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누비길 1구간: 부드러운 숲길 따라 남한산성으로
* 산행일: 2,022년 2월 12일(토), 흐림
* 경로 및 시간: 복정역(10:12)~복정동주민센터~영장산~조각공원~불망비~남한산성남문(13:40)
산행시간 3시간 28분(널널한 휴식 등 포함)
* 걸은 거리: 9.23km (15,886보)
총 10.15km, 3:52분 소요
오랜 친구들과 성남누비길 답사를 시작한다. 성남누비길은 성남시계 따라 이어지는 총 7개 구간 62km 코스. 유유자적 산행을 즐기기 위한 코스로 둘레길을 택한 것. 그래서 남들은 하루 2개 구간 탈 때 한 구간만 널널하게 걷고, 대신 충분한 애프터를 즐긴다.
성남누비길 1구간은 복정동주민센터에서 남한산성 남문까지 7.5km(4시간) 코스, 대부분 부드러운 숲길로 걷기 좋은 곳. 지하철 복정역 2번출구에서 만나 성남누비길 출발.
복정역 2번출구 나와 직진해 잠시 걸으면 뭔가 촌시런 까치탑.
까치탑 아래 ‘복정동유래’ 안내판이 있는데 여기 나와있는 누비길 입구 개념도만 잘 보고 갔어도 헤매지 않는 건데, 아무도 안 봤다. 난 트레킹 앱 '따라가기'만 믿었고.
복정동주민센터로 건너편 골목 따라 간다. 친구 하나가 농담을 건넨다.
“성남에 제일 유명한 게 뭔지 알아?”
”뉴스에 잘 나오는 유명한 여자?” 보니 정답이다.
“근데 벌금 얼마 안 내든데” 어쩌구 떠들면서 널널하게 걷는다. 한 마디로 급할 게 없는 걸음이니까.
그런데 둘레길 정보제공 앱 '따라가기' 실행시켜 동서울대 뒤편으로 갔는데 이런, 길이 없다. 출발부터 우왕좌왕. 성남누비길 1구간 맵 확인했을 때도 복정초등학교 앞을 지나는 걸로 나왔으니 뭔가 실제와 전혀 맞지 않는 것.
주황색 코스가 앱 따라가기, 파란 색이 실제 걸은 길.
인터넷 지도 검색하면 나오는 코스. 초등학교 앞이 아니고, 복정도서관 앞길로 좌회전 해서 가면 되는 것.
마침 근처에서 운동하던 사람이 알려준 대로 복정초등학교 담장 따라 돌아가니 누비길 입구가 나온다. 어쩐지 이정표나 리본이 전혀 안 보이더라니.
복정동주민센터 앞 골목 따라 오다 복정도서관(표지판) 앞으로 좌틀해 가면 간단한 건데 엉뚱한 방향으로 걸었다. (누비길 중간 걸려있는 누비길 개념도 보니 길 표시가 제대로 되어 있었다)
이곳 입구까지 2km, 30분이나 걸렸다. 처음부터 알바를 제법 오래 했네. 그리고 여기 현위치는 당연히 복정동주민센터 아니고 복정초교 근처.
포장길 잠시 걸어 들어가니 누비길 아치가 있는 들머리. 이제부터 제대로 성남누비길 따라 숲길을 걷는다. 이정표 보니 영장산 1.1km(복정초교 0.5km)
부드러운 숲길이 시작된다. ‘더불어 누빌 수 있는 아름다운 숲길’이라는 누비길 의미대로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곳.
안골갈림길 지나고
나무계단 길 오르니 앞에 영장산이 보인다.
영장상 정상 아래 갈림길. 좌측 우회로는 산성역으로 바로 가는 길, 직진하면 영장산. 3구간 성남과 광주 경계에도 영장산(413.5m)이 있는데 여기도 영장산이네.
잠시 가파른 길 오르면 산불감시탑이 있는 영장산 정상(193m). 근처에 마애여래좌상이 있는 망경암이 있을 텐데 주변 둘러봐도 어디로 가야하는지 모르겠다.
산성역 방향으로 간다.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산성역으로 가지 않고 직진해 남한산성 방향 데크길로 간다.
곧 헌릉로를 가로지르는 육교. 길 건너편 나무 데크 길이 보인다.
헌릉로 위 육교 지나니 인공폭포 옆 공원. 여기서 커피 한잔 하면서 한참 쉬다 간다. 조각상도 둘러보고. 한 구간 짧은 코스만 걸을 계획이니 룰루랄라 여유가 있는 것.
공원 조각작품, '또 다른 길'
이제부터 남한산성 길, 산성역에서 남문 가는 버스 타지 않고, 바로 남한산성 오르는 코스인데 주말이라 그런지 오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잠시 가파른 길 오른다. 나름 오르내림이 계속 이어지는 것.
조망쉼터, 날이 흐려 조망은 기대난
불망비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선다. 바위에 조선후기 문신 세 사람 공덕비가 새겨져 있는데 이거 비석거리마다 모아놓은 그런 흔한 형식이 아니네. 이거 해주기 싫은데 억지로 해준 것 아닐까? 하긴 일반 백성들과는 달리 지역 토호들이야 예나 지금이나 권력 쥔 자들이 고마웠겠지.
산성터널로 이어지는 도로 옆으로 등로가 이어진다. 요즘 눈도 별로 오지 않아 등로에 먼지가 풀풀 날린다. 언제쯤 대지를 촉촉히 적시는 봄비가 내릴까. 산성 능선이 잠시 잠시 보인다
등로는 남한산성길 도로 건너로 이어진다.
잠시 걸으니 종점인 남한산성 남문(지화문). 남문은 남한산성의 정문으로 4개 대문 중에서 가장 크고 웅장하다. 인조가 청군 피해 남한산성으로 도망왔을 때도 남문을 이용해 성안으로 들어와 성생활을 계속 했다는 것.
오늘 성남누비길 답사는 여기서 종료. 다음 2구간(검단산길)은 남문에서 검단산, 망덕산 지나 갈마치고개까지 가는 코스.
남문로터리 쪽으로 1km 정도 더 내려가 두부집에서 늦은 점심에 막걸리 한잔, 그리고 산성역 가는 9-1번 버스(휴일) 타고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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