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영덕 2구간 – 영덕블루로드 B코스 따라
(축산항 영양남씨발상지에서 영덕해맞이공원으로)
- 환상적인 바닷가 풍광과 함께 하는 ‘푸른 대게의 길’
* 답사일: 2013년 5월 28일 (일), 흐림
* 답사 경로 및 시간: 축산항(9:21)~죽도산전망대(9:43)~축산해수욕장(10:09)
~대게원조마을 기념비(11:13)~경정1리 항(11:46)~석리마을(13:14)~노물리 방파제
(14:21)~오보해수욕장(14:51)~해맞이공원(15:50), 총 6시간 31분(중식 등 포함)
* 답사 거리: 13.6km
<영덕 출신의 의병장 신돌석장군을 모신 충의사>
백암한화리조트에서 하룻밤 머물고 블루로드 B코스가 시작되는 축산항으로 가면서 이곳 영덕 축산면 도곡리 출신(1878년 11월 3일) 의병장 신돌석 장군의 유적지를 잠시 돌아본다. 1906년 영해에서 의병 300명을 일으킨 이후 여러 차례 일본군과 접전 큰 전과를 올린 신돌석 장군의 각종 자료를 모아 전시하고 있다.
축산항 버스정류장 부근에 주차하고 블루로드 B코스 답사를 시작한다. 이곳 축산항에서 영덕해맞이공원까지 15.5km 해안산책로를 따라 걷는 것. 대부분 구간이 해안 길을 따라 걸을 수 있고 탁 트인 전망과 아름다운 해변 풍광으로 블루로드의 백미로 평가 받고 있는 구간.
<해무에 쌓인 축산항과 죽도산>
꽁치 정리하는 모습을 잠시 보다 대개활어타운 방향으로 축산항길을 걸으니 죽도산유원지 입구 100m 이정표가 있고, 곧 죽도산공원 오르는 ‘전망대 가는 길’(650m) 안내판. 넓은 진입로를 따라 오른다.
죽도산은 이름 그대로 대나무 섬. 원래 섬이었는데 간척 사업으로 육지와 맞붙게 되었고, 이곳 대나무는 화살을 만드는 재료로 썼다는 것.
대나무 사이 산책로를 잠시 걸으니 아래 축산항과 어제 걸어온 대소산 봉수대가 가깝게 보인다. 해파랑가게 표지판이 붙어 있는 매점 옆을 지나 계단 길을 오르니 죽도산 정망대.
전망대 입구 설명문을 보니 “죽도는 대나무가 많다고 해서 죽도라 하며, 1935년에 해발 80m 정상에 처음 등대가 세워졌는데, 그 당시 칠흑 같은 망망대해에서 축산으로 들어오는 어선의 안내자로서의 역할을 하며 포항 장기와 울진 중간에서 북극성처럼 빛났다고 한다. 2011년 5월 동해안 푸른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죽도산 전망대로 새롭게 태어났다”고 안내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옛 축산등대 대신 지금 전망대를 새로 세웠나 보다. (축산항에서 전망대까지 1.3km)
<죽도산 전망대>
현수교 입구 설명문을 보니 와우산과 죽도산을 이어주는 총 연장 139m의 보도현수교라고 되어 있다. 그러니 축산해수욕장 뒤로 보이는 산이 와우산인가 보다.
현수교를 건너 축산해수욕장으로 건너간다. 블루로드 이정표를 보니 대게원조마을”까지 2km, 죽도산전망대에서 1km(영양남씨 발상지 2km)를 왔다. 이곳에서 앞에 보이는 산길로 들어서야 하는데 답사객들이 계속 내려온다.
아주머니들 세 분이서 해변을 따라 맨발로 모래밭을 걸어 온다. “맨발로 걸으니 기분 최고”라며 걸어보란다. 이곳 해수욕장 모래는 알갱이가 굵어 잘 달라붙지 않는다는 것. 더구나 시원한 봄날의 아침, 기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신발을 벗고 맨발로 해변을 따라 걷는다.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밭, 시원하긴 하지만 촉감이 그리 좋지는 않다.
해변을 가로질러 이제부터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해안 갯바위 위로, 사이로 좁은 길이 이어진다. 군데군데 초소가 있는 걸 보면 이 길은 원래 군인들의 순찰로였을 것. 개방해 주어 나 같은 사람이 덕을 보는 거지만 경계하기에 어려움이 많겠다.
<거친 길이 이어진다, 하지만 아름다운 길>
<바닷길과 산길이 나뉘고 - 부드러운 산길을 걷는다>
<다시 길이 합쳐지고- 이곳은 해변 바로 옆 말미산 허리를 걷는 것>
<해안 바위 모습>
<여전히 아카시아 꽃길>
<아쉽게도 아름다운 해안 길이 끝나고 대게원조마을로 내려선다>
숲길과 바닷길 갈림길을 지나니 곧 길은 합류되고 곧 방파제가 있는 대게원조마을 경정2리로 내려선다. 축산해수욕장에서 이곳 경정2리 차유마을까지 1시간 가깝게 해안 길을 걸었다. “벌써 해안 숲길이 끝난 거야”라는 아쉬움. 물론 B코스 아름다운 풍광이야 계속 이어지지만 바다를 보며 걷는 울창한 숲길은 이곳이 최고. 앞으로 걷는 길은 갯바위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만만치 않은 길이다. 아름다운 풍광에 마음이야 뺏기겠지만…
해당화 곱게 핀 정자 쉼터로 가니 바로 옆에 대게 원조마을 표석이 보인다. 고려 29대 충목왕 2년 정방필 초대 영해부사가 부임하여 관할지역인 이곳 마을을 순시할 때 수레를 타고 고개를 넘어 왔다 하여 차유(수레 차 넘을 유)마을이라 했으며, 죽도산이 보이는 이곳에서 잡은 게의 다리 모양이 대나무와 흡사하여 대게로 불리어 왔고 이 마을 내력에 따라 대게 원조마을르로 명명하여 표석을 세웠다는 것. 그래서 대게원조마을.
<정자 뒤로 경정2리 차유마을>
<차유마을에서 2차선 도로를 잠시 걸어 경정1리로 간다>
2007년 건설교통부에서 지정하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됨을
기념하는 조형물
<경정1리 해변>
<보리가 익어가고>
<경정1리의 아담한 경정항>
<아담한 경정 간이해수욕장 해변을 걷는다>
앞에 보이는 석산컨베이어벨트 아래를 통과해 경정3리로
<이정표 아래 메꽃이 예쁘게 피었다>
<해초와 바닷가 바위 틈 홍합인가?>
<위험한 ...>
<길은 컨베이어벨트 아래로 이어지고>
<경정3리 마을 모습>
작은 해변을 지나니 경정3리, 성황당 바위 위에 낮게 자라고 있는 수령 500년의 오매향나무가 모습을 드러낸다. 무성한 가지가 바위를 뒤덮고 있고 뿌리는 밖으로까지 뻗어 있다.
바닷바람이 심하게 부니 낮게 자라면서 바위를 부둥켜 안고 자라나 보다. 설명문을 보니 이 나무는 500년전 마을을 개척할 당시 심었던 나무인 동신수(洞神樹)로 마을 주민들의 보호를 받고 있다 한다.
<경정3리 성황당과 오매향나무>
<경정3리의 입석, 소원바위>
경정3리 오매향나무를 지나니 소원바위, 입석이 있고 그 앞으로 아름다운 해금강이 펼쳐진다. 해안 바로 옆 제 멋대로 솟은 바위 군들, 기기묘묘 다양한 모습이 금강산 봉우리를 연상케 한다.
해금강 옆 바위에 걸터앉아 점심을 먹으며 30분 넘게 여유 부리며 쉬다 간다. 축산항에서 3시간, 7km 정도를 걸었다.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린 것.
이제 길은 거친 해안 길을 따라 석리마을로 이어진다... 해안 가깝게 나있는 길을 따라 암릉지대 바위를 넘고 바위 사이를 걷는다. 그래도 보행 데크나 계단을 잘 조성해 놓아 걷기 불편함 거야 없지만. 석리를 지나면 오보 대탄을 거쳐 오늘 도보여행의 종점 해맞이공원.
'여행지에서 > 해파랑길(동해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파랑길 영덕1구간(20코스) – 영덕블루로드 A코스 따라 해맞이공원에서 강구항까지 (0) | 2013.07.01 |
---|---|
해파랑길 영덕 2구간 - 영덕블루로드 B코스 따라② (0) | 2013.06.02 |
해파랑길 영덕 3구간 ② - 괴시마을에서 축산항까지(대소산 봉수대) (0) | 2013.06.02 |
해파랑길 영덕 3구간 ① - 고래불해수욕장~괴시전통마을(상대산 관어대) (0) | 2013.05.21 |
해파랑길 영덕4구간 - 후포해수욕장에서 고래불해수욕장까지 (0) | 2013.0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