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걷기 좋은 길(트레킹)

서해안 도보여행-인천 개항누리길(차이나타운, 자유공원)

카페인1112 2014. 5. 10. 21:30

서해안 도보여행 인천 개항누리길 따라

(개항장과 차이나타운)

 

* 2014 5 6(), 맑음

* 인천역~차이나타운~자유공원~신포국제시장~한중문화원~인천역 (5.3km)

 

<짜장면박물관, 어린 시절 추억을 되새기며>

 

 

인천은 1883년 개항과 함께 서구문물이 들어오는 관문 역할로 근대사의 여명을 가장 먼저 맞이했던 곳. 인천항 주변 개항장과 차이나타운을 돌아보는 인천 개항누리길(4.5km, 3시간 소요)은 그 역사와 흔적을 더듬어 가는 길.

 

  ‘서해안 도보여행을 하면서 시간이 부족해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아쉬움으로 다시 인천역으로 간다. 오늘 여행의 출발점. 개항누리길을 따라 인천역 주변 개항장과 차이나타운을 둘러본다. 역사와 미각 여행을 겸해서.

 

<오늘 여행의 출발지 인천역>

 

  인천역은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가 시작된 곳. 역 광장에 경인철도 개통 시 사용되었던 증기기관차 모갈1호 형태의 한국철도탄생역조형물을 설치해 놓았다.

  “우리나라 최초 철도는 1897 3 22일 인천에서 착공하여 1899 9 18일 노량진~인천역간(33.8km) 개통된 경인철도라는 것.

 

<한국철도 탄생역 조형물>

 

  인천역의 다른 명칭이 차이나타운역. 오늘 여행의 시작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128월 발표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99중 하나로 선정된 인천 차이나타운.

  자유공원 중턱에 자리잡은 인천 차이나타운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차이나타운으로 중국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곳. 참고로 인천에서는 차이나타운 외에 강화도 장화리 갯벌과 백령도가 99곳에 포함되어 있다.

 

                                          <인천 차이나타운 패루>

 

  인천역 건너편에 마을 입구에 세워지는 중국식 전통 대문 패루(중화가)가 보인다. 위하이시에서 기증했다는 150톤의 돌로 만든 11m 높이의 커다란 차이나타운 패루. 이 문을 들어서면서 차이나타운이 시작되는 것.

 

  이 패루를 들어서면서 중국풍으로 장식한 중국인 거리가 시작된다. 마치 홍콩 영화의 한 장면처럼 붉은풍등이 걸려 있고 붉은 색 배너들이 펄럭인다. 이곳은 임오군란으로 주둔한 청군과 함께 들어온 화교들이 정착, 지금은 1만여명이 북적이는 작은 중국이 되었다.

 

 

  중국풍으로 세워진 북성동주민센터 우측 골목을 따라 짜장면 박물관으로 간다. 한국에서 짜장면을 최초로 만들었다는 옛 중국음식점 공화춘 건물을 박물관으로 만들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적인 음식인 짜장면의 역사와 다양한 사회상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곳.

  우리나라 화교 역사와 짜장면의 탄생, 짜장면의 유래와 조리방법, 공화춘 접객실, 철가방 이야기, 공화춘 주방의 모습, 짜장면의 전성기 등 짜장면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와 사회상을 소개하고 있다. 입장료 1,000

 

<북성동주민센터 옆길로 짜장면박물관>

 

 

화교중산학교를 지나 청일조계지 경계계단(인천광역시 기념물 제51)으로 간다. 청과 일의 조계지 경계로 우측은 일본식 건물들이 서 있고 좌측은 차이나타운. 1883년 설정된 일본조계와 1884년 청국조계 경계 계단으로 자유공원과 연결된다.

 

<청국영사관 터에 자리잡은 화교중산학교>

 

<청일조계지 경계계단>

 

<우측엔 일본식 건물들>

 

<계단을 오르니 공자상>

 

공자상을 지나니 삼국지 줄거리에서 77개 주요 장면을 거리벽화로 조성해 놓은 삼국지벽화거리. 장면 하나하나 읽어보며 걷는 기분도 재미있는 경험. 포토존에서 사진도 담아 본다.

 

 

 

삼국지벽화거리를 지나 다시 주민센터 쪽으로 가다 우틀. 음식점 골목을 걷는다. 차이나타운 명물 십리향 화덕만두 긴 줄에 합류. 화덕만두는 고기 고구마 단호박 등으로 속을 채우고 커다란 화덕 안에 집어 넣어 굽는다.

항아리 옹기에 구워 구수하고 담백한 맛에 바삭한 질감과 달콤하게 배어 나오는 속이 일품. 종류별로 먹어보니 담백한 고기육즙이 배어 나오는 고기만두 맛이 가장 좋았다.

 

 

 

<중국음식점 골목 - 중국집만 30여개라고>

 

<중국인들이 불공을 드리는 의선당>

 

<제3패루인 선린문을 통해 자유공원으로>

 

자유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근대공원. 곧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탑. 한미수호통상조약은 1882 5 22일 제물포 화도진 언덕에서 조인 체결. 100주년 기념으로 1982 12월 세운 기념탑. 맥아더 동상 철거하고 싶었던 사람들은 이 조형물도 싫겠다.

 

<자유공원 한미수교100주년 기념탑>

 

<자유공원에서 보는 인천항과 월미도>

 

<자유공원 조경이 좋다>

 

  자유공원에서 내려와 구)제물포구락부 건물 쪽으로 내려간다. 제물포구락부는 인천에 거주하던 외국인들의 사교클럽. 지금은 제물포구락부 옛 모습을 재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 바로 앞에는 일제 강점기 일본인 사업가의 저택이었다가 1966년 한옥건물로 개축 2001년까지 인천시장 관사로 사용되었다는 역사자료관.

 

  그런데 이곳은 공휴일과 주말은 휴관, 외관만 둘러본다. 인천시는 뭐하러 이런 자료관을 만들었지?

 

<자유공원에서 내려와 구 제물포구락부>

 

<인천시장 관사로 사용했던 역사자료관>

 

 

 

  구)제물포구락부 앞길을 걸어 홍예문으로 간다. 홍예문은 일본인들이 그들의 거주영역(조계지)을 넓히고 만든 근대건축물. 화강암으로 만든 돌문 위 부분이 둥근 무지개 모양이라 홍예문이다. 그놈들, 남의 땅에서 잘 먹고 잘 살았지. 지금은 인천의 남북을 연결하는 길.

 

<제물포구락부 앞길을 걸어 홍예문으로>

 

 

<인천내동 성공회 성당>

 

내동성당에서 골목길을 걸어 먹거리 천국 신포국제시장으로 간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신포시장은 최초의 근대식 상설시장으로 중국상인들이 푸성귀를 팔았던 시장. 

 

신포시장으로 들어서니 우측 작은 골목에 등대가 보인다. 등대공원. 아니 여기에 웬 등대? 바다도 아닌데. 나중 보니 간석지가 매립되기 전에는 이곳 가깝게 바다가 있었을 것 같기도 하다.

 

 

신포국제시장은 다양한 먹거리 천국. 화덕만두, 공갈빵, 어묵, 순대, 유명한 분식집 색색으로 빚은 색동찐빵, 신포시장 대표적인 먹거리로 유명한 특유의 새콤달콤한 닭강정 등 등 푸짐하다.

차이나타운보다 여기가 더 푸짐하고 가격도 저렴. 대단한 맛도 아닌 차이나타운 짜장면을 줄 서서 먹을 게 아니라 이곳 신포시장으로 오는 게 더 좋겠다. 그런데 의외로 이곳 신포시장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았다.

 

<항아리 화덕만두와 색동찐빵>

 

 

<도로에 이런 명판도 보이고>

 

<중구청 앞 개항누리길>

 

신포시장을 나와 중구청 앞으로 간다.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개항박물관, 인천아트플랫폼 등을 돌아보고 한중문화원으로. 그리고 다시 차이나타운으로 들어서 패루를 나와 인천역으로 돌아가 오늘 여행을 마친다.

 

<개항박물관>

 

 

 

<한중문화원>

 

<다시 차이나타운을 걸어 인천역으로>

 

<차이나타운 음식점들, 어디나 긴 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