이기도 하고, 강원도에서 바닷가의 낭만을 따 만든 낭만가도이기도 하다. 길 걷기 붐에 따라 우후죽순 이름 붙인 길들

 

 

<해파랑길을 시작한 마차진리 관동별곡 팔백리길 안내판>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에서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 688km를 잇는 국내 최장거리 걷기 코스. 해파랑길 명칭은 공모를 통해 결정한 것으로 동해의 상징인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 색인 파랑그리고 함께 라는 의미의 조사 이 합쳐져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파도소리를 벗삼아 함께 걷는 길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 길은 동해안의 특성을 대표하는 4가지, 동해의 아침, 화랑순례, 관동팔경, 통일 기원의 큰 테마로 나누고, 다시 지역이나 소 테마, 핵심거점을 기준으로 40여 개 세부 구간으로 나뉜다.

 

해파랑길 고성지역은 속초시 장사항부터 동해안 최북단 통일전망대 까지64.6km. 46코스가 15.1km(장사항~삼포해변), 47코스 6.6km(삼포해변~가진항), 48코스 15.6km(가진항~거진항), 49코스 16km(거진항~명파초등학교), 50코스 8km(명파초교~통일전망대).

 

 

 

 

오늘 걷는 구간은 통일기원의 고성2구간이면서 49코스, 마차진리에서 거진항까지 13.4km를 걸을 계획. 원래는 명파리에서 걷기 시작해야겠지만 관동별곡 8백리길의 출발점인 마차진 해변에서 오늘 도보여행을 시작한다.

 

 해파랑 길을 걷고 남해안과 서해안을 빙 돌아 우리 국토 해안선을 한 바퀴 돌고 싶은 욕심이지만 해안선을 따라 걷는 것만이 아닌 그 지역 곳곳을 여행할 계획이니 시간도 오래 걸릴 것이고, 무리해서 걸을 생각은 없으니 그 종료 시점은 언제가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오늘은 그 첫걸음. 동해안의 푸른 파도와 함께 하는 화려하고 낭만적인 길이지만 오늘은 찬 바람이 불고 비까지 내리는 거친 날씨.

 

 

 <마차진리 금강산콘도 앞을 지나고>

 

 마차진해변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소나무 숲의 무송정. 무송부원군 윤자운이 관동지방을 순시하면서 머물러 갔다 하여 무송대라 했다 한다. 오리 몇 마리만 노니는 무송정을 잠시 바라보다 해안선 철망을 따라 남쪽 바닷가에 보이는 대진 등대 방향으로 진행.

 <콘도 앞 무송정>

 

 <무송정 앞 바다는 오리 몇 마리만 노닐고>

 

금강산콘도에서 잠시 내려가면 대진버스 종점이 보인다. 거진항에 도착하면 속초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이곳으로 돌아올 계획. 거친 파도소리가 귀청을 울리고 날이 차다. 환상적인 바닷길이란 표현과는 거리가 멀다.차가운 비까지 내리니 걷기에는 영 아닌 날씨

 

 <해안 철책 옆 작은 길을 따라>

 

동해안 바닷길, 해파랑길,그런데 해파랑길 표시는 없는데 강원도 지자체들이 참여한 관동별곡 8백리길 이정표가 제대로 되어 있다. 관동별곡 8백리길은 이곳 고성 금강산콘도부터 삼척 죽서루까지 총 54.4km,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 풍광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길이 되리라.

송강 정철은 감영이 있던 원주를 출발 내금강을 통해 금강산으로 들어가 금강산 절경을 구경하고 동해안을 따라 고성 삼일포에서 울진 망양정까지 유람하는 호사를 실컷 누린다. 이 길은 송강이 거쳤던 여정 중 일부가 된 것.


바다를 보며 분단의 상징 철책을 따라 걷는 길. 예상했던 것보다 철조망 옆으로 걷기 좋게 길이 잘 나 있다. 대진항 등대 못 미처 철조망 안 쪽에 몇 사람이 바닷가에서 낫 같은 연장을 줄에 매달아 던져 무언가를 연신 건져 올린다.

이 차가운 날씨에 무엇을 건지는 것일까 궁금했는데 나중 보니 파도에 떠밀려온 미역을 건져 올리는 것. 해초 더미에서 쓸만한 미역만 골라내어 정리한다.

 

<북쪽으로 금강산콘도와 마차진리가 보인다>

해안에는 미역 줍는 사람들...

 

 

 

<대진등대 갈림길, 길은 우측 대진항 방향>

 

 

<대진등대 아래>

 

 

<등대를 돌아보고>

 

 

<대진항>

 

 

 

<해안가 도로를 걸어 초도항으로 향한다>

 

 

<비 내리는 초도해변>

 

<북쪽 대진항을 돌아보고>

 

<길은 해안가 철책을 따라 이어진다>

 

<초도항>

 

 

<금구도가 광개토대왕 능이라는 내용>

 

<초도항 방파제와 금구도>

 

<철망 옆으로 길을 이어지고>

 

<여길 지나면 화진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