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백암산(1,097m), 백암산 연화사와 홍천9경 가령폭포를 품고 있는 산.
* 산행일: 2,022년 1월 27일(목), 흐림
* 산행 경로 및 시간: 연화사 옆 주차장(9:08)~가령폭포~갈림길(9:26)~비레올갈림길(10:00~10:20)~정상(11:12~11:27)~갈림길~주차장(12:59) <총 산행시간 3시간 51분(휴식 등 40분 포함>
* 산행거리: 6.9km (14,859보)
오늘 산행은 홍천군 내촌면과 인제군 상남면 경계에 있는 백암산(白巖山), 여긴 처음 와보는 곳. 오래 걷기가 어려워 가벼운 산행지로 골랐는데 막상 와 보니 산행거리는 짧아도 경사가 급해 그리 쉽지도 않았다.
오늘 산행 들머리는 백암산 연화사(네비 백암산 연화사 입력). 가령폭포주차장 지나니 좌측에 백암산장 간판과 ‘백암산 가는 길’ 표지판이 보인다. 좌틀해 조금 올라가니 연화사.
작은 절 연화사. 대웅전 뒤 허연 자작나무 숲이 어쩐지 슬쓸해 보인다. 겨울이라 그런가!
연화사입구 지나 비포장도로 들어서면 곧 주차장. 텅빈 주차장에 주차하는데 바로 승용차 한대가 따라 들어온다. 오늘 산행하면서 만난 유일한 산객.
산행은 주차장 옆 임도 따라 오른다. 화장실 앞 지나 오르막길 오르면 가령폭포 안내문이 있고 계곡 가로지르는 나무데크 길이 나온다.
가령폭포 안내문 옆 이정표는 '가령폭포 0.3km, 백암산정상 4.6km' 그러면 왕복 9km가 넘는 거리인데 산행 마치고 트랭글 기록 보니 왕복 산행거리가 6.9km, 2km 넘게 차이가 난다.
자작나무 숲을 보며 나무데크 다리 건너니 완만한 임도로 이어진다.
곧 50m 높이의 백암산 최고 비경 가령폭포. 주차장에서 10분 정도 걸렸다. 거대한 기암절벽에 폭포수가 쏟아지면 꽤나 장관이었을 텐데 지금은 꽁꽁 얼어붙은 빙벽. 여름에 여기 와서 물폭탄 맞으면 더위가 싹 가시겠다.
이제부터 가파른 오르막길 시작. 거친 너덜길 오르면서 얼어 붙은 곳 있을까봐 조심조심 오른다.
곧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 주차장에서 20분이 채 안 걸렸다. 이정표 우측방향 ‘정상 3.5km’로 되어 있는데, 누군가 매직으로 2.8km 라고 써놓았다.
좌측 길 경사가 더 급하다는 말을 들어서 우측으로 오른다. 우측 능선으로 올라 시계 반대 방향으로 좌측 능선 따라 내려올 계획
그런데 우측 길도 만만치 않은 가파른 오르막길, 느긋하게 여유부리며 오른다. 오늘은 왕복 운전시간과 산행시간이 비슷할 정도로, 그리 길지 않은 산행. 널널하게, 겨울 숲 황량함을 즐기며 걸으면 된다.
잠시 산죽 밭 부드러운 길 지나고
비레올 갈림길(백암산 정상 2.1km), 이곳에서 급한 전화 받느라 20분 넘게 쉬다 간다.
마음이 막막하다. 겨울 숲 스쳐 지나가는 바람처럼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정상부와 높은 안테나(철주)가 보인다. 그러니까 북동쪽으로 가던 등로가 북쪽으로 휘면서 정상에 오르게 되는 것. 곧 우측에 벌목지대가 나오고 잠시 시야가 트인다. 저쪽 능선 너머는 인제군이겠다.
너울지는 산줄기들, 다가오는 저 풍경 때문에 산이 더 좋아졌겠지.
등로에 얼음조각이 떨어져 있다. 상고대가 피었다가 어느새 지고 만 것. 너는 왜 그렇게 짧게 머물다 가니? 아쉬운 소리 해대서 그럴까, 조금 더 오르니 눈꽃이 조금, 아주 조금 남아 있다. 이것만 해도 황량한 겨울 숲에서 대단한 횡재야.
참나무 숲 오름 길 잠시 걸으니 백암산 정상(1,097m). 주차장에서 3.5Km, 2시간 4분 소요. 급한 오르막길에다, 널널하게 걸었으니 산행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렸다.
주차장에서 만났던 사람은 차량회수 때문에 올라왔던 길로 그냥 내려간단다. 좌측으로 내려가도 되는데...
정상에서 잠시 쉬다 좌측 하산로 택해 내려간다. 여긴 차가운 북풍 덕인지 눈이 두텁게 쌓여 있다.
첫 갈림길(정상 0.4km)에서 좌측(지방도 451호선,가령폭포 5.2km) 방향. 갈림길에서는 계속 가령폭포 방향 좌측으로 내려가면 된다. 갈림길마다 이정표가 있으니 헤맬 일도 없고.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지더니 잠시 오르막길. 여기도 눈이 수북하게 쌓였다.
정상에서 1.1km 내려온 지점 갈림길.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가파른 내리막길에 낙엽이 두텁게 쌓이고, 낙엽 아래 군데군데 빙판이니 조심조심 발을 딛는다. 그래도 가파른 경사에 얼음 밟으면 뭐 방법이 없다. 제대로 한번 죽 미끄러진다.
등로에 푸른 겨우살이 줄기가 몇 개 떨어져 있다. 주변 나무들 겨우살이가 많이 보인다.
세 번째 갈림길, 역시 좌측 가령폭포 방향
눈밭 잠시 걷고, 꽁꽁 언 작은 개천 건너니 아까 우측으로 올라갔던 갈림길을 다시 만난다.
다시 가령폭포 만나고, 잠시 돌길 걸어 내려오니 이제부터 계곡 옆 걷기 좋은 임도.
주차장 돌아와 산행 완료, 6.9km를 3시간 넘게 걸었다. 산세야 그냥 평범 했지만 호젓한 겨울산행을 널널하게 즐긴 날. 또 하나의 추억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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