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기록/100대 명산 산행

[100대 명산] 수려한 산세 경기5악 중 으뜸이네, 가평 운악산

카페인1112 2020. 2. 18. 22:00

[100대 명산] 기암괴석의 수려한 산세, 가평 운악산



* 산행일: 2,020 2 15(), 약간 흐림

* 산행 경로 및 시간: 운악산주차장(8:30)~일주문~눈썹바위~미륵바위~만경대~비로봉(동봉,

  11:10~11:55)~절고개~현등사(10)~주차장(13:40), 산행시간 4시간 10(중식 및 휴식

  포함 5시간 10)

* 산행거리: 8.4km,


 올해 100대 명산 산행을 시작하고 3번째 산행. 오늘은 관악, 감악산에 이어 역시 경기 5악 중 하나인 경기 소금강 운악산(937.5m). 여긴 서울에서 거리도 가깝고 경관이 좋아 그동안 여러 번 찾았던 곳. 주로 현등사 방향에서 올랐지만, 한겨울 한북정맥 길 따라 걸었을 때 예뻤던 풍광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운악산 랜드마크 -  미륵바위와 소나무>



  오늘 산행은 경관이 수려하고 가파른 암릉지대가 이어지는 2코스 청룡능선 따라 동봉에 올라 1코스 백호능선 현등사 쪽으로 하산. 청룡능선 멋진 경관은 오르면서 여유 있게 구경하는 게 좋은 데다 급한 암릉지대로 하산하는 건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3코스 쪽으로는 가보지 못 했는데 전문가 영역이라니 언감생심 엄두를 못 내고.



  한가한 운악산공영주차장에 주차(주차비 2천원)하고 상가 골목을 따라 오른다. 이곳 음식점들 하산하고 막걸리 한잔하기 딱 좋은 곳인데, 아쉽게도 오늘은 홀로산행. 작년 가을 단풍 좋을 때 지인 몇과 같이 왔을 때는 손두부에 막걸리가 끝내줬는데, 코로나 때문에 당분간은 홀로산행.




  현등사일주문 옆 삼충단을 잠시 둘러본다. 일제의 무단침략에 항거하다 자결한 조병세, 최익현, 민영환 선생을 기리기 위해 가평의 유지들이 1910년 처음 만든 제단.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이분들, 해방된 조국에서 친일청산을 제대로 못 했다는 사실에 얼마나 통분했을까?



      <운악산 종합안내도. 2코스(청룡능선)로 올라 1코스로 내려온다>


일주문에서 현등사 올라가는 포장도로를 잠시 걸으니 우측에 이정표(운악산정상 2.61km(망경로방향))가 있고 청룡능선으로 오르는 숲 계단이 보인다. 현등사(1.3km)는 포장도로 직진.



  가파른 길을 잠시 걸으니 눈썹바위, 목욕하는 선녀 치마를 감춘 나무꾼이 치마 돌려주면 따라가겠다는 선녀 꼬임에 넘어가 치마를 돌려주자 선녀는 그대로 하늘로 내빼고, 나무꾼은 선녀를 기다리다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

  역시 사내놈들 단순하고 에미나이들이 영악해. 근데 바위이름이 눈썹바위인 걸 보면 이 전설 근래 슬그머니 창작해 갖다 붙인 거 아닌가 몰라.

          

           <가파른 오름길 잠시 오르면 눈썹바위>



  이제부터 거친 암릉과 급경사 오름이 계속된다. 위험한 구간에는 대부분 쇠줄이나 U볼트 같은 보조물을 설치해 놓아 별 문제 없이 오를 수 있지만 가끔 스릴을 좀 느끼는 구간까지 보인다. 그래서 위험구간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

  어쨌든 이 코스가 눈썹바위를 시작으로 운악산 절경들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잇는 최고의 코스.



         <이런 절경들로 눈이 호강>


           <여길 힘들게 기어올랐더니 우측에 우회로가>


           <병풍바위 전망대에서 보는 조망- 아기자기한 멋에 규모까지>



           <다시 암릉지대를 오르고>


           <운악산 최고의 절경 미륵바위>



정상까지 260m(하판리안내소 2.82km) 이정표 지나 가파른 바위지대로 등로는 이어진다.

암릉지대 유볼트를 밟으며 조심조심 오르니 최고의 명품 소나무 한 그루. 바위 위에 뿌리를 내린 한 그루 소나무가 주변 바위절벽과 뒤로 보이는 풍경을 배경으로 한 폭의 그림. 이 질긴 생명력의 소나무 한 그루와 조금 전 미륵바위가 운악산 랜드마크가 아닐까 싶다.


           <다시 거친 암릉지대를 오르면 운악산 랜드마크 바위 소나무>      




           <썬힐과 리앤리 골프장이 아래에 보인다>


         


           <만경대도 들르고 - 뒤로 명지산 화악산 줄기들>



         <이제 정상 가는 길>



  동봉정상 비로봉(937.5m), 주차장에서 3.8km, 2시간 35분이나 걸렸다. 하긴 암릉지대가 워낙 거친 데다 풍광이 좋아 여유 있게 쉬면서 널널하게 걸었으니 생각했던 것보다는 시간이 더 걸렸다. 정상이 가평과 포천의 경계라 그런지 정상석도 사이좋게 두 개. 가평군은 커다란 정상석 운악산 비로봉’. 포천시는 운악산 동봉




  정상 아래도 내려와 컵라면 하나 먹으며 한참 핸폰 갖고 놀다 내려온다. 날씨가 워낙 포근하고 좋았으니 굳이 서둘러 내려올 필요도 없고. 하산은 백호능선 따라 절고개와 현등사로 내려오는 코스. 절고개 0.64km, 하판리 안내소 3.35 km. 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이정표 우측 현등사 방향 하산로>


         <오늘 그냥 패스한 서봉도 바라보고>

      

         <남근석도 있고>


  절고개 갈림길, 정상에서 640m를 왔고 현등사까지 1km. 비교적 순한 길 내려오다 절고개에서부터 현등사까지 경사가 급한 길. 1코스는 2코스와 달리 거친 암릉지대야 별로 없지만 여기 깔딱고개 오르는 것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 게다 현등사부터 주차장까지 포장도로 걷는 것도 별로 맘에 들지 않고.


           <이곳 절고개에서 좌틀 현등사로 내려간다>


           <코끼리바위>


           <절고개에서 현등사 가는 길도 꽤나 가파르다>



  현등사 입구에서 스틱을 접을까 하다 잠시 보류. 작년에 왔을 때 현등사 입구에서 풀어 놓은 작은 개 한마리가 갑자기 사납게 짖으며 덤벼 질겁했던 적이 있어, 혹시 몰라 호신용으로 스틱 들고 내려간다.

  그 때 그 개 닮은(외모가 아니라 성격이) 개주인 부부, 작은 개지만 사나운 개를 풀어 놓아 사람을 놀라게 해놓고 그게 민폐라는 걸 모르는 것 같았다. 나한테 사과 한 마디 안 했던 걸 보면. 상식 없는 사람들만 개를 키우는 건 분면 아닐 텐데, 나이도 나보다 많아 보였고, 지금 생각해도 불유쾌한 기억.


      <함허대사의 사리탑인 함허당득통탑과 석등(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99)>


           <현등사 극락전- 법당에 부처님 사리 2과를 모셔 놓았다>



           <현등사에서 하산하는 길, 포장도로를 걸어 주차장으로>

          

           <무우폭포 아래 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