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서해안 도보여행

서해안 도보여행(13차) - 서산팔봉면 호리종점에서 태안 사창리(버퉁개)까지 ②

카페인1112 2014. 11. 8. 21:30

 

서해안 도보여행(13)-호리종점에서 버퉁개(사창리)까지

 

서산 팔봉면에서 태안 솔향기길로, 버퉁개까지

 

 

* 경로 및 시간: 팔봉면 호리종점(9:07)~구도항(11:15)~634번 도로(11:53)~삭선천하구

  가로림만(13:28)~갈두천(14:25)~새섬리조트(16:15)~버퉁개(16:56~17:23)~사창리

  정류장(17:50), 8시간 43(휴식 등 포함),  걸은 거리: 33.3km

 

 

<솔감저수지와 팔봉산>

 

 

  오전 3시간 가깝게 서산아라메길 4구간을 걷고 이곳 팔봉면 덕송리에서 634번 도로를 따라 태안으로 넘어 간다. 태안(泰安) ‘국태민안(國泰民安) 나라를 태평하게 백성을 편안하게 한다는 의미. 일제강점기 태안군은 서산군으로 통합되었으나 1989 1월 다시 태안군으로 분리된다.

 

  태안은 동쪽을 제외하고 3면이 모두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이고 530km가 넘는 긴 해안선을 갖고 있는 곳. 태안의 긴 해안 따라 아름다운 솔향기길과 태안해변길을 걷고 다시 서산 간월도 쪽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곳 어송교에서 솔향기길 5코스가 지나는 삭선천 하구까지는 도로와 농로를 따라 걷는 길.

 

<이제 태안 땅으로>

 

  서산 팔봉면 덕송리에서 634번 도로 옆 제방을 걸어 태안으로 간다. 제방을 지나면 태안읍 도내리. 가로림만 넓은 갯벌 뒤로 덤섬이 보이고. 이제부터 634번 도로(진벌로)를 따라 걷는다.

 

<가로림만 갯벌과 덤섬>

 

 

  우측으로 도내나루터 가는 길이 보이지만 그냥 634번 도로를 따라 걷는다. 삭선천 하구까지 게속 해안을 따라 걷는 것은 어려울 것 같고 길찾기도 불편. 삭선천 하구에서 솔향기길 5코스를 만나 거기부터 솔향기길을 따라 걸을 생각.

 

<도로 옆 농로를 걷고 - 생강 밭은 아직 푸르다>

 

<가을걷이가 끝난 텅빈 들판>

 

<다시 도로로 나와 걷는다, 어은1리 정류장>

 

  텅빈 들녘을 보며 도로 옆 농로를 걷다 다시 도로로 나온다. 어은1리 정류장 부근, 도리깨로 콩 타작하는 모습을 오랜만에 본다. 잘 익은 콩을 뽑아 잘 말린 다음, 멍석을 깔고 그 위에 콩 줄기를 놓고 도리깨로 때리면 콩알만 골라낼 수 있는 것. 쉽지 않은 일.

 

 

<어은2리 마을을 지나고>

 

<작은 가을 꽃들도 만나고, 끈끈이대나물 키 작으 코스모스도>

  

 

<이곳 산후1리 정류장에서 우측 농로를 따라 걷는다>

 

  팔봉 덕송리에서 도로 따라 50여분 걸으니 산후1리 버스정류장. 이곳에서 우측 농로(개천 옆길)를 따라 걸으면 삭선천하구에서 솔향기길 5코스를 만나게 된다.

  조금은 쓸쓸한 늦가을 정취를 느끼며 걷는데 오토바이 그늘에서 자던 큰 개 한 마리가 사납게 짖으며 덤벼 든다. 기절초풍

 

<한적한 농로>

 

 

<이곳에서 좌틀해 숲그늘을 걷는다>

 

<느릿느릿 지나는 율무기 한 마리, 놀래라!>

 

<좌측에 보이는 집 옆길로 우틀>

 

<농로를 걸어 삭선천하구로 간다>

 

  농로를 걸어 삭선천 천변 길로 들어서니 바닥에 솔향기길 표지판. 이제 태안이 자랑하는 태안 솔향기길에 들어선 것.

  솔향기길 5코스는 갈두천제방을 출발 이곳 생태공원이 있는 삭선천하구를 지나 냉천골산림공원까지 가는 8.9km 코스. 솔향기길 이정표를 보니 갈두천 갯벌체험관 3.56km, 백화산(냉천골) 5.34km. 그러므로 5코스는 갈두천까지 3.6km 정도만 걷게 되는 것.

 

<삭선천, 솔향기길 이정표를 만나고>

 

<삭선천>

 

<가로림만 표지판 뒤로 가로림만 갯벌이 펼쳐지고>

 

  가로림만 표지판. 이곳은 호리병 비슷하게 남쪽으로 움푹 들어온 가로림만의 가장 남쪽 지역이 된다. 삭선천하구와 가로림만 갯벌지대를 보면서 벤치에 앉아 멋진 경관을 한참 즐기다 간다.

 

 

 

  여기서 태안군환경관리사업소 입간판이 있는 2차선 도로(삭선길)를 따라 걸었다. 해안을 걷지 못 하고 도로를 따라 걷는 것. 그런데 잠시 걷다 보니 솔향기길 리본도 없고 길이 이상하다. 지도를 꺼내 보니 솔향기길은 좌측 생태체험관 쪽으로 가서 도로 좌측 숲 임도를 걸었어야 했던 것. 환경관리사업소 지나 용주사입구에서 다시 솔향기길과 합류되므로 돌아가지 않고 그냥 도로를 따라 걸었다

 

<환경관리사업소 간판이 있는 2차선 도로를 따라 걸었다>

 

<용주사 입구, 다시 솔향기길 합류>

 

<쇠평이, 이정표의 갈두천 방향으로 임도를 걷는다>

 

 

<위생처리장 앞에서 우틀해 갈두천 하구로>

 

 

<갈두천>

 

  이곳 갈두천 제방이 솔향기길 5코스 종점이고 4코스를 만나는 곳. 솔향기길 4코스는 새섬리조트부터 갈두천풍천교회까지 12.9km 거리. 이곳 갈두천하구에서 갈두천을 따라 풍천교회까지 가게 된다. 결국 4코스도 온전히 전 코스를 걷지 못 하고 일부만 걷게 되는 것.

 

<갈두천 솔향기길 안내판>

 

  위생처리장에서 갈두천 하구를 잠시 걸으니 다시 가로림만 해안. 가로림만 선돌바위가 모습을 드러낸다. 두꺼비 형상의 선돌바위는 원래 지금보다 크기도 컸고 신성시 했던 바위인데 일제강점기 일인들이 이 바위를 깨트려 지금과 같은 크기와 형태가 되었다고 한다.

 

  왼쪽에 생태체험관인 것 같은데 주차장이 텅 비어 있다. 갈두천 제방에서 보니 앞 이화산 자락에는 오토캠핑장이 들어서 있고 해안 쪽으로는 걷기 어려워 보인다. 솔향기길은 캠핑장이 있는 숲을 우측에 두고 임도를 따라 청산나루 방향으로 가는 것.

 

<선돌바위>

 

<해안에 들어서 있는 청산리 오토캠핑장>

 

<이정표의 시우치저수지 방향으로>

 

<펜션 좌측 농로를 따라 걷는다>

 

 

<이곳에서 전봇대 사이 좁은 밭둑 길로, 우측은 보타낙가사>

 

<이화산 임도를 걸어 시우치저수지로>

 

<가로림만 선돌바위>

 

<펜션 옆길을 걸어 저수지로>

 

<시우치 저수지를 빙 돌아 청산나루로>

 

<도로 옆 농가 감나무 고목에 감이 잔뜩>

시우치저수지를 우측에 두고 포장로를 따라 걷는다. 청산리 방향

 

<벼 수확 중인 논 뒤로는 가로림만 바다>

 

 

<도로 양옆으로 감나무가 줄 지어 있다>

 

<청산1리>

 

<가로림만 너머 멋진 팔봉산이 보이고>

 

<청산1리 정류장(아랫말)에서 좌측 마을길로 들어선다>

 

  이적경로당 지나 청산1(아랫말) 정류장 있는 곳에서 좌측 마을길을 따라 걷는다. 솔향기길은 계속 나루터길로 직진해 청산나루에 갔다가 다시 임도를 걸어 새섬리조트 쪽으로 가는 것.

  이곳에서 마을길로 좌틀하면 청산나루에서 오는 임도와 만나게 된다. 포장도로를 걸어 청산리나루 갔다가 임도를 걸어 돌아와야 하니 그냥 지름길로 가는 것.

 

                     <이곳에서 다시 솔향기길과 합류, 새섬리조트로 간다>

 

<농가 뒷편으로 길이 이어지고>

 

<임도를 걷는다>

 

<좌측 새섬리조트가 보이는 해안으로 내려서고>

 

<물이 들어와 꽉 찬 상태>

 

 

  솔향기길 안내판이 있고 새섬리조트. 이곳이 솔향기길 4코스 종점이고 3코스가 시작되는 것. 리조트 입구 '당산3리 정류장'에서 좌틀해 도로를 따라 걸어야 했는데 무심코 새섬리조트 안으로 들어선다. 리조트 끝까지 가보니 역시 해안 쪽으로는 길이 없다.

 

 

  리조트 벤치에 앉아 쉬면서 지도를 확인하고 다시 돌아나와 도로를 따라 걷는다. 그런데 이곳은 왜 리본 하나 붙어 있지 않을까? 길은 우측 방향으로 이어지고 언덕에 올라서니 그제서야 리본이 보인다. 그러고 곧 길은 우측 숲길로 이어지고.

 

 

 

<새섬리조트>

 

  당산3(부성) 정류장 지나 마을을 우측으로 끼고 우틀해 언덕 길을 오른다. 언덕으로 오르니 솔향기길 리본이 하나 보인다. 계속 2차선 포장도로를 걷다가 당산3(안부섬) 정류장 지나 5분 정도 걸으니 솔향기길은 우측 숲길로 이어진다.

 

  새섬리조트에서 1.4km 를 왔고 밤섬나루터까지 3.2km. 지금 4 44분이니 밤섬나루까지는 충분히 갈 수 있는 시간. 그러면 2차선 군도(사관로)로 나와 태안터미널 가는 농어촌버스를 탈 수 있을 것. (이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기대)

 

<포장로는 언덕 위로 이어지고>

 

<잠시 걸으니 도로에서 우측 숲으로>

 

  좁은 산길을 잠시 걸으니 앞에 버퉁개저수지가 보이는 마을길로 내려선다. 밤섬나루터까지 2.9km 남았으니 산길을 300m 걸은 것. 저수지 앞길을 걷다가 우틀해 농로를 따라 해안 방향으로 걸으니 버퉁개 안내판.

 

<숲에서 버퉁개저수지 옆으로 내려선다>

 

<저수지 앞길 지나 농로를 걸어 버퉁개>

 

<해변은 물이 찰랑찰랑해 걷기 불가능>

 

  이곳 버퉁개에서 해안을 걸어 소코뚜레 해안으로 가야 하는데 만조라 해안으로는 불가능. 그럼 산길을 걸어야 하는데 이곳에는 안내리본도 없다. 아마 내가 역방향으로 걸은 탓일 것.  

  일단 시멘트 임도를 따라 올라간다. 이곳 금세 길이 끊기고. 다시 돌아와 보니 해변과 시멘트 임도 사이 풀이 무성한 산길이 보인다. 풀이 무성하게 자란 걸 보니 사람들이 대부분 해안을 따라 걸었던 것.

 

<시멘트 포장임도와 해변 사이 길로 들어선다>

 

<숲길 따라 요기로 내려섰는데>

 

  산길을 5분 정도 걸으니 길은 해안 바로 옆으로 떨어진다. 앞에는 무성한 풀밭, 갈대와 잡풀이 높게 자라 있다. 풀섶을 헤치면서 억지로 헤쳐 가보니 앞에 찔레나무와 칡넝쿨 갈대들이 무성하게 자라 도저히 뚫고 갈 수가 없다. 주변을 둘러봐도 다른 길은 보이지 않고, 몇 번 시도하다가 포기하고 뒤로 돌아간다. 덕분에 바지도 찢기고.

 

<칡, 찔레나무 등 무성해 길이 안 보인다>

 

  길을 잘못 들었을까, 아니면 길이 없어진 걸까? 이곳 버퉁개에서 30분 가깝게 허비하고 더 이상 진행은 포기. 다시 버퉁개저수지 앞을 지나 2차선 지방도로(사관로)로 나간다.

 

  이곳도 버스 정류장(당산3리 버퉁개)이 있지만, 이원면소재지로 연결되는 603번 도로 사창리가 차 타기 좋을 것 같아, 2차선 도로를 따라 사창리고개까지 걷는다. 바로 옆 사창리정류장에서 태안터미널행 농어촌버스 타고(18:15) 태안터미널로 가 귀경.

 

<할 수 없이 포기, 돌아나오는 중>

 

<버퉁개저수지 지나 2차선 도로로 나와 사창리방향으로 걷는다>

 

<603번 도로 사창리 정류장 버스 시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