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닿는 곳마다 절경이네, 제천 가은산(새바위, 꼭지바위)
* 산행일: 2,021년 12월 2일(목), 약간 흐림
* 산행 경로 및 시간: 옥순봉쉼터(8:52)~새바위~둥지봉(11:17)~둥지고개~상천리 갈림길~정상(12:23)~둥지고개~옥순쉼터(13:55)
<총 산행시간 5시간 03분(중식시간 등 45분 포함)>
* 산행거리: 8.72km (17,203보)
제천 가은산은 금수산에서 남쪽으로 뻗은 산(575m)으로 청풍호 조망이 일품인 곳. 오늘 산행 들머리는 옥순봉쉼터. 남제천IC 나와 옥순대교 건너기 직전 우측에 옥순봉쉼터가 있다. 이곳에 주차하고 길 건너 나무계단을 오른다.
* 남제천IC 나와 옥순대교 건너기 전 우측에 옥순봉쉼터(휴게소) 주차장, 단양IC 나오면 옥순대교 지나 좌측에 주차장,
가은산은 금수산들머리이기도 한 상천휴게소(상천주차장)에서 올라 가늠산 지나 가은산 정상에서 옥순대교(옥순봉쉼터) 쪽으로 하산하면 딱 좋을 텐데, 혼자 자차이용 산행을 하니 불가피 원점회귀 코스 선택.
첫 이정표 - 정상까지 3.5km (옥순대교 0.1km), 우측에는 정자 조망대
입구 계단을 올라서니 바로 옆에 아침햇살에 금빛으로 일렁이는 청풍호가 보인다. 호수 물결 위로 솟은 옥순봉과 구담봉이 자아내는 풍광은 이곳 가은산에서만 볼 수 있는 장관으로, 오늘 산행에서 즐기는 최고의 호사.
완만한 오르막길 지나 봉우리 하나 넘어서니, 가은산 2.7km 이정표와 출입금지 표시. 이곳은 아마 가늠산 쪽과 연결되는 길일 것 같다.
가은산 방향으로 완만한 길 걸으니 잠시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곧 새바위갈림길
이정표(가은산 2.2km, 옥순대교 1.4km)가 있는 새바위갈림길. 옥순봉쉼터 들머리에서 20분 걸었다.
우측 새바위 방향은 비탐지역으로 ‘탐방로 아님’표시판이 붙어 있다. 새바위 절경을 포기하고 가은산 정상만 최단코스로 다녀가기엔 너무 아쉬워 평소 안 하던 짓을 한다.
우측 새바위 방향으로 출발. '혼자 왔으니 조용히 다녀가겠습니다.'
앞에 보이는 바위봉 우측 우회로로 빠졌더니 다른 능선으로 이어진다. 되돌아 올라 호수 방향 거친 내리막길을 내려간다. 즉 갈림길에서 앞에 보이는 봉우리 넘어야 하는 것.
이제부터 기암괴석과 청풍호 절경이 펼쳐진다. 청풍호와 어우러진 옥순봉과 그 뒤로 보이는 월악산, 그냥 눈 닿는 곳마다 그림 같은 풍경이다.
새바위 뒤로 옥순봉. 옥순봉은 단양군수로 부임했던 퇴계 이황이 ‘암릉 모습이 옥 같이 흰 죽순이 땅위로 솟아오르는 모양이라 옥순봉이라 명명했다’고 전해진다.
옥순봉이 맘에 든 퇴계 이황은 당시 청풍현감이던 토정 이지함의 형 이지번을 만나 옥순봉 구담봉을 단양군에 달라고 요청했는데 이지번이야 당연히 거절. 아쉬운 퇴계는 옥순봉 어귀에 단양으로 들어가는 입구라는 뜻의 단구동문(丹丘洞門)이란 글을 새겼다고 한다. (단구는 단양의 옛 이름)
암릉 길 잠시 걸으니 멋진 새바위. 둥지봉에서 어미새 한 마리가 새끼를 데리고 나들이 나왔나 보다. 주변 풍광이 좋아 혼자 보기 아깝고, 떠나기 아쉬울 정도. 그래도 갈 길이 머니 꼭지바위로 내려간다.
새바위에서 보는 둥지봉. 꼭지바위 보고 청풍호 가까이 내려가 저 둥지봉에 오르게 된다.
꼭지바위 가는 길. 직진해 꼭지바위 보고 다시 돌아나와 좌측 가파른 길을 내려간다.
꼭지바위 보고 가파른 내리막길 내려간다. 거친 암릉에 수북하 낙엽으로 미끄러운 길. 청풍호 바로 옆까지 내려가 잠시 오르면 벼락맞은 바위.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등로를 덮었다. 낙엽 쌓인 길 푹 들어간 길을 잘못 디뎌 균형 잃고 앞으로 고꾸라지고 말았다. 제대로 얼굴 깨질 뻔 했네. 곧 두 쪽으로 갈라진 ‘벼락 맞은 바위’
둥지봉 가는 길. 가파른 오르막에 낙엽이 두텁게 쌓여 미끄럽다. 거친 길 따라 오른다. 로프가 메인 작은 협곡을 넘어야 한다. 이곳 짧은 암릉길이지만 얼음이 얼면 넘어가기 쉽지 않겠다.
바위 넘어가니 건너편 바위 능선이 장관이네, 둥지봉 방향 기암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게다 수북한 낙엽 덕에 등로 찾으면서 가는 길. 리본이 없었다면 꽤나 애를 먹었겠다. 능선에 올라서 바위를 기어 오른다.
바위 기어올라 잠시 암릉 걸으니 청풍호 쪽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다시 수려한 경관과 마주한다. 게다 주변은 노송과 어우러진 기암들로 장관. 눈 닿는 데마다 절경이네.
새바위 쪽 보니 주황색 옷 입은 한 쌍이 올라와 새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느라 바쁘다. 역시 최고 스팟이니까.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 블로그나 카페에 새바위 배경 사진 엄청 많이 올려 놓았다.
소나무 줄기가 길게 바위 위에 뻗어 있는 암릉 기어 오르고
가파른 암릉 길 오르니 둥지봉 정상(430m), 들머리에서 3.4Km, 2시간 25분이나 걸렸다.
이제 둥지봉에서 내려가 둥지봉3거리 지나 정상으로 가게 된다. 둥지봉3거리까지는 15분 정도 소요.
둥지봉에서 내려오니 갈림길, 지도 보니 직진 넓은 길이 아니라 우측 좁은 길로 내려가야 하는 것.
내리막길 걸어 둥지봉3거리(둥지고개) 도착. 이제 다시 정상 탐방로를 따른다. 새바위 볼 욕심으로 비탐지역 산행하면서 사실 맘이 편치 않았다. 정상까지는 1.1km.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계단 올라 좌측에 열리는 기암지대 구경하고 있는데 3명 팀이 내려오더니 새바위 가는 길을 물어본다. 둥지봉에서 내려가는 길을 걸으면 시간이 좀 단축되긴 하겠지만 길이 까칠한데~
가파른 암릉 길 오르니 좌측 바위 위에 소나무 한 그루가 뿌리를 내렸다. 우측으에 노송이 기대고 있는 마당바위 암릉지대. 우측 조망이 트이면서 말목산이 가깝게 보인다.
상천리갈림길(가은산 0.2km) 지나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니 바로 앞에 가은산 정상이 가깝게 보인다. 그 뒤로 금수산에서 뻗어 내린 긴 능선과 중계탑이 있는 802봉.
내리막길 안부 내려섰다가 잠시 오르니 돌로 만든 정상석이 있는 가은산 정상(575m). 들머리에서 4.9km, 3시간 30분 걸렸다. 주변 풍광이 좋은 데다 길까지 까칠하니 시간이 많이 걸릴 수 밖에.
가은산(加隱山)은 마고할미 전설이 전해지는 일명 가는 산, 마고할미가 이곳에 왔다가 여긴 한양이 될 땅이 못 된다며 떠나갔다고 하여 가는 산. 조망도 없고 인증사진 한 장 찍고 하산.
하산하다가 잠시 간단하게 점심 먹고 출발.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는다.
둥지고개 지나 완만한 길이 잠시 이어진다. 초겨울 회색빛 풍경에 보라색 좀작살나무 열매만 색감을 주네.
오르막길 지나 출입금지 표시 있는 새바위갈림길. 그리고, 봉우리 하나 우측으로 우회해 내려가면 곧 옥순봉 쉼터. 그냥 산행 마치기 아쉬워 전망대에서 잠시 청풍호 감상하며 휴식.
옥순봉쉼터 돌아와 산행 종료. 수려한 풍광을 즐기며 8.7km를 5시간 동안 걸었다. 총 17,20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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