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영덕1구간(20코스) – 영덕블루로드 A코스 따라
- 영덕해맞이공원에서 강구항까지 (고불봉)
* 답사일: 2,013년 6월 22일(토), 흐린 날
* 구간 및 시간: 영덕해맞이공원(11:58)~해맞이길(12:45)~다시 해맞이공원(13:07)
~영덕신재생에너지전시관(13:44~13:54)~임도갈림길(14:09)~환경자원센터앞 도로
(15:39)~고불봉(16:08~16:18)~금진구름다리(17:41)~강구터미널(18:48)
- 총 6시간 50분(여유 있게 걸었고, 알바시간 40분 포함)
* 걸은 거리: 22.76km
- 풍력발전단지 갈림길에서 해맞이공원 왕복 2.5km 포함, 블루로드만 20.2km
<여행 출발지점 - 영덕해맞이공원>
무더운 날, 다시 동해안으로 떠난다. 해안선 따라 걷는 여행. 오늘 만나는 길은 해파랑길 영덕1구간(영덕구간 20코스), 또 영덕 블루로드 A코스이기도 하다.
해파랑길 영덕1구간은 강구항에서 해맞이공원까지 18.8km, 영덕블루로드 A코스(빛과 바람의 길)는 강구터미널에서 해맞이공원까지 17.5km. 재는 기준이 다를 거고, 내 기준도 다르니 거리가 뭐 그리 중요할까?
<오늘 여행의 출발점, 영덕해맞이공원>
영덕의 자랑, 영덕블루로드,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길 안내가 잘 되어 있어 도보여행자한테는 최상의 길이다. 헤맬 일이 거의 없다고 보는데, 단지 북행이 아닌 남행일 경우 잠시 헷갈릴 일도 생길 것 같다. (이건 단지 내 경험일 뿐)
강원도 고성부터 영덕까지 동해안 여행을 하면서 해파랑길, 관동팔경 녹색경관길. 각 지자체에서 조성한 길 등 많은 길들이 있었지만 그 길을 걷는 도보여행자는 거의 보지 못 했고, 그 거창한 이름들과는 달리 길 안내나 이정표가 도움이 되는 경우도 거의 없었다. 해파랑길 표지판도 많이 있었지만 막상 걷는데는 별무소용.
* 우선 그 표지판에 믿음이 안 갔고, 도움될 정도로 꾸준하게 붙어 있지 않았고, 남행을 해서 그런지 정작 필요한 갈림길에는 안내가 없었다. 앞으로 차츰 좋아지리라 생각하지만. 그리고 그런 도움 꼭 필요한 것도 아니다.
그나마, 이곳 영덕 블루로드는 여행자들, 걷는 사람들이 꽤 있었고(가장 많았다), 길 안내가 제대로 되어 있어 길 찾는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었다. 영덕블루로드 외에 고성의 관동별곡 800리길 정도나 이정표 도움을 받았고.
<이곳이 영덕블루로드와 해파랑길 시,종점>
<창포말 등대 가는 길>
<영덕의 랜드마크, 창포말 등대>
<강축도로 준공기념비>
- 지금이야 별 게 아니겠지만 당시 길을 낼 때는 얼마나 수고가 컸을까? 강구항에서 축산항까지 아름다운 강축해안도로는 채명신장군이 공병대를 투입해 1년여 공사 끝에 1970년 완공했다고 한다.
<창포말등대 집게다리 조형물>
<등대 추억의 흔적들>
창포말등대에서 18분 정도 걸으니 블루로드 이정표(블루로드 A코스 신재생에너지 전시관 1.8Km, 고불봉 9Km)가 있고 길은 도로 건너편 등대횟집이 있는 우측 방향으로 되어 있다. 도로 이정표는 강구 12km이니 고불봉 산길을 걸으면 훨씬 더 먼 길이 되겠지. 블루로드 A코스는 해안 길이 아닌 내륙으로 산길을 걸어 빙 돌아나오는 길.
이정표 방향대로 밭둑을 지나니 풀만 무성하고 길이 보이지 않는다. 잠시 왔다갔다 하며 길을 확인하니 그 길이 맞다. 이런, 풀이 무성해 길이 보이지 않았던 것. 그래도 많이 알려진 블루로드인데 이리 다닌 사람이 없을까 의아했는데 나중에 그 이유를 확인. 풀밭을 잠시 걸으니 길은 편한 임도로 이어진다.
<블루로드 갈림길 - A코스는 고불봉 방향>
<풀이 무성하게 자라 길을 가렸다>
임도를 걸어 해맞이길 2차선 포장도로에 올라서니, 입구에 '위험하니 가지 말라'는 플래카드가 붙어 있다. (블루로드 화살표는 우리가 올라온 방향 그대로 안내하고 있고)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이 구간을 폐쇄하고 그냥 도로를 따라 해맞이공원으로 가게 해 놓은 것. 그러니까 영덕블루로는 북행하는 사람에게만 안내를 해 놓은 거다. (포장도보다 걷기 좋은 길인데) 왜 위험하다는 건지 그 이유도 모르겠고.
<임도를 걸어 도로를 만나니 이런 플래카드가>
- 도로 만나면 좌측으로 걸어야 신재생에너지전시관 방향
여기서 결정적인 실수. 해맞이길 도로 바닥 블루로드 표지가 우측 방향(이정표의 달맞이 야간산행 방향)으로 되어 있어 무심코 그 화살표를 따라 걸었다. 거대한 바람개비를 보면서 잠시 걷다 보니 방향이 이상하다. 다시 코스 안내도를 보니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그런데 바닥 표지는 계속 직진.
잠시 우왕좌왕 하다 일단 가보자, 오늘은 A코스만 걸을 계획이니 시간 여유도 있고, 다시 되돌아 걸으면 되는 것. 조금 더 걸으니 출발지점인 해맞이공원 표석이 나온다. 미련하게도 다시 원점으로 왔다.
* 블루로드는 해맞이공원 표석에서 창포말등대가 있는 해안을 따라가지 말고, 길 건너 우측 포장도로를 따라 가면 해맞이공원으로 연결된다.
그러니까 블루로드 화살표는 강구항에서 출발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 표시인 거다. 그걸 모르고 그냥 따라간 덕분에 40분 넘게 알바. 물론 방향 감각이 부족했던 내 탓, 하지만 안내 표지도 부실. 다시 해맞이길로 포장도로를 따라 되돌아간다. 영덕 풍력단지로.
<알바중, 바닥 노란 화살표 방향은 북진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
<다시 갈림길로 돌아온다>
<매점도 있고>
<이곳에서 고산 윤선도를 만난다>
* 고산 윤선도는 병자호란 때 임금을 호종하지 않았다는 모함을 받아 1638년 이곳 영덕에 유배되었고, 고불봉 밑에 유배소를 정해 약 8개월간 머무르면서 20 여수의 글을 남겼다고 한다.
<역대전리가 시비도 있고>
영덕 신재생에너지전시관에서 잠시 쉬다 계속 도로를 따라 걷는다. 곧 별반산봉수대 터. 해안지방에 설치된 봉수대는 군진과 함께 설치되어 해상으로 외적이 침입할 때 부근의 군진들과 합세하여 외적의 침입에 대항했던 통신수단. 이곳 봉수대는 북으로 축산항의 대소산봉수대와 연결되어 내륙 광산봉수를 거쳐 최종적으로 한성부 목멱산까지 연결되었다고 한다.
이곳 별반산은 해발고도 170.4m로 높지 않은데도 사방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트인다. 역시 봉수대가 있을 만한 곳. 북쪽을 바라보니 축산항과 죽도산전망대, 항구 좌측으로 대소산 봉수대 시설물이 시야에 들어온다. (대소산은 불루로드 C코스)
<신재생에너지 전시관>
<별반산 봉수대>
<해맞이캠핑장을 지나 우측 임도로 빠져야 한다. 환경자원센터 4.8km>
<환경자원센터까지 게속 임도를 걸어야>
<이런 시설물이 왜 필요할까?>
<걷기 좋은 부드러운 임도를 따른다, 길가에는 야생화들이>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쉼터>
<걷기 좋은 임도가 계속 이어지고, 영덕환경자원센터를 지난다>
<영덕환경자원센터와 폐차장을 지나니 2차선 도로>
- 고불봉 등산로는 도로를 따라 우측 방향으로 3~4분 거리
<앞에 고불봉이 보인다>
<고불봉 정상으로 가는 계단 길>
<높지 않은 산, 고불봉 정상>
<시원한 조망이 일품, 영덕시가지가 보이고>
<갈림길로 내려와 강구항 방향으로>
'동해바다가 잘 보이는 봉우리' 안내판을 지나 잠시 걸으니 고불봉 금호리 갈림길. 곧 그윽한 소나무 숲 쉼터. 오늘 걸은 길 중 가장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이 잠시 이어진다. 조금 더 세월이 지나면 최고의 명품 소나무 숲길이 되겠다.
<강구항 가는 길, 크고 작은 봉우리를 계속 오르내려야 한다>
<오늘 걸은 길 중 최고로 멋진 소나무 숲길>
<금진구름다리>
<드디어 오십천 하구 강구항이 보인다>
<이곳 산책로를 내려와 도로 건너 좌측으로>
<도로변 정자 뒤로 강구항 가는 작은 길이 열린다>
<강구항 마을 길을 걸어, 빈집들이 보이고>
<강구항 길에 내려서고, 우측으로 가면 대게거리>
<강구대교에서 좌측 강구교 방향으로>
<대게거리, 여기저기 대게 조형물이>
강구는 역시 대게...
<오십천 하구>
<강구교를 건너면서>
대게거리에서 강구교를 건너 강구터미널 도착, 블루로드 A코스 답사를 마친다. 오늘 걸은 아름다운 숲길은 내게 어떤 추억으로 남을까? 길을 걸으면서 느끼는 인연, 길과 사람을 다시 생각한다.
내일은 포항 5구간(해파랑길 19코스)이자 영덕블루로드 D코스를 걷는다. 산길이 아닌 해안을 따라 걷는 길. 그리고 영덕 구간을 모두 마치고 포항 구간으로 들어서게 된다.
<강구교를 건너 우측으로 가면 오늘 종착점 강구터미널>
<영덕블루로드 A코스 답사 기록>
'여행지에서 > 해파랑길(동해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파랑길 포항 4구간(18코스) - 화진2리항~칠포해수욕장~죽천해변까지 (0) | 2013.07.14 |
---|---|
해파랑길 포항 5구간(19코스) - 영덕블루로드 D코스와 화진해수욕장 (0) | 2013.07.01 |
해파랑길 영덕 2구간 - 영덕블루로드 B코스 따라② (0) | 2013.06.02 |
해파랑길 영덕 2구간 - 영덕블루로드 B코스 따라① (0) | 2013.06.02 |
해파랑길 영덕 3구간 ② - 괴시마을에서 축산항까지(대소산 봉수대) (0) | 2013.0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