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에 잠긴 가을 덕항산, 예수원 출발 최단코스 산행 (태백산, 덕항산 1일2산 산행)
* 산행일: 2,021년 10월 22일(금), 비
* 산행 경로 및 시간: 하사미동 마을입구(13:59)~예수원~갈림길~구부시령(14:46~14:55)~정상(15:19~15:33)~쉼터
(15:43)~갈림길~마을입구(16:20) <총 산행시간 2시간 21분>
* 산행거리: 6.0km (10,484보)
태백산 산행 마치고 태백예수원 뒷산 덕항산으로 출발 (네비: 예수원 - 태백시 하사미동). 덕항산 가면서 오랜 만에’ 매봉산 바람의 언덕’ 둘러볼까 했는데 비가 너무 많이 내려 포기, 삼수령을 그냥 통과 한다.
덕항산은 삼척시 신기면과 태백시 하사미동 경계에 있는 산으로, 수 억년 신비를 간직한 환선굴 등 석회암 동굴이 산재해 있는 곳. 오래 전 백두대간 산행 때 지나갔던 곳인데 오늘은 예수원에서 최단코스로 오른다.
'예수원 버스정류장' 옆에 정자가 있고 ‘예수원 1km’ 간판이 보인다. 여긴 태백 하사미동. 골지천 가로지른 외나무골교 건너 잠시 가니 등산객은 차량 주차 후 도보로 산행하라는‘등산객 차량출입금지’ 안내판.
근처 골지천 인도교 옆 한편에 주차하고 우산 받쳐 들고 산행 출발, 마을 길 따라 오른다. 운전하고 올 때만 해도 비가 거세게 내리더니 그나마 다행스럽게 가는 비.
마을 지나 예수원 가는 좁은 포장도로 따라 오른다. 오가는 차량도 없고, 사람도 안 보이고, 개울 옆 물소리 빗소리만 들으며 걷는 운치 있는 길. 이런 시골길 마음에 든다.
개울 옆길을 따라 오르니 예수원 건물. 예수원은 성공회 선교사 대천덕신부가 세운 수도생활 공동체, 세속을 벗어난 뭔가 성스러운 느낌이 들어 발소리도 못 내고 조용히 건물 앞을 지나간다.
예수원 포장도로 끝나는 지점에 등로입구. 주차한 곳에서 대략 1km, 15분 걸렸다. 이 정도 거리인데 굳이 차 갖고 좁은 길을 올라올 필요 있을까?
게다 예수원 가는 길가 주차공간은 다 막아 놓았으니 마을입구나 다리 건너기 전 주차공간을 찾는 게 좋겠다.
등로입구에서 평탄한 길 잠시 걸으니 첫 갈림길, 여기서 좌측으로 오르면 쉼터(쉼터에서 우측으로 가면 정상) 가는 길. 우측은 구부시령 방향.
구부시령 들러 정상에서 쉼터로 내려올 계획이니, 즉 시계 반대방향으로 한 바퀴 도는 것, 우측으로 오른다.
길은 계곡 쪽으로 이어지고 두 번째 갈림길. 우측 구부시령 방향으로 오른다. 좌측으로 오르면 구부시령과 정상(0.6km) 중간부분 안부로 오르는 길.
잠시 가파른 길 걸어 태백에서 삼척 넘어가는 고개 구부시령. 물론 가파른 길이라 해도 그리 까칠할 정도는 아니다. 산행 내내 최단코스 치고는 무난하게, 그저 적당한 정도의 오르내림.
구부시령은 9명의 지아비를 모셨다는 여인의 전설에서 유래된 이름. 고갯마루 주막집에 살아 그나마 이 오지에서 9명의 남편을 구해 기구한 삶을 이어갈 수 있었겠지.
이제부터 백두대간 길 따라 정상으로 간다. 정상까지는 1.1km(마을입구에서 2.4km)
잠시 걸으니 다시 구부시령 이정표(덕항산 1.1km)
이제 능선을 따라 오른다. 완만한 오르막길인데 등로에는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고 빗물이 고여 질척질척. 게다 숲은 짙은 안개에 쌓여 분위기가 음산하다.
비가 와서인지, 오후시간이라 그런지 산행 내내 등산객은 전혀 보이지 않고 혼자 덕항산 독차지.
댓재방향 이정목(eotwo 12.5km) 있는 지점에서 길은 좌측으로 휘어져 내려간다. 여기서 그냥 직진해 알바하는 사람도 있나 보다.
꼭 하산 느낌이 들어 길을 잘못 들었나 헷갈리기 딱 좋은 곳. 백두대간은 건의령에서 덕항산 지나 댓재로 이어진다. 내리막길 걸어 안부 내려선다.
아까 두 번째 갈림길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되는 안부(덕항산 0.6km, 구부시령 0.5km), 구부시령 들르지 않고 이곳으로 오면 더 짧은 최단코스.
곧 덕항산 정상. 마을입구에서 3.42km, 1시간 20분 소요. 예전에는 돌로 만든 정상석이 있었는데 이정표와 백두대간 안내도만 있네. 이렇게 최단코스로 슬쩍 다녀가면 여기가 왜 100대 명산이지, 이해하기 어렵게 된다.
대이동굴 군립공원 지역이고 산 중턱에 동양 최대의 동굴인 환선굴이 자리잡고 있는 산. 거길 거치지 않았으니...
※ 산림청 100대 명산 선정이유 및 특징 : 전형적인 경동지괴(傾動地塊) 지형으로 기암절벽과 초원이 어우러져 있으며 갈매굴, 제암풍혈, 양터목세굴, 덕발세굴, 큰재세굴 등 석회동굴이 많이 소재하고, 대이동굴 군립공원(1996년 지정) 구역내인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약 4∼5억년 전에 이루어진 길이 6.9㎞, 천장높이 30m에 이르는 동양최대의 동굴인 환선굴(幻仙窟 : 천연기념물 제178호)이 유명
마침 비도 그쳤겠다 텅빈 정상서 잠시 쉬다 이정표 쉼터 방향(쉼터 0.4km)으로 하산. 길은 부드러운데 능선 우측은 역시 그냥 벼랑이다.
우측으로 잠시 시야가 트인다. 오늘 산행에서 유일한 조망!
정상에서 400m 걸으니 쉼터갈림길, 예수원 방향은 좌틀. 우측이 환선봉 가는 길. 그러니까 덕항산 진면목을 느끼려면 삼척 환선굴 쪽에서 저리로 올라왔어야 하는 것,
좁은 등로 따라 내려가는 길. 능선에는 낙엽이 수북하게 떨여져 있는데 이곳 숲은 아직 푸른 색, 가을 단풍과는 거리가 멀다.
제법 경사가 있는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작은 나무다리 건너니 아까 첫 갈림길
예수원 지나 마을입구로 내려와 산행 종료. 왕복 6.0km, 2시간 20분 소요.
덕항산 산행 마치고 부처님 진신사리 모신 태백산 정암사로 간다. 태백여행 올 때마다 매번 들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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