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강릉4구간] 명품 해송 숲길 따라 강릉항(안목항)으로
* 여행일: 2,012년 6월 17일(일), 맑음
* 걸은 경로 및 시간: 경포해변(09:00)~강릉항(10:21~11:02)~남항진항(11:24)~ 풍호마 을 연꽃단지(14:05~14:18)~염전해변(15:25~16:20)~안인항(16:38), <총 7시간 38분>
* 거리: 강릉4구간 일부(경포해변~강릉항, 6km)~강릉3구간(강릉항~안인항, 13.52km), <총 19.5km>
<아침의 경포해변>
하룻밤 묵은 선교장을 나서 한적한 경포해변 입구 도착. 오늘은 경포해변에서 강릉항(안목항)까지 해파랑길 강릉 4구간 일부(6km)와 강릉 3구간인 강릉항에서 안인항까지 13.52km를 걸을 계획.
송정해변의 그윽한 해송 숲과 안목해변의 카페거리가 기대되는 곳. 반면 남항진항에서 염전해변까지 공군부대를 우회해 가는 길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으니 제대로 길을 찾을 수 있을지 염려스럽다.
<한적한 경포해변 산책로를 따라 출발>
경포해변 산책로를 따라 오늘 여행 출발. 오랜 세월과 바람은 산책로가 있는 이곳 바닷가에 모래 사장을 만들었고, 이 모래밭이 바다와 호수를 분리시켜 석호인 경포호를 만들었다. 그래서 동해안 최대 해변인 경포해수욕장은 경포호와 나란히 자리잡고 있는 것. 아침 송림 산책에 나선 몇 사람들 말고는 아직 한적한 해변. 기분 좋은 여행 출발이다.
<동해안 최대의 경포해수욕장>
<경포해변 남단, 강문해변으로 가는 다리를 만들고 있다>
경포해변을 잠시 걸으니 다리 공사가 한창인 강문, 경포호 물이 동해로 흘러 들어가는 곳. 경포호 물길을 경계로 북쪽은 경포해변이고 남쪽이 강문해변이다.
공사중인 다리가 완공되면 해변을 따라 바로 강문해변으로 넘어갈 텐데 지금은 우측에 보이는 강문교를 건너야 한다. 강문교 아래 제법 굵은 물고기들이 유영하는 모습이 보인다.
<경포호가 바다와 만나는 강문, 강문교를 건너 강문해변으로>
횟집들이 있는 작은 어촌 강문마을. 여기 우럭을 넣고 끓인 개운한 미역국이 별미라는데 지금은 시간이 안 맞는다.
이곳에서 보는 고기잡비 배 불빛 강문어화(江門漁火)가 경포8경 중 3경. 밤에 경포대에서 강문 쪽 바다를 보면 오징어 잡이 고깃배의 불빛이 바다와 호수에 비춰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한다고 한다. 지금 시간은 강문어화의 느낌은 없고 커피점 간판에서만 강문어화가 보이는 것. 송림 운동시설 있는 곳에서 강문해변을 한참 구경하며 놀다 출발.
<강문해변, 경포보다 더 한적한>
<이곳에서 최고의 명품 해송 숲길이 시작된다>
<짙푸른 강문해변을 보며 한참 쉬다 간다>
코발트 빛 하늘과 바다, 그 경계는 어디인가?
해변에서 나오니 이제 길은 환상적인 해송 숲길로 이어진다. 소나무 숲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오솔길, 시간이 멈춘 듯 누구 하나 서둘러 걷는 모습은 없고 느긋한 걸음걸이. 군데군데 벤치까지 있으니 최고의 산책로. 강릉 해안 길을 걸으며 솔향 강릉의 명성을 실감하게 된다.
이곳 송정해변 해송 숲은 길이가 3km 정도로 국내 최대 규모라고 한다. 핑크는 지금까지 걸었던 길 중 최고로 멋진 길이라는 탄성. 우리 앞에 느긋하게 소근대며 걷는 젊은 청춘남녀 한 쌍의 모습도 참 멋지다. 저들도 이곳을 멋진 추억으로 오래 간직할 수 있기를…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 사람들에게 추천을 하곤 했다.
“강릉 가면 운치 있는 선교장에서 하룻밤 묵어 보세요. 아침에는 선교장 이곳저곳 산책을 즐기되 꼭 뒷동산까지 올라가 봐야 합니다. 그리고 한적한 강문해변으로 가 해송 숲길을 걸어야지요. 송정해변의 멋진 소나무 산책 길은 시간이 멈춘 것처럼 여유 있게 걷는 것이 좋고, 안목해변에서는 커피 한잔 해야지요. 최고의 여행지가 될 겁니다”
강문 입구 자전거 도로 표지판을 보니 경포에서 송정해변까지 3.9km 거리(경포해변~1.3km~강문항~2.6km~송정해변)이니 산책하기 딱 좋은 거리다.
<송정해변 입구>
<소나무 숲길은 송정해변을 지나고>
송정해변을 지나 조금 걸으니 우측에 고 정주영 회장의 단골집이었다는 송정 해변막국수 간판이 보인다. 강릉 맛집으로 소개되는 곳. 날도 더우니 시원한 막국수 맛을 보고가면 좋을 텐데 아쉽게도 점심 먹기에는 이른 시간.
송림 숲이 끝나면서 길은 안목해변 산책로로 이어진다. 넓은 해수욕장은 아직 조용하다. 해수욕장 남쪽에 강릉항과 요트마리나가 모습을 드러낸다.
<송정해변의 막국수 집, 고 정주영 회장의 단골집이라는 곳>
<송림 숲을 나오니 안목해변, 안목항 커피거리가 시작된다>
<안목해변>
안목해변 벤치에서 바다를 보며 한참 쉬다 해안 길을 따라 걸으니 커피전문점들이 이어진다. 아하, 이곳이 커피 애호가들이 많이 찾는다는 안목항(강릉항) 커피거리. 이곳까지 왔으니 커피 맛은 보고 가야지.
해변에서 20분이나 노닥거렸으니 너무 시간을 지체했다. 하지만 급할 게 없으니 할 건 다하고 간다. 전부터 이름을 들었던 '산토리니'로 갈까 했는데 1박2일에서 이승기가 다녀갔다는 '펠리체'가 보인다.
<카페 펠리체에서 안목해변을 보고>
<1박2일 촬영 차 이승기가 다녀갔다는 곳>
바다를 보며 커피 한잔을 즐기고 강릉항 방향으로 출발. 이곳 안목해변에서 40분이나 머물렀다. 하얀 벽면에 파랑 지붕의 산토리니를 지나니 강릉항. 안목항이 강릉항으로 명칭(농림수산식품부 제 2008-21호(2008.5.29)이 바뀌었다.
안목은 원래 남대천 하구 반대편의 남항진에서 송정가는 마을 앞에 있는 길목이라 해 앞목이라 했다가 안목으로 변했다고 하기도 하고, 임진왜란 때 일인 장수의 이름 안목에서 유래되기도 했다는데....
해파랑길 강릉 4구간은 이곳 강릉항(안목항)에서 끝나고, 이제 안인항까지 이어지는 강릉 3구간이 시작된다. 강릉 비행장을 우회해서 걷는 3구간은 해안 길보다는 마을과 들판과 산길을 더 많이 걷게 된다.
<안목해변에서 강릉항(우측) 방향, 좌측 건물은 강릉항 요트마리나>
<강릉항 울릉도행 여객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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