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제비봉(721m) 얼음골코스 - 가은산 제비봉 1일2산 산행
* 산행일: 2,021년 12월 2일(목), 흐림
* 산행경로 및 시간: 얼음골입구(14:42)~제비봉삼거리~정상(15:50~15:59)~얼음골입구(16:47)
<총 산행시간: 2시간 5분>
* 산행거리: 3.15km (7,491보)
제천 가은산 산행 마치고 옥순대교 건너 가까운 단양 제비봉으로 간다. 옥순봉출렁다리 입구 지나 제비봉 최단코스 들머리 어름골맛집(네비 입력)까지 17분 소요.
제비봉(721m)은 청풍호 옥순봉 쪽에서 보면 부채살처럼 펼쳐진 절벽 위 바위 능선이 마치 제비가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가는 형상이라 제비봉 혹은 연비산이라 했다는 것.
전에 제비봉 왔을 때는 긴 강이라는 뜻의 장회나루에서 올랐는데 오늘은 얼음골 들머리 최단코스 산행. 얼음골은 인근에 있는 폐광에서 찬바람이 나와 얼음골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어름골맛집 간판이 보이는 도로가에 주차하고 산행 출발. 도로가에 주차선이 표시되어 있다.
얼음골코스는 정상까지 1.8km 짧은 거리지만 대부분 가파른 오르막길, 게다 조망도 없이 답답한 길이 이어진다. 사실 제비봉 오르는 두 개 코스 중에 산행 재미는 경관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장회나루 코스가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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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잠시 오르니 ‘입산시간 제한’ 안내판과 탐방로 안내도. 얼음골 코스 편도 1.8km, 소요시간 1시간 40분이라, '안내도 소요시간' 보고 일몰시간 걱정을 하며 올랐다. 물론 기우였지만.
초입부터 가파르고 거친 길이 이어진다. 얼음골 코스는 최단코스답게 까칠한 길.
첫 번째 계단 길. 얼음골코스는 가파른 오르막길과 계단 길의 반복
제비봉 1.3km, 얼음골 0.5km 이정표
등로 상태가 까칠하다. 낙엽 덕분인가?
정상 가는 능선이 보인다.
제비봉 0.5km 이정표 지나 가파른 계단 길이 시작된다. 이곳 계단 오르면 정상으로 향하는 제비봉삼거리에 올라서는 것.
제비봉3거리, 정상 가는 능선은 굵은 노송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전망데크가 조성되어 있는 제비봉 정상(721m). 얼음골입구에서 이정표 기준 1.8km(트랭글 측정 1.5km), 가파른 오르막 길이라 여유 있게 쉬면서 1시간 8분 소요.
청풍호 쪽을 보니 오후 늦은 햇살 아래 청풍호와 옥순봉 구담봉 멀리 금수산까지 모습을 드러낸다.
오늘은 가은산부터 제비봉까지, 청풍호 조망하는 날!
하산 길, 오를 때보다 더 가파르게 느껴진다. 그래도 거리가 짧으니 금세 하산.
문득 이곳 제비봉 자락 두항리에서 태어난 여인 두향을 떠올린다. 48세 때 단양군수로 부임한 퇴계 이황은 18세 관기인 두향을 만나 정분을 나눈다. 그런데 나이 차가 30살이나 되었던 그들 사랑은 하필이면 퇴계 형이 충청도관찰사로 부임하면서 퇴계 이황이 풍기군수로 가게 되어 9개월만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
이황은 그 뒤로 두향을 한 번도 찾지 않았는데, 두향은 이황이 죽자 26세 꽃다운 나이에 유서를 남기고 이승을 하직했다. 이황은 헤어질 때 두향이 선물한 수석 두 점과 매화 분재를 평생 애지중지 했다고 한다. 사실 매화분재야 사대부들 사치스런 오락이었겠지.
9개월간 정을 나누고 평생 수절한 어린 두향은 과연 행복했을까? 대유학자 퇴계 이황은 비록 관기이지만 어린 정인에 대한 책임감이 전혀 없었을까? 지금 시각으로 판단할 일은 물론 아니지만 사대부들이 득세했던 그 시절, 그들 말고는 민초들이 참 살기 힘든 시절이었다.
얼음골입구로 돌아와 산행 종료, 귀로에 오른다.
제비봉 정상 왕복 산행거리 3.15km, 총 산행시간 2시간 5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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