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해파랑길(동해안)

해파랑길에서 만나는 송지호 서낭바위, 마린 포트홀

카페인1112 2012. 4. 8. 21:05

해파랑길에서 만나는 송지호 서낭바위와 마린포트 홀

<2012년 4월 1일>

 

 

<송지호해수욕장 남단의 갯바위 지대에 있는 서낭바위>

 

 

 

해변을 걸어 송지호해변 남단에 있는 서낭바위를 보러 간다.  해변 남단 갯바위 지대로 이어지는 철조망 끝 지점을 넘어 가니 주변에 처음 보는 마린 포트홀이 있고 기암괴석들의 장관이 펼쳐진다. 이곳에 서낭바위가 살짝 숨어 있는 것. 서낭바위는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었던 지역에 있어 알려진 지 얼마 안 된다고 한다.

 

 

<송지호해수욕장 풍경>

 

 

<철조망을 지나 갯바위, 이곳을 넘어가면 서낭바위가>

 

 

 

바위에 나있는 둥근 구멍에 바닷물이 찰랑거린다. 이 마린 포트홀은 패인 바위에 작은 돌맹이가 들어가 파도가 넘나들면서 조금씩 바위를 깎아 동그란 구멍이 생긴 것. 계곡에 자주 볼 수 있고 바다에는 흔하지 않다고 한다. 이 역시 세월과 파도의 작품. 둥글게 패이는 것이야 당연할 것 같은데 구멍들 크기도 비슷하다.

 

 

 

 

 

 

 

 

 

 

 

 

 

 

 

 

 

 

<서낭바위를 호위하는 괴물바위>

 

 

 

바위를 타고 안쪽으로 넘어 들어가니 기암들 사이에 눈사람 비슷한 서낭바위가 모습을 나타낸다. 하긴 눈사람보다는 꼭 둘리 같이 생겼다. 눈사람 모양의 토르(Tor)인 서낭바위는 1 3천만년 전 마그마가 굳어 생성된 바위가 세월과 바람에 의해 풍화작용이 일어나 가운데가 움푹 패인 것. 대만 야류지질공원에서 봤던 클레오파트라 바위와 비슷한 수준이다.

 

보기 드문 광경인데 내가 거기서 머무르는 동안 서낭바위 보러 오는 사람이 전혀 없었다. 갯바위 지대에 위험하지 않게 산책로를 내면 찾는 사람이 많을 텐데...

 

서낭바위 위 소나무 한 그루가 뿌리를 내려 자라고 있다. 어떻게 저런 척박한 바위 틈에 뿌리를 내렸을까?

해안을 걷다 보니 기암괴석 사이 푸른 소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라 바위 틈에 뿌린 내린 노송들을 많이 본다. 척박한 환경에도 뿌리 내린 강한 생명력, 소나무는 저런 강인한 생명력이 있어 우리 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가 되었나 보다.

 

 

<둘리 모양인가? 여러 각도에서 보는 서낭바위)

 

 

 

 

 

<전혀 다른 모습의 서낭바위>

 

 

<기암 위에 소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갯바위 너머 쥐 모양의 죽도를 다시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