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정맥 15구간] 마곡고개에서 돌고지재까지 (천왕봉)
- 지천으로 핀 가을 꽃이 발길에 흔들리고
* 산행일: 2,012년 10월 13일(토), 맑음
* 산행 경로 및 시간: 마곡고개(11:22)~비봉산(155m, 11:31)~감티봉(230m, 12:14)~
안남골재(12:41)~배토재(13:24~13:40)~천왕봉(14:55~15:06)~526봉(15:41)
~돌고지재(16:37), 총 5시간 15분(휴식 및 알바 포함)
* 산행 거리: 12.9km (마곡고개 이정표 기준)
서진주IC 통과 오늘 들머리인 마곡고개 도착. 마곡고개는 사천시 곤명면 마곡리와 봉계리를 잇는 고갯마루. 이곳에서 낙남정맥 15구간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종착점인 돌고지재까지는 12.9km. 산행거리가 짧은 데다 가파른 길도 거의 없이 완만한 부드러운 길이니 오늘은 비교적 편한 산행이 될 것 같다.
<들머리 마곡고개, 잠시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들머리 무덤 옆 가파른 오르막길을 지나 갈림길에서 우측 방향으로 진행. 부드러운 소나무 숲길을 잠시 걸으니 오늘 산행에서 만나는 첫 봉우리, 155m봉이다. 일명 매봉산(梅峯山). 매화 봉우리라.... 155m 높이 낮은 산에 멋진 이름이 붙었다.
<155m봉 매봉산>
소나무 숲 완만한 오르내림이 계속 이어진다. 이런 좋은 길이 배토재까지 계속 이어지는 것. 밤나무 밭을 지나 임도를 만나고 다시 숲길, 우측에 57번 송전탑, 잠시 조망이 트이는데 장엄한 지리의 주 능선이 그대로 시야에 들어온다.
<부드러운 소나무 숲길이 계속 이어진다>
<청미래덩굴 열매도 붉게 익어가고>
어린 시절 ,우린 이걸 멍가나무라 불렀다. "앞산에 붉은 게 멍가?" 하면서
송전탑을 지나 다시 임도에 내려서고 임도를 따라 진행. 임도 아래 우측 사면은 고사리 밭. 선두 팀들은 임도를 따라 저만큼 내려갔는데 마루금은 임도 좌측 숲길. 임도에 내려서 바로 건너 숲길로 들어서야 했는데 무심코 임도를 따른 것.
덕분에 244봉(옥정봉)을 그냥 생략. 이제 좌측은 하동군 북천면(우측 사천시 곤명면), 김해에서 시작한 낙남 산행에서 이제 하동 땅을 걷게 된다.
<임도를 걷다가 다시 숲길, 57번 송전탑을 지난다>
<넓은 벌목지를 고사리밭으로 조성. 임도 뒤로 천왕봉>
좌측 천왕봉이 있고 그 우측(가운데) 솟은 봉우리가 하동 옥정면의 진산 옥산
<선두팀들이 고사리밭을 둘러싸고 있는 임도를 따라 내려가고 있다.
현재 알바중. 임도를 만나 좌측 숲으로 들어가야 마루금>
<임도를 걷다 좌측 숲길로. 덕분에 244봉(옥정봉)은 건너 뛰었다>
호젓한 소나무 숲길을 걸어 다시 임도에 내려서고 곧 다시 좌측 숲길. 오늘은 계속 이렇게 임도를 들랑날랑하게 된다. 울창한 소나무 숲길을 걸으니 묘소 뒤로 237봉이 보인다. 237봉에 올라서니 감티봉 표시가 있고 고도를 230m로 표기해 놓았다.
그런데 이런 감티봉이란 지명을 어디에서 확인한 걸까 궁금해진다. 내가 갖고 있는 1/5만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은데, 아무 근거 없이 나오진 않았을 거고.
<다시 임도를 만난다. 등로는 임도를 우측에 두고 이어진다>
<오늘도 소나무 숲길을 원 없이 걷는다>
*오늘 산행은 지리산 주능선 조망+호젓한 소나무 숲길+가을 들꽃들의 향연+임도 들랑날랑
<감티봉(230m)>
감티봉을 조금 내려서면 포장 임도가 보이고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오늘 걸을 천왕봉과 그 우측 옥산이 가깝고 그 뒤로는 지리의 주 능선. 갈대가 활짝 핀 가파른 길을 내려가 좌측 배롱나무 묘목이 자라는 임도를 따라 걷는다.
<임도에서 이어지는 마루금, 천왕봉과 옥산 뒤로 지리 주능선>
<임도에서 다시 숲길로 들어가고>
임도에서 봉우리 하나를 넘으면 다시 임도를 만나고 곧 다시 좌측 숲길로 들어선다. 밤나무 단지를 지나니 탱자나무 울타리가 있고 곧 아래 임도 갈림길인 안남골이 시야에 들어온다.
작은 감나무에는 주렁주렁 주황색 가을이 익어가고 주변은 쑥부쟁이, 산구절초 같은 들꽃들의 향연, 어느새 가을의 한복판에 서 있음을 느끼게 한다. 대나무 숲을 통과하니 임도가 지나는 안남골.
<밤나무 밭과 탱자나무 울타리>
<주변은 온통 꽃밭이다. 가을 꽃들의 잔치가 한창 진행중>
<대나무 숲을 뚫고>
<오늘은 산구절초,쑥부쟁이와 함께 하는 산행>
<안남골재>
<안남골재와 지나온 마루금을 돌아보고>
임도를 가로질러 무덤 옆 길을 따라 오르고 다시 시멘트 임도를 가로질러 밤나무밭을 지나고 237봉을 통과. 다시 임도를 만나 곧 좌측 숲으로 들어선다. 계속 임도를 들랑날랑. 길은 계속 부드러운 길.
247봉을 지나 다시 임도로 내려서니 이정표(낙남정맥 솔티고개 22.72km, 돌고지재 6.51km). 오늘 종착지점인 돌고지재 6.51km 남았다.
<시멘트 포장 임도를 가로질러 가파른 길을 잠시 걷는다>
<임도에 내려서고, 곧 다시 좌측 숲길로>
<다시 임도를 들랑날랑하고 ... 만나는 이정표>
평탄한 길이 이어지고 (북천면 화정리 마을 보이고) 봉우리 하나를 지나 임도를 걸으니 앞에 커다란 공장 건물(아이에스 동서)이 보인다. 1005번 지방도가 지나는 배토재(180m).
배토재는 인근에 백토(고령토) 광산이 있어 백토재라 했다가 배토재로 변한 것. ‘고향옥종’ 표석이 있는 고갯마루가 옥종면과 북천면(좌)이 경계가 된다. 이제 낙남 마루금은 사천 땅을 뒤로 하고 좌우 모두 경남 하동지역. 고갯마루에서 여유 있게 점심을 먹고 출발.
<하동 북천면 화정마을>
<배토재의 공장 건물이 보인다>
<배토재 작은 공원에서 중식>
지리산 자연요양병원을 좌측에 두고 옥산 4.5km 이정표가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른다. 통신시설 있는 지점에서 마루금은 우측 산길로 올라야 하지만 그냥 편하게 임도를 따라 걷는다.
한솔조경 안내판을 지나 임도에서 다시 숲길로 들어서 마루금과 합류, 이정표(옥산 3.0km, 백토재 1.5km, 청수 1.2km)가 있는 청수 갈림길(340m)을 지나고 마루금은 서서히 고도를 높여 간다. 그동안 해발고도 300m도 안 되는 낮은 능선을 따라 걸었지만 이제 지리산이 가까워지면서 서서히 고도를 높이게 될 것.
<이정표의 옥산 방향으로 진행>
<마루금은 우측 산길로 이어지지만 임도와 곧 합류된다>
<심상치 않은 대상인데... 서낭당도 아니고>
<한솔조경 안내판을 지나 임도에서 숲길로>
깔끔한 산구절초가 무리 지어 피어있는 완만한 길을 걸으니 옥산 갈림길(돌고지재 3.6km, 백토재 3.5km, 옥산 1km), 이제 고도가 573m로 높아졌다. 전설이 그럴 듯한 옥산은 왕복 2km에 불과하고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일행들 대부분이 그냥 천왕봉 행, (하수가 별 수 있나) 같이 천왕봉을 향해 걷는다.
<옥산 갈림길>
잠시 걸으니 시야가 트이면서 장엄한 지리산 주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우측 천왕봉이 있고 흐르는 능선을 따라 좌측으로 시야를 돌리면 낙남 분기봉인 영신봉.
잠시 가파른 길을 걸으니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천왕봉(602m), 최고의 조망처. 사방으로 터지는 신나는 조망이 지리산 주봉 천왕봉 못지 않다.
<산구절초 꽃밭을 오르니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천왕봉>
오늘 산행은 지리산 주능선을 마음껏 즐기는 날. 멀리 지리산 주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그 좌측에 영신봉이 보인다. 영신봉까지는 앞으로 30km 넘게 걸어야 하는 것. 남쪽 상촌마을의 누런 황금 벌판 뒤로 남해 바다. 북동 방향으로 옥산이 지척이고 그 옆에 옥종면 들판이다. 조망이 좋아 한참을 머물다 돌고지재로 출발. 이제 오늘 산행도 거의 끝나가는 것.
<북쪽으로 낙남 마루금과 지리산 주능선(맨 뒷줄)>
<옥산과 옥종면 마을>
<옥종면 들판>
<지나온 마루금>
<천왕봉에서 가파른 길을 내려와 임도를 만난다>
천왕봉에서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어 임도를 만나고, 임도를 따라 진행. 이정표(화정,옥산)가 있는 임도 갈림길, 직진 방향에 리본이 다 붙어 있어 고민하다가 우측 방향으로 진행. 일행들 여럿이 여기서 직진(화정 방향, 신백두대간 길)해 한참 알바를 했다.
<임도 갈림길, 이곳에서 우측 임도를 따라 돌고지재로>
가을 꽃이 만발한 임도를 따르다 우측 숲으로 다시 들어선다. 임도를 계속 따르면 바로 돌고지재, 그럴 경우 526봉을 생략하는 것. 대부분 정맥 종주자들이 그냥 임도를 따라 걸었는지 잡복이 무성한 희미한 등로가 이어진다. 곧 철 없는 철쭉 몇 송이를 만나고 삼각점이 있는 526.7봉.
<임도를 따르다 우측 숲길로 들어선다>
<길 상태는 좋지 않고>
<철없는 철쭉도 몇 송이 보고>
<526.7m 봉>
526봉에서 앞선 일행을 따라 그냥 직진해 가파른 길을 내려섰는데 알바다. 526봉에서 좌틀 했어야 했는데 좌측으로 빠지는 길을 보지 못 했고 직진 길에 리본까지 붙어 있으니 알바하기 십상. 아마 그 리본들은 알바 리본. 아래 골짜기까지 내려섰다 좌측 능선 방향으로 길을 뚫으며 오른다.
40분 넘게 알바하고 마루금 복귀, 그리고 다시 임도에 내려선다. 마루금은 임도에 내려서지 않고 임도 우측 능선을 따르는 것. 하지만 여전히 등로 상태가 좋지 않으니 그냥 임도로 내려선 것. 산불감시초소에서 임도에 내려서는 지점을 지나니 마루금은 좌측 숲으로 이어진다.
<526봉에서 직진한 결과 대형 알바, 직진이 아닌 좌틀>
<마루금에 복귀해 다시 임도에 내려서고>
<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는 임도 따라 우회하고>
숲길을 잠시 걸으니 다시 임도가 나오고, 시멘 임도를 가로질러 건너편 숲으로 들어서 억새 수풀 사이 희미한 등로를 따라 걸으니 돌고지재(314m). 45분 알바 덕에 5시간 15분이나 걸린 15구간 산행 종료. 돌고지재 좌측은 하동 횡천면, 우측은 옥종면. 낙남정맥도 이제 2구간만 남았다.
<좌측 숲으로 들었다가 다시 임도로. 이곳에서 임도를 가로질러 숲길>
<돌고지재로 향하는 억새 터널>
대부분 산객들이 편하게 임도를 따라 돌고지재로 직행하는지 등로 상태가 좋지 않다.
우리 일행 중에서도 천왕봉에서 내려서 그냥 임도를 따라 내려온 사람들도 여럿.
<돌고지재로 내려온 길, 이정표는 옥산을 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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