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최고봉 사명산(1,198m): 이렇게나 짧은 가을! 숲은 벌써 앙상한 겨울숲이네
* 산행일: 2,020년 10월 31일(토), 흐림
* 산행 경로 및 시간: 웅진리 선정사입구(8:42)~용수암입구(8:50)~능선갈림길~정상(10:37~10:55)~임도(11:41)~선정사(12:05), 산행시간 총 3시간 23분(휴식 등 25분 포함)
* 산행거리 6.5km
“양구에 오면 10년이 젋어진다”는 청정양구 최고봉 사명산. 양구군 양구읍, 화천군 간동면, 춘천시 북산면에 걸쳐 있고, 파로호와 소양호 사이 전형적인 육산.
정상에서 사방으로 양구군 화천군 춘천시 일대와 멀리 인제까지, 그리고 소양호 파로호가 한 눈에 보여 사명산(四明山)이고, 남서쪽 기슭 추곡마을에는 추곡약수가 유명.
북서쪽 파로호는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 3개 사단을 섬멸 수장시킨 곳. 원래 이름은 화천호였는데 한국전쟁 이후 이승만대통령이 ‘적을 격파하고 포로를 많이 잡은 호수’라는 뜻으로 파로호라 명명했다고 한다.
사명산 산행 들머리로 양구 선정사(양구군 양구읍 소양웅진길 272) 입력하고 출발. 집에서 선정사까지 116km, 1시간 40분 소요.
춘천IC 나와 배후령터널 지나 양구 방향으로 진행. 우측 소양호 두고 웅진리로 가니 웅진리 입구에 주차장(웅진리주차장)이 보인다.
웅진리입구에서 좌회전해 2차선 도로 따라 올라가니 무량사표석이 있는 무량사입구 들머리. 단체산객들은 웅진리주차장에서 도로 따라 올라와 이곳에서 숲길로 들어가는 것 같다.
무량사입구 지나 조금 더 가니 가을빛이 곱게 내려앉은 선정사, 2차선 도로가 끝나는 지점이다. 웅진주차장에서 2km 넘게 올라왔으니 웅진리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거리가 제법 길어지는 것.
선정사 계신 분한테 절 입구 주차장에 주차해도 되는지 확인해 보니 절에 행사가 있어 곤란하다며, 사람들 도로변에 차 대고 올라간다고 알려준다.
(나중 하산하면서 보니 가을구경 온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도로가에 차가 꽉 찼다)
선정사입구에서 산행 출발. 이곳이 사명산 최단코스. 용수암입구까지 포장임도가 이어진다. 좌측 이끼계곡에도 가을이 한창이다.
가을풍경 감상하며 느릿느릿 잠시 오르니 작은 절 용수암. 좌측 사명정 정자가 보이는데 그 아래 작은 공터에 주차하고 오르기도 하는 것 같다. 선정사입구에서 용수암까지 530m 정도 되니 여기부터 오르는 게 최최단코스가 되겠네.
용수암입구에서 우측에 보이는 철망 문을 열고 들어가면 숲길이 시작된다. 등산로 안내도 옆에 있는 이정표는 용수암에서 사명산까지 2.6km (웅진리 2.6km)
철망은 아프리카돼지열별 방지를 위한 시설. 문을 열고 들어가 다시 문을 잘 잠갔다.
철망이 있는 계곡 옆 돌길을 700미터 정도 가면 나오는 임도, 가로질러 건너편 숲길로 들어선다. 임도 이정표는 사명산까지 1.9km(웅진리 3.3km). 이곳까지는 걷기 좋은 완만한 길.
임도 지나 400m 정도 오르면 갈림길 삼거리 – 정상까지 좌측 2.5km, 우 1.5km. 좌측은 오르내림이 심하다고 들어서 우측으로 올랐다. 하산할 때도 우측 길 그대로 이용. 우측 길도 제법 경사가 있는 길.
사명산은 전형적인 육산이라고 들었는데 이런 돌길도 군데군데 심심치 않게 나온다. 전체적으로는 걷기 좋은 부드러운 숲길. 단풍철은 지났고, 이곳은 겨울 설경이 좋다는데 겨울에 다시 올까나.
사명산 주능선 3거리, 도솔지맥에 올라선다. 사명산은 도솔지맥을 이루는 한 봉우리. 정상까지 0.5km로 지척.
여기부터는 꼭 서리라도 내려앉을 것 같은 삭막한 겨울숲이다. 잎 떨군 앙상한 나뭇가지를 배경으로 낙엽 밟는 소리가 울리는 숲길. 조금은 쓸쓸한, ‘어느새 가을이, 이렇게나 짧은 가을’이 되었다.
곧 사방이 트인 사명산 정상. 너무 여유를 부렸는지 3.3km 를 1시간 55분 동안 걸었다. 인적 없는 정상 널널하게 앉아 조망을 즐기는데, 아쉽게도 오늘은 날이 너무 흐리다. 사명산이라는 이름답게 조망이 좋은 곳인데...
남쪽 웅진리 방향으로 소양호, 소양호 좌측 양구 봉화산이 있고 그 뒤로 오대산 방태산은 흐릿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북서쪽 파로호가 보이고, 그 뒤로 금강산까지 보여야 하는데, 조망이 아쉬운 날.
하산하는 길, 추곡약수로 하산하면 좋은데 차량을 선정사입구에 두었으니 그것도 곤란하고, 올라왔던 길로 하산하기로 한다. 사실 7층석탑이 궁금하긴 한데,기회가 없네.
잠시 내려오다 오늘 처음으로 산객 한분 만나 잠시 얘기 나눈다. 그분은 금강사 부근에 주차하고 올라와 문바위봉 쪽으로 하산한다고. 문바위와 7층석탑을 보려면 추곡약수 방향으로 가야 한다.
능선3거리에서 우틀해 선정사 방향으로 진행. 정상에서 50분 가깝게 걸으니 임도 만나고. 이제 용수암 입구 지나 선정사까지는 1.4km, 30분이 채 안 걸릴 것. 이제부터는 고운 가을 빛과 같이 걷는다.
용수암입구에서 포장임도 걸어 선정사입구 도착 산행 완료. 선정사입구에서 정상까지 왕복 6.5km, 3시간 정도 소요. 총 13,970보. 이곳 선정사 주변은 사명산과 달리 이제 가을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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