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55산 종주 1구간(검단산 구간), 아직은 앙상한 겨울 숲
* 산행일: 2,022년 2월 18일(금), 흐림
* 산행 경로 및 시간: 검단산주차장입구(10:40)~큰고개쉼터(11:15)~북봉전망대~검단산정상(12:18~12:33)~고추봉(13:28~13:50)~용마산정상(14:28)~엄미리버스정류장(15:31)
<총 산행시간 4시간 51분(휴식 등 50분 포함)>
* 산행거리: 10.5km (18,880보)
수도권 55산 종주를 시작한다. 도상거리 100km가 넘는 강동/강남 24산과 도상거리 150km의 강북 31산, 모두 55산을 걷는 수도권 55산 트레일. 한두 번씩은 모두 다녀온 산들이니 추억산행이 되겠네.
* 강동/강남 24산: 하남 검단산~(고추봉)~용마산~남한산~청량산(수어장대)~성남 검단산~망덕산 왕기봉~고불산~영장산~불곡산~광교산~백운산~바라산~우담산~국사봉~이수봉~청계산(망경대)~매봉~인능산~대모산~구룡산~우면산~관악산~삼성산~호암산
강북 31산: 안산~인왕산~북악산~형제봉~북한산(백운대)~영봉~도봉산~사패산~챌봉~꾀고리봉~한강봉~호명산~임꺽정봉~상투봉~불곡산~천보산~노고산~죽엽산~국사봉~수원산~주금산~시루봉~내마산~철마산(남봉)~천마산~백봉~고래산~갑산~철문봉~예봉산~예빈산.
55산 종주는 주로 서대문 안산부터 시작하지만, 난 가까운 하남 검단산부터 시작한다. 경관이야 강북 쪽 한북정맥, 천마지맥 코스가 좋을 테니, 꼭 순서에 따라 이어서 걸을 생각은 없고 마음 내키는 대로 코스를 정해서 걸을 계획.
오늘 산행은 검단산에서 용마산 지나 엄미리에서 마치는 검단지맥을 따르는 코스. 여긴 여러 번 걸어서 익숙한 길.
50번 마을버스 타고 검단산입구(애니메이션고등학교) 하차, 오늘 산행 들머리인 검단산주차장 입구로 간다. 종주 개념으로 본다면 검단지맥 종점인 바깥창모루에서 오르는 게 좋겠지만 편하게 유길준묘소 코스로 오르는 것.
월남전참전기념비가 있는 주차장입구에서 좌측 넓은 임도 따라 오른다. 우측 길은 현충탑과 주차장 가는 길.
월남전참전기념탑 조형물은 당시 월남전에 참전했던 맹호부대 김학철상병이 포화 속에서 두 베트남 어린이를 구출하는 감동적인 장면으로 프랑스 종군 여기자가 촬영해 종전 후 퓰리처상을 받았다고 한다.
산행안내도 앞 이정표 기준 검단산 정상(유길준묘소 방향)까지 3.57km. 완만한 임도 걷다가 유길준묘소가 가까워지면서 가파른 오르막길.
‘서유견문’ 저자 유길준묘소 입구를 지난다. 처음 검단산 올 때만 해도 어떤 인물인가 궁금해 했는데 이제는 관심 없이 그냥 통과. 당시 대표적인 개화파 지식인이었고 명성황후가 시해되고 나서 집권한 친일 김홍집 내각에서 내부대신으로 있었던 인물. 일제가 내린 작위를 거절했다지만 이후 그의 가족들 행적을 보면 존경 받을 만한 인물은 아니다.
유길준묘소 입구 지나 계단 길 걸으면 곧 큰고개 안부쉼터, 들머리에서 1.57km를 왔다. 좌측은 창모루에서 오는 길, 정상은 우측 방향.
가파른 계단 길을 오른다. 이제 능선 따라 북봉 지나 정상으로 가는 것. 정상까지 능선을 따라 오르지만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지니 그리 쉬운 길은 아니다.
능선 갈림길. 좌측으로 가면 암릉지역 조망이 좋은 길인데 우측 우회로가 생기면서 그 길 이용하는 사람 많지 않다.
능선 갈림길 지나 북봉전망대(587봉). 날이 흐려 조망이야 시원치 않은 날. 그래도 두물머리 너머 정암산. 해협산이 솟았고 해협산 우측에 양자산과 앵자봉이 흐릿하게 보인다.
정암산,해협산은 오래 전 귀여리에서 올랐던 적이 있는데 다시 가보고 싶은 곳.
전망대 지나니 길이 순해진다. 안부로 내려섰다 완만한 오름길. 나무계단 올라 잠시 걸으니 헬기장봉이고, 곧 검단산정상(657m), 들머리에서 3.56km, 1시간 38분 소요.
검단산(黔丹山)은 백제시절 검단선사가 이곳에 은거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성남 검단산도 같은 유래에서 비롯된 이름. 하지만 이곳 검단산이 한성백제 시절 하남위례성의 진산으로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신성한 산이었다고 하니, 신성한 제단이 있는 산이라 검단산이라 했다고 믿고 싶다.‘검단산(黔丹山)의 ‘검(黔)’은 ‘크다, 신성하다’는 뜻이고 ‘단(丹)’은 ‘붉다가 아니라 제단’을 의미, 즉 신성한 제단이 있는 산.
검단산은 두물머리와 미사리 조망이 좋은 곳인데 오늘은 날이 너무 흐리다. 서쪽 관악산도 희미하게 간신히 분간할 정도. 그러고 보니 요즘은 맑은 날 만나기가 쉽지 않다. 역시 국가나 개인이나 이웃은 잘 만나고 봐야 해.
두물머리 뒤로 청계산이 있고 백운봉 용문산 유명산을 잇는 라인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바로 앞 한강 너머 강우레이더관측소가 있는 예봉산, 그 바로 옆 예빈산이 있고 예빈산 뒤로 운길산이 살짝 모습을 드러낸다.
조망 즐기며 잠시 쉬다 용마산 방향으로 출발. 이정표 산곡초교입구 방향으로 검단산 남릉 타고 고추봉 지나 용마산으로 간다. 부드러운 능선길이지만 몇 개 봉우리 오르내림은 각오해야 하는 것.
정상에서 0.1km 내려서면 바로 삼거리 안부 갈림길. 우측 곱돌약수터/애니고 가는 가파른 내리막길이 있고, 용마산은 산곡초교 방향 직진 길.
앞에 고추봉 그 뒤 멀리 용마산이 보인다.
산곡초등학교 갈림길(용마산 3.2km). 이곳 산곡초등학교 코스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코스.
앞에 송전철탑이 있는 수자원공사 갈림길(용마산 2.5km, 수자원공사 3.55km)을 지난다. 윗배알미로 하산하는 길.
앞에 고추봉이 가깝게 보인다.
고추봉(두리봉) 정상(569m). 검단산에서 2.2km(들머리에서 5.8km)를 왔다. 용마산 1.62km
정상에서 아래 남한산 쪽 바라보며 중식. 커피 한잔 마시며 쉬고 있는데 부부산객이 올라와 방 빼주고 용마산으로 간다. 요즘 코로나가 더 기승을 부리니 사람들 대하기가 부담스럽네. 게다 산에 오는 사람들 마스크 하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 더 불편해진다.
이제 용마산 가는 길. 앞에 용마산이 있고 가파른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용마산 정상, 정상석 뒤 나무줄기에 ‘검단지맥 595.5m’표찰이 붙어 있다. 고추봉에서 용마산까지 1.65km(주차장 입구에서 7.42km) 가까운 거리. 동쪽으로 꽝꽝 얼은 팔당호 뒤로 정암산, 해협산. 해협산 우측에 양자산이 흐릿하게 보인다.
이제 능선 따라 내려서서 엄미리로 하산할 계획. 전에 검단지맥 할 때는 은고개로 하산했는데 엄미1리 정류장 쪽으로 내려갈 예정. 내리막길. 나뭇가지 사이로 다음 구간 남한산 방향
어진마을 갈림길(엄미1리 버스 정류장 2.07km) 지나 425.8봉, 우측검단지맥 길을 따른다.
엄미1리 정류장 갈림길. 직진하면 희망봉(0.52km) 가는 길, 우측 엄미1리정류장(1.61km) 방향으로 내려선다.
좀 거시기한 안내경고판 지난다. 주변 울타리 쳐 출입을 막았구만…
시멘트 포장로 따라 걷는다. 엄미1리 정류장 0.56km 이정표 지나고.
중부고속도로 지하통로 통과해 마을 길 따라 걸으니 앞에 43번 국도, 이제 오늘 산행이 끝나간다.
43번 국도 엄미1리정류장에서 산행 종료. 주차장입구 들머리에서 4시간 50분 동안 10.5km를 걸었다. 2구간 산행은 다음 버스 정류장인 은고개 출발 남한산 벌봉으로 오르는 코스.
강변역 가는 13-2번(13번도 있음) 타고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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