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하남 검단산(657m) & 위례사랑길 – 하남검단산역 출발 검단산 정상 다녀오기
* 산행일: 2,022년 1월 1일(토), 흐림
* 산행 경로 및 시간: 하남검단산역(13:21)~검단산주차장입구(13:30)~유길준묘소~큰고개(14:07)~북봉전망대~정상(15:06~15:23)~아랫배알미(16:19)~위례사랑길~산곡천(17:23)~하남검단산역(17:35)
<총 산행시간 4시간 14분(휴식 등 30여분 포함)>
* 산행거리: 12.25km (21,200보)
새해 첫날 산행지는 하남 검단산. 5호선 하남검단산역 3번출구 나가니 앞에 등산로안내도. 안내도 옆 만두같기도 하고(일곱 살 어린아이 표현) 저금통 같기도 한 조형물이 하남시 마스코트.
귀엽긴 하다만 왜 저 형상이 하남시 상징물일까나. 온조왕 부부는 아닐 꺼고.
3번출구에서 산곡천 방향으로 직진. 교통표지판에도 검단산 방향이 표시되어 있다. 곧, 봄날이면 벚꽃이 아름다운 산곡천을 만나게 된다.
산곡천 산곡2교 입구에 이정표가 생겼다. 정상까지 3.75km(검단산역 265m). 이곳에서 직진하지 않고 우틀해 산곡천 따라 가다 개천 건너도 되지만, 그냥 직진해 간다. 우측 뒤 검단산이 보인다.
산곡천과 지하도 위 횡단보도 건너 이정표 검단산정상(3.64km) 방향으로 우틀, 충전소 지나 좌틀하면 무인요금소가 있는 검단산 주차장 입구. 검단산역 3번 출구에서 이곳까지 580m, 9분 소요
이곳 주차장 입구에서 좌측 월남전참전기념탑 앞 넓은 임도 따라 오른다. 주차장 들어가는 도로 따라 현충탑 쪽으로 가면 호국사입구 지나 정상 가는 길.
* 검단산주차장은 현충탑 가는 도로가에 주차, 나올 때 무인 계산. 현충탑 가깝게 주차하고 오르면 검단산 최단코스가 되는 것.
월남전참전기념탑 조형물은 당시 월남전에 참전했던 맹호부대 김학철상병이 포화 속에서 두 베트남 어린이를 구출하는 장면으로, 프랑스 종군 여기자가 촬영해 종전 후 퓰리처상을 수상했던 작품에 나오는 감동적인 모습.
오늘 산행은 유길준묘소 코스. 입구 이정표는 검단산정상 3.57km(유길준묘소 방향). 넓은 임도 따라 오르다 완만한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새해 첫날이라 그런지 오후시간인 데도 오르내리는 등산객들이 꽤나 많다. 생각했던 것보다 날이 포근해 오히려 덥네.
유길준묘소 가깝게 가면서 가파른 등로로 변한다. 근데 색에 꽂았던 스틱이 언제 떨어트렸는지 없다. 스틱 찾으러 되돌아 내려가다 보니 마침 다른 사람이 주워 들고 오고 있다. 덕분에 발품을 얼마 안 팔았네.
‘서유견문’ 저자 유길준묘소 앞 통과. 구당 유길준은 당대 대표적인 개화파 지식인. 최초의 조선인 일본,미국 유학생이었고, 최초 유럽여행자. 1895년 명성황후가 시해되고 나서 집권한 친일 김홍집 내각에서 내부대신으로 있으면서 단발령을 주도하고, 당시 태자였던 순종의 머리카락을 잘랐다는 인물.
아관파천으로 김홍집 내각이 실각하자 그는 일본으로 망명을 떠났다가 돌아온다. 후일 을사조약 등을 반대하고 일제가 내린 작위를 끝까지 거절하는 충정을 보였지만, 은사금 일부는 받았고 그의 가족들이 그와는 다른 길을 걸은 걸 보면, 친일파까지는 아니었다고 해도 그렇다고 독립지사도 아니었던 인물.
유길준 묘소 지나 조금 오르면 큰고개안부 사거리. 하남검단산역에서 2.2km, 46분 걸렸다. 이곳에서 정상은 우측 방향(정상 2.04km). 좌측은 창모루 쪽 들머리에서 오는 길. 직진하면 약수터 가는 길.
큰고개에서 우측 가파른 계단 길 오른다. 이곳 정상 가는 능선은 북봉전망대까지 가파른 길이 계속 이어져 오르기 만만치 않다.
북봉 오르기 전 갈림길. 등로 좌측으로 가면 한강 조망이 좋은 암릉 능선 길인데 우회로가 생기면서 그쪽으로 가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냥 직진해 우회로로 간다.
북봉전망대 오르는데 가파른 오르막길에 군데군데 등로가 얼어 빙판이 되었다. 하산하는 사람들 무심코 여길 밟으면 죽 미끄러지겠다. 어린 아이 동반한 가족산행객들이 많든데 사실 겨울산행은 쉽지 않다.
예전 눈이 잔뜩 쌓인 관악산에서 초등학생 꼬마가 아이젠도 없이 하산하면서 계속 미끄러져 넘어지는 걸 보고 내 아이젠을 벗어 준 적이 있었는데, 제대로 준비도 없이 어린아이를 겨울산에 데리고 온 부모의 무모한 도전. 그날 우리 일행 한 사람은 아이젠 차고도 눈길에 미끄러져 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가파른 돌 계단길 오르니 이정표(정상 1.03km)가 있고, 이곳이 암릉능선 길과 우회로가 합류되는 지점. 이곳에서 잠시 오르면 북봉전망대.
미세먼지가 심해 전망은 영 아니네. 언제부턴가 중국발 황사가 심해지면서 날이 깨끗하게 맑은 날이 별로 없어져 버렸으니, 역시 이웃은 잘 만나야 한다.
이곳에선 안부로 잠시 내려섰다 긴 계단과 완만한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정상까지 그리 급하지 않은 길, 별로 어렵지 않게 정상으로 간다.
헬기장봉 지나면 바로 넓은 헬기장인 검단산 정상. 검단산역에서 4.2km, 1시간 45분 걸렸다. (7,867보)
인증샷 찍으려 기다리는데 옆에 아주머니 두 분 “버리는 사람과 치우는 사람이 따로 있나, 저런 사람들 산에 올 자격 없다”며 잔뜩 흥분 상태. 보니 벤치 옆에 컵라면 용기 3개가 얌전하게 놓여져 있다.
'아직도 상식 없는 그런 사람 많아요' 좀전에도 개 끌고 온 젊은 부부 컵라면 먹고 남은 국물을 벤치 옆에 휙 뿌리던데 (남들 맛있는 냄새 실컷 맡으라고), 몰라서 그러는 걸까, 아니면 그냥 양심불량일까?
정상에서 보는 두물머리 조망이 일품인 곳인데 오늘은 조망이 별로인 날. 두물머리 뒤로 백운봉 – 용문산 – 유명산 중미산 라인이 보이고, 북쪽 한강 너머 정상에 하얀 강우레이더관측소 건물이 있는 예봉산, 예빈산 바로 뒤 운길산.
서쪽으로는 중부고속도로 뒤에 객산이 있고 그 뒤로 이성산 금암산
하산은 산객들이 많지 않은 한적한 아랫배알미 코스(아랫배알미 3.37km), 정상석 바로 옆 계단 내리막길. 여긴 역시 이용하는 사람들이 적어 수자원공사 정문까지 하산하는 내내 딱 한 사람 봤다.
시작부터 가파른 계단 길. 그리곤 완만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통일정사로 가는 포장로에 내려서고(아랫매알미 1.63km), 포장로 따라 걸으니 수자원공사 정문(근처 배알미동마을회관).
버스정류장에 어린 자녀 둘 데리고 버스 기다리고 있는 젊은 부부. 애니고 쪽으로 하산해야 했는데 길을 잘못 들어 이쪽으로 내려왔단다. 아니 저 애기들 데리고 어른도 쉽지 않은 길을 넘어 왔다고? 버스라도 금방 오면 좋을 텐데, 걱정스럽네.
수자원공사 정문 위례사랑길 이정표(도미나루 3.0km)
한강변 위례사랑길 걸어 하남검단산역으로 돌아간다. 위례사랑길 도미나루 방향. 음식점 골목으로 들어가 음식점 뒤 계단 내려오면 한강 따라 걷는 위례사랑길.
위례사랑길은 이정표가 비교적 잘 되어 있어 길찾기 그리 어렵지 않다.
한강변으로 나오니, 한강 겨울진객 큰고니떼가 잔뜩 모여 있는 게 보인다. 근데 얘들 엄청 시끄럽다. 생긴 건 폼 나게 생겼는데 목소리는 영 아니네.
수자원공사 후문 지나 배알미대로 아래 통과 한강변으로 다시 나온다.
길은 4차선 도로 옆으로 이어진다.
두껍바위 있는 곳에서 다시 강변으로 내려가고
갈림길, 좌측에 하남위례길 아치가 보인다. 4차선 도로 옆 한강 자전거도로 따라 걷는다. 카페캐슬 쪽으로 내려가니 연리목이 있고. 근데 연리목이라기보다는 두 그루 나무가 바싹 붙어서 자라는 나무. 연리목은 가지가 서로 이어져야 한다.
곧 자전거길 잠시 합류 했다가 우측 강변으로 다시 내려선다. 곧 산곡천. 수자원공사 정문에서 산곡천까지 4,4Km, 이제 하남검단산역까지 1km 정도 걸으면 오늘 산행 종료.
산곡천 부근 한강변, 한강 진객 콘고니떼를 쉽게 만날 수 있는 곳.
산곡천산책로 걸어 하남검단산역 3출구 도착, 산행 종료. 하남검단산역에서 검단산 정상과 위례사랑길 다녀오며 총 12,25km, 4시간 14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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