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문경새재를 품은 명산, 조령산/이화령휴게소에서 정상 왕복
* 산행지: 문경 조령산(1,017m)
* 산행일: 2,020년 12월 2일(수), 맑음
* 산행 경로 및 시간: 이화령휴게소(14:17)~조령샘~헬기장~정상(15:42~15:57)~이화령휴게소(16:53)
산행시간 2시간 21분
* 산행거리: 6.3km (이화령에서 정상 왕복)
조령산, 괴산군 연풍면과 문경시 경계에 있고 동쪽 건너편 주흘산(主屹山)과 사이에 천혜의 요새인 문경새재가 있는 곳. 새가 쉬어가는 산이니 그만큼 험하고 힘들다는 곳인데, 오늘 산행은 해발고도 530m 정도 되는 이화령휴게소에서 출발해 최단코스로 어렵지 않게 오른다.
사실 주흘산과 연계해 조령산 정상 찍고 주흘산으로 넘어가면 딱 좋은데 지금은 산방기간이라 조령산에서 새재길 내려가는 등로는 출입통제. 오전 주흘산 산행 마치고 느긋하게 점심 먹고 들머리인 이화령휴게소에 주차하고 산행 출발.
이화령휴게소 주차장에서 이화령터널(생태터널) 통과해 좌측 보면 이화정 정자와 초소, 바로 그 옆에 등로가 보인다. 이 길을 따르면 백두대간 능선이 아니고 산 사면 따라서 가는 것, 잠시 걸으면 곧 능선으로 올라서면서 백두대간 길과 만나게 된다. 백두대간 능선 따르는 길은 휴게소 주차장 길 건너편에 들머리.
이화정 정자 지나니, 초소에서 근무자가 나와 연락처를 기재하게 한다. 그러면서 “여기 다녀가신 적 있으세요? 이 시간에 올라가시게” 산은 일찍 해가 떨어진다고 걱정하며 조심해 다녀오라고 인사를 건넨다. 하긴 어둑어둑 해질 때 하산하는 건 별로 달갑지 않다. 시간상 일몰시간보다는 일찍 내려오겠지만.
산 사면 따라 완만하게 오르는 길. 이곳 조령산은 백두대간 할 때 다녀가고 이후 처음이니 거의 15년만에 찾은 곳. 그런데 이 길, 같이 걸었던 사람들과 함께 기억이 뚜렷하네. 조령산 지나 신선암봉 수려한 경관과 장쾌한 조망이 좋았던 곳인데 그동안 찾을 기회가 없었다. 하긴 오랫동안 등산을 안 했으니…
시간이 늦어서일까 하산하는 사람이 계속 내려온다. 그런데 신경 쓰이게 마스크 제대로 쓴 사람은 전무. 돌탑 있는 곳 지나니 요광원 갈림길(이화령 1,200m, 조령산 1,780m), 이정표로는 이화령에서 정상까지 편도 2,980m 거리.
곧 이정표(조령산 1680m)가 있는 능선으로 올라선다. 좌측에 능선 따라 이어진 길이 선명하다. 백두대간 길과 합류된 것. 우측 정상 방향으로 잠시 걸으니 폐타이어 헬기장을 지나고 앞에 높게 보이는 봉우리, 물론 저 봉우리가 정상은 아니고 그 뒤로 한참 더 가야 한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는 능선으로 이어지지 않고 우측 사면을 따라 가게 되어 있다. 사면을 따라 오르면 다시 지능선에 올라 물맛 좋은 조령샘과 만나는 것. 길은 완만한 오름길에 등로 상태가 좋아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조령샘 직전 데크에서 하산하는 두 명 만나고, 이후로는 조령산 정상 방향 혼자 독차지. 조령샘 바로 아래 이정표는 이화령 2080m, 정상 800m. 조령샘 물맛 보고 울창한 잣나무숲으로 들어선다.
가파른 길. 긴 계단길 오르니 잣나무 숲에서 벗어나 시야가 트이고 절골갈림길 지나 헬기장봉에 올라선다. 헬기장 뒤로 오전에 올랐던 주흘산 산줄기들이 시야에 들어오고.
헬기장에서 앞에 가파르게 보이는 조령산 정상부, 하지만 큰 부담없이 완만하게 오를 수 있는 길. 잠시 안부로 내려섰다 정상 봉우리에 올라선다. 백두대간상에 놓인 조령산 정상.
이화령휴게소에서 3.1km, 1시간 25분 걸렸다. 정상 이정표는 이화령 2,880m(신선암봉 1,680, 3관문 4,980m)
조령산 정상에서 직진해 신선암봉 가기 전 마당바위 가는 첫 번째 이정표(거문골로 내려가는 입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우틀해 가파른 내림길을 가면 마당바위가 있는 문경새재길, 이곳에서 제2관문으로 가면 주흘산 영봉가는 꽃밭서덜(서덜-돌이 많은길)과 만날 수 있다. 원래는 조령-주흘 연계산행 계획이었는데 시간을 못 맞춰 따로 산행.
건너편 오전에 올랐던 주흘산 잠시 조망하다 신선암봉 방향으로 잠시 내려간다. 나뭇가지 사이로 신선암봉부터 월악산까지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신선암봉까지 가거나 아니면 조망지점까지 조금 더 내려가서 보면 좋은데 일몰시간이 걱정스러우니 포기,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풍경에 만족.
신선암봉과 그 우측 928봉 사이에 치마바위 깃대봉이 있고, 신선암봉 뒤로 신선봉과 마패봉 라인. 928봉 우측 뒤로 월악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제 하산하는 길, 안부에서 헬기장 오르는 짧은 오르막 말고는 이제 거의 내리막길이니 하산하는데 어려움은 없다. 거리도 짧고 일몰시간 전에는 충분히 하산 가능.
하산하는데 트랭글에서 알람소리가 들려 확인해보니 일몰 1시간 남았으니 서둘러 하산하라는 알림, 이런 것도 있는지 처음 알았다. 초소 지나 휴게소 도착 산행 종료, 정상에서 휴게소까지 1시간이 채 안 걸렸다. 연풍리 방향으로 붉은 일몰 잠시 구경하다 귀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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