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기록/100대 명산 산행

[100대명산] 장흥 천관산 - 한 여름에 만나는 천자의 면류관

카페인1112 2012. 8. 15. 16:00

[100대명산] 장흥 천관산 - 한 여름에 만나는 천자의 면류관

 

 

* 산행지: 장흥 천관산(723m) - 전남 장흥군 관산읍, 대덕읍

* 산행일: 2,012 8 4() 맑음

* 산행 경로 및 시간: 천관산주차장(11:30)~장천재(11:46)~천주봉(13:45~14:09)~환희대(14:17)~연대봉(14:43~14:55)~양근암(15:16)~주차장(16:20), < 4시간 50분(중식 등 포함, 널널산행)>

 

여름휴가로 떠난 장흥 여행. 풍요한 자연과 포근한 인심, 문학의 향기까지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 남도의 끝자락. 장흥 여행의 첫 출발은 역시 지리산, 월출산, 내장산, 내변산과 함께 호남의 5대 명산이자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중 하나인 천관산(1998 10월 도립공원 지정) 산행이다.

관산읍과 대덕읍 경계에 있는 천관산은 수려한 암봉과 시원한 조망, 게다 광활한 40만평 억새능선까지 일품인 곳. 능선을 따라 높게 솟은 암봉들이 천자의 면류관 같고 천관보살이 살았다 하여 천관산, 혹은 김유신과 천관녀의 전설을 이야기 하기도 한다.

 

<천관산 주차장 들머리>

 

 

 

천관산 산행에서 가장 많이 오르는 코스는 장천재와 환희대를 지나 정상인 연대봉에 올라 양근암 방향으로 하산하는 것. 이럴 경우 고찰 천관사 코스나 탑산사를 들머리로 할 때 만나는 아육왕탑을 비롯한 기암들의 잔치는 다음 산행의 몫이 된다.

 

<호남제일 지제영산(支堤靈山) 표석> - 지제영산은 천관보살이 머무는 성지

 

 

관산읍 천관산 주차장에 주차하고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니 <호남제일 지제영산(支堤靈山) 표석>이 있다. 지제산은 천관산의 옛 이름으로 천관보살이 머무는 성지를 의미. 담소원이 있고 곧 장안사 갈림길. 우측 장천재 방향으로 오르니 길은 영월정 앞으로 이어진다.

장천재 갈림길 이정표를 보니 주차장 0.5km, 환희대를 지나 연대봉 3.7km, 양근암 방향 연대봉 2.7km로 되어 있다. 강호동 이수근 길로 올라 연대봉에서 이승기 코스로 하산하면 총 7.4km를 걷게 된다.

 

 

 

<들머리에서 오르는 호젓한 길>

 

 

 

 

<장안사 갈림길>

 

 

 

 

 

 

 

 

 

도화교를 건너니 600년 수령의 태고송이 있고 장천재(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 72)가 보인다. 태고송은 태종 때부터 있었다 하여 태고송이란다. 장천재는 원래 이 자리에 장천암이라는 절이 있었으나 조선 중종 때 강릉참봉 위보현이 어머니를 위해 묘각을 짓고 장천암의 승려로 하여금 이를 지키게 한 것이 유래가 되었고 1659(효종 10) 사찰을 철거하고 재실을 창건했다고 한다.

 

<도화교를 건너면 태고송과 장천재를 만난다>

 

<청뢰문은 천둥소리를 듣는 문>

 

 

 

 

 

 

 

 

 

장천재 청뢰문(천둥소리를 듣는 문)을 들어서 장천재를 잠시 둘러보고 동백나무 길을 따라 체육공원으로 향한다. 체육공원에서 금강굴,환희대 방향 숲으로 들어선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것.

제법 가파른 길을 걸어 능선에 올라서고 이제부터는 편안한 길. 꽤나 더운 날씨지만 그래도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어준다. 천관산 옛 이름이 바람이 많이 불어천풍산(天風山)이라더니 산행 내내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더위를 식혀 준다.

 

 

<동백나무 숲길>

 

<체육공원을 지나면 본격적인 숲길>

 

 

 

 

<능선에 올라서고>

 

 

 

계곡을 건너 잠시 오르니 기암들이 슬슬 모습을 드러내고, 뒤를 돌아보니 관산읍과 남해 바다의 시원한 풍광이 눈에 들어온다. 좌측으로는 금수굴 능선과 그 너머 양근암 능선. 선봉을 지나 기암들의 잔치를 즐기며 오르니 곧 종봉 아래 금강굴. 금강굴 설명을 보니 종봉의 동쪽 지변 명적암 아래 있는데 굴의 크기가 대청방 만하여 그 앞에 암자가 있어 서굴(서굴)이라 한다고 되어 있다.

 

 

 

<뒤돌아보니 관산읍과 그 뒤로 남해 풍경이>

 

 

 

 

<구정봉 암봉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바위 사이에 자라는 생명력>

 

 

<종봉 아래 금강굴>

 

 

<기암 뒤로 너른 들판과 바다가 보인다>

 

 

이곳 기암괴석들은 아홉 개의 암봉이 솟구쳐 구정봉이라 한다. 가파른 철계단을 오르니 진죽봉 아래 석선이 있고 곧 천관사 갈림길을 지난다. 이제 환희대까지는 0.6km, 연대봉까지 1.4km.

대세봉 앞을 지나 천주봉 설명문이 있는 곳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곧 대장봉 정상인 환희봉(720m). 바닷바람일까 차가울 정도로 시원한 바람이 기분 좋게 불어준다. 구룡봉 방향으로 잠시 걷다가 되돌아와 이제 정상인 연대봉으로 부드러운 능선을 걷는다.

 

<대세봉이 높게 솟고>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천주봉>

 

 

<진죽봉 능선이 길게 이어지고>

 

 

 

 

<수려한 진죽봉>

 

 

 

환희대에서 부드러운 능선을 타고 연대봉으로 가는 길. 연대봉까지는 1km 정도 거리. 40만평 넓은 억새평원은 아직 짙푸른 초록의 세상. 늦가을 억새의 향연을 생각하며 걸으니 곧 탑산사 갈림길(김종민 코스)이 있는 헬기장. 이제 봉화대가 있는 연대봉(723m)은 지척이다.

 

<대장봉 정상인 환희대 - 사방으로 후련한 조망이 일품이다>

 

 

<구정봉 안내판>

 

 

<환희대 이정표, 정상인 연대봉으로 출발>

 

 

<환희대에서 연대봉 가는 부드러운 능선 길>

 

 

<구룡봉을 잠시 돌아보고>

 

 

<부드러운 길을 따라 연대봉으로>

 

 

 

 

<40만평 억새 길을 따라 걷는다>

 

 

 

 

천관산 정상 연대봉의 봉수대는 고려 의종 3(1149) 왜적의 침입을 감시하기 위해 처음 쌓았고 1986년 복원한 것. 봉수대에 오르니 사방으로 펼쳐지는 풍광이 후련하다. 동남쪽으로 정남진전망대가 모습을 드러내고 그 옆은 아마 회진포일 것. 다도해의 환상적인 절경을 한참 즐기다 양근암 방향으로 하산.

 

<연대봉 정상석과 봉수대>

 

 

 

 

<연대봉의 이정표>

 

 

 

 

<수동마을과 정남진전망대>

 

 

<수동마을 우측으로 회진포, 노력항 방향>

 

 

 

제법 경사가 있는 길이 이어진다. 바위가 시루떡 같이 겹겹이 쌓인 정원암을 지나니 높이가 4m 정도 되는 양근암. 건너편 능선의 금수굴과 마주서서 궁합을 맞추고 있다 한다. 호남의 점잖은 양반들이라 남근석이라 이름을 붙이지 못하고 점잖게 양근암이라 이름을 붙였나 보다. 양근암을 내려오니 장안사 가는 포장도로와 만나고 곧 주차장. 산행 완료.

이제 정남진전망대와 소등섬을 보고 장흥토요시장에서 장흥삼합을 맛볼 차례. 그리곤 장흥 읍내 작은 호텔에서 1박한다.

 

<양근암 능선으로 하산하는 길>

 

 

<정원석을 지나면>

 

 

 

 

<양근암을 만난다>

 

 

 

 

 

 

 

 

<장안사 가는 도로에 내려서고>

 

 

<소나무 숲길을 걸으면 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