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해파랑길(동해안)

[해파랑길] 강릉 2구간 ①- '산 우에 바닷길' 따라 정동진으로

카페인1112 2012. 8. 26. 20:18

[해파랑길] 강릉 2구간 - 안인항에서 심곡항까지 

 - '산 우에 바닷길' 따라 정동진으로

 

* 여행일자: 2,012 8 18(), 맑음

* 경로 및 시간: 안인항~정동진역(4시간 30분, 9.4km)~심곡항(1시간 5분, 4.5km)

   <총 13.9km, 5시간 40분>

 

모처럼 떠나는 해파랑길 여행, 남강릉IC 나와 안인항 방향으로 접어드니 안인삼거리가 나온다. 괘방산 산행 들머리가 되는 . 우측에 보이는 안보등산로 주차장에 주차하고 바로 옆에 있는 안인항에 잠시 들러본다. 안인항은 조선시대 안인포 수군만호영이 있었고, 항구 북쪽에 신선이 놀았다는 동해해문 명선문이라는 바위가 있는 .

 

<강릉 2구간 출발지점 안인항>

 

 

해파랑길 강릉 2구간의 출발점이 되는 안인항에서 안인해수욕장을 지나 해변 길을 걸으니 길은 민박집 사이로 이어지고 영동선 철길을 건너는 구름다리 통로가 나온다. 강릉과 영주를 잇는 영동선은 바닷가를 달리는 낭만적인 노선인데 타본 기억이 없다. 철길을 건너 좌측 모텔 앞쪽으로 걸으니 안인삼거리.

 

 

<안인항 방파제와 안인해수욕장>

 

<안인해변에서 안인삼거리로 가는 영동선 철로 위 구름다리>

 

안인삼거리에서 해안선을 따라 길이 이어지지만 인도가 없고 길이 좁다. 해파랑길 노선대로 안보등산로를 따라 괘방산을 올라 정동진역에 내려서는 코스를 선택. 구간은 강릉 바우길 8구간 우에 바닷길’(9.3km, 5시간)이기도 하다.

위에서 바다를 보면서 걷는 . 등산로를 따라 걷게 되니 해안도로에서 만나는 통일공원, 강릉낙가사, 등명해변을 그냥 지나치게 되는 . 등명낙가사는 가본 적이 없고 영산전의 청자 5 나한상이 궁금해 돌아오는 길에 들르기로 한다.

 

<안인삼거리 등산로 입구, 이곳부터 괘방산 산행이 시작된다>

 

길은 겨울 등산하러 왔던 . 바다를 보면서 걷는 부드러운 소나무 숲길이 꽤나 마음에 들어 몇몇 지인들에게 이곳을 소개 하기도 했다. 그런데 오늘은 이곳이 서울보다도 더우니 폭염을 어찌 견딜꼬.

들머리 안보체험 등산로 안내도에는 정동진까지 9.02km(3시간 10), 강릉 바우길 안내를 보면 정동진역까지 5시간. 날씨만 좋으면 등산 거리가 짧고 등로가 나있으니 3시간 정도면 정동진역에 내려설 있을 텐데 오늘은 더운 날씨에 무리할 필요는 없겠지.

 

<들머리 가파른 계단 길>

 

<계단 입구에 바우길과 해파랑길 표시가 같이 붙어 있다>

 

<능선에서 보는 안인항과 안인해변>

 

<안인항 방파제가>

 

<부드러운 소나무 숲길을 따라 걷는다>

 

<작은 산을 사이에 두고 남쪽에는 안인항, 북쪽에는 군선천과 염전해수욕장>

 

 

  작은 봉우리 하나를 지나 활공장 전망대(292m, 통일공원 2활공장 체육시설) 도착, 사방으로 시원한 조망이 일품이다. 북쪽으로 해령산을 사이에 두고 안인항과 염전해수욕장이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뒤로는 죽도봉과 강릉항, 아름다운 남항진해변이 그대로 시야에 들어온다. 우리네 삶처럼 멀리서 보는 풍경은 항상 아름답고 그립기까지 하다. 솔솔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이 너무 고마워 한참 쉬다 출발. 

 

<활공장 전망대에 도착, 292m>

 

<활공장에서 보는 남쪽 풍경>

능선을 따라 좌측 삼우봉을 지나면 시설물이 있는 정상.

 

<북쪽 방향- 멀리 강릉항까지>

 

<임도 갈림길, 좌측으로 가면 통일공원>

 

<임도 갈림길 이정표, 이정표 위 새집이 인상적이다>

 

<괘방산 고려성지>

 

<삼우봉 이정표>

 

 

 

<해파랑길 표지판이 1km간격을 두고>

 

<동해를 배경으로 좌측 하슬라뮤지엄, 우측 끝에 정동진이 보인다>

 

<정상에서 내려서며>

 

 

<좌측에 멋진 하슬라뮤지엄이 보이고>

 

<다시 임도, 직진해 숲길로>

 <초가을 참취가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당집 0.6km 이정표를 지나니 넓은 공터에 작은 당집과 돌탑이 있는 당집사거리. 이곳에서 정동진역은 직진해 3.9km 거리, 우측으로 가면 잠수함 타고 잠입한 무장공비들의 침투로였던 청학산 가는 . 당집 사거리에서 직진하니 부드러운 솔숲 . 임도 갈림길을 만나 우측 길을 따라 기분 좋은 소나무 숲길을 잠시 걷는다.

 

<이제 이정표에 당집이>

 

 

<당집과 등산로 안내도>

 

 

 

<당집사거리에서 정동진 방향으로 직진, 임도 갈림길에서는 우측 길>

 

<그윽한 소나무 숲길이 이어지지만 너무 덥다>

 

 

잠시 가파른 길을 오르니 벤치가 있고 고맙게도 시원한 솔바람이 불어준다. 아래 정동진이 보이는데 대형 여객선 모양의 선크루즈리조트가 뚜렷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소나무 숲에서 시원한 바람을 즐기면서 한참 쉬다 출발.

 

다시 소나무 숲을 걸어 작은 돌탑이 있는 봉우리에 오르니 앞에 183m봉이 시야에 들어오고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 183m(정동진 1.3km) 올라서니 이제부터 내리막길, 잠시 정동진 데크쉼터(안보체험 등산로 입구) 내려서면서 4시간 20분이나 걸린 산행을 마친다. 날이 무더워 쉬는 시간이 많아 산행시간이 걸렸다.

 

<전망대에는 시원한 솔바람이 불어주고>

 

<183봉에 오르면 산행도 거의 끝나가는 것>

 

 

<이제 정동진이 가깝다. 뒤쪽에 여객선 모양의 리조트>

 

 

<정동진 날머리, 여기서 산행을 마치고 정동진역으로>

 

정동진역 쪽으로 들어서니 성황당이 있고 고성산 영인정 해돋이 산책로 입구 계단길이 보인다. 이곳 고성산은 원래 강원도 고성에 있었는데 천지개벽으로 이곳에 떠내려 왔다고 왔다고 한다. 이후 고성 주인이 매년 마을에 산세를 내라고 요구했는데, 마을 주민들이 도로 산을 갖고 가라고 윽박지르자 뒤로부터 그런 일이 없어졌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설악산 울산바위에 전해지는 전설과 같은 내용. 울산바위는 어린 동자승의 아이디어로 울산에 내던 산세를 내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정동진의 성황당>

 

<고성산 영인정으로 오르는 입구>

 

정동진역,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고 이제는 워낙 유명한 관광지가 되어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

원래 정동진은 마을 가운데 고성산이 있어 고성동이라 했다가 임금이 사는 궁궐 경복궁에서 정동 쪽이라 정동진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다고 한다. 1994 방영된 SBS 드라마 모래시계 한적한 작은 간이역, 정동진역을 일약 최고의 관광지로 만들었고 일출명소가 되었다.

 

<드디어 정동진역 도착>

 

 

<더위를 식히기 위해 들어간 카페 탁자 낙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