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불곡산(佛谷山), 진달래 꽃잔치 호사를 누리네
* 산행일: 2,022년 4월 16일(토), 맑음
* 산행 경로 및 시간: 대교아파트정류장(9:52)~임꺽정봉(10:47:11:00)~상투봉~상봉(12:07~12:23)~상봉 아래 조망대 중식(12:28~12:56)~양주시청(13:50)~양주역(14:08),
<총 산행시간 4시간 16분(중식 및 휴식 등 1시간 포함)>
* 산행거리: 6.9km (총 13,081보)
수도권 55구간 불곡산구간 산행. 5구간(청계산구간) 걸을 순서였지만 갑자기 불곡산 진달래가 궁금했다. 작년 4월 6일 갔을 때 온통 꽃대궐이었는데 아직 있을까나. 순서 바꿔 불곡산부터 간다.
지난 번 왔을 때는 양주시청 들머리로 악어바위 보고 대교아파트 쪽으로 하산했는데, 오늘은 대교아파트 쪽에서 올라 양주시청으로 하산할 계획.
양주역에서 나와 횡단보도 건너니 마침 3-3번 마을버스가 있어 타고 대교아파트입구로 간다. 10분 정도 걸려 오산3거리 다음 대교아파트 정류장 하차.
정류장 바로 옆에 있는 들머리에 들어선다. 입구에 등산안내도가 있었는데 정비 중인가 보다.
곧 이정표가 있는 임꺽정봉과 악어바위 갈림길(임꺽정봉 1.4km). 오늘은 한북정맥 길 따를 생각이니 그냥 직진해 임꺽정봉으로 간다.
임꺽정생가터 갈림길. 조선 3대 도적으로 꼽히는 임꺽정은 양주 유양리 출신 실존 인물. 조선 명종 때 황해도를 중심으로 평안 강원 경기 충청지방까지 세력을 떨쳤으나 3년만에 토벌되고 만다.
김승골쉼터 지나고
잠시 너덜지대 오르면 능선 안부
들머리에서 30분 정도 걸어(1.25km) 능선 갈림길에 올라선다. 임꺽정봉은 우측 0.3km(대교아파트 1.3km).
능선에 올라서니 화사한 진달래 꽃밭이 시작된다. 역시 진달래 명산. 오늘 오기 잘 했다는 만족감이 벌써부터 뿌듯하고, 걷는 걸음이 즐겁다.
위험 표시가 있는 전망바위 오르는 암릉 길. 가파른 계단 길에 겁 먹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우회로 탈 필요까지야~
전망바위 암봉에 올라선다. 불곡산은 역시 조망 명산. 아래 백석읍과 대교아파트에서 올라온 길. 그리고 양주산성에서 호명산, 챌봉, 한강봉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능선이 그대로 펼쳐진다. 호명산 좌측 홍복산이 있고 그 옆에 북한산, 도봉산.
북쪽 광백저수지와 도락산
바로 앞에 임꺽정봉, 우측 악어바위 가는 능선.
한북정맥 갈림길. 한북정맥은 임꺽정봉 아래서 샘내고개로 이어진다(이정표 샘내방향). 오늘은 정맥산행이 아닌 불곡산 산행이니 임꺽정봉으로 간다. 임꺽정봉 0.1km(상봉 1.1km)
임꺽정봉 가는 길. 옆에 불곡산 8보루 안내판이 있다.
임꺽정봉 방향 암릉 기어 오르니 좌측 연분홍 꽃길로 우회해 임꺽정봉으로 오른다,
임꺽정봉, 한북정맥이 도봉산에 이르기 전에 솟구친 봉우리로 임깍정봉에서 한강봉 챌봉 지나 사패산 도봉산으로 이어진다. 대교아파트입구에서 1.55km, 55분 걸렸다.
불곡산은 산 높이는 높지 않지만 어디나 조망맛집. 북쪽 광백저수지와 도락산이 있고 도락산 뒤 좌우로 감악산과 마차산. 그리고 양주산성에서 이어지는 한북정맥 길은 산행 내내 마주한다.
임꺽정봉에서 암릉 길 내려와 악어바위 갈림길인 420봉으로 간다. 420봉 뒤로 상투봉과 정상인 상봉
임꺽정봉 바로 앞 420봉,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면 악어바위. 오늘은 악어 안보고 그냥 상투봉으로 간다.
이제부터 가파른 슬랩지대를 내려간다.
안부에 내려서면 이정표, 상투봉 0.4km(상봉 0.7km)
상투봉 가는 길
잠시 올라서니 상투봉 방향 표시. 작년에는 없었는데 그 사이 생겼네. 바위 기어올라가면 생쥐바위와 엄마가슴바위, 그리고 상투봉 가는 암릉길이 이어진다.
쥐바위 돌아서 가면 엄마가슴바위
V자 계곡, 넓은 암릉 길 오르면 상투봉
상투바위 지나 불곡산 7보루
안부 내려섰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 암릉길을 걸어 상봉으로 간다.
7보루와 상투봉, 멀리 임꺽정봉을 돌아보고
분홍 진달래가 참 곱다. 돌아가신 어머니 젊은 시절 모습처럼
불곡산 정상 상봉(470.7m). 대교아파트 정류장에서 2.6km. 진달래 꽃밭에다 경관 좋은 풍광 덕에 2.6km, 5,400보 걸으면서 2시간 넘게 걸었다.
상봉은 사방으로 펼쳐지는 장쾌한 조망이 일품인 곳인데 오늘 역시 흐린 날. 게다 주말이라 사람들이 너무 많아 다른 사람들 찍는 것 기다려 인증샷 한장 찍고 하산길.
상봉에서 하산하는 양주시청 방향 . 좌측 천보산 줄기 뒤로 수락산,불암산이 솟았고 우측은 도봉산,사패산,북한산. 불-수-사-도-북을 한꺼번에 조망
상봉에서 내려오는 길 펭귄바위. 펭귄바위 뒤로 역시 불수사도북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불곡산 상봉 아래 전망대에 내려선다. 정상 아래 이정표는 상봉 0.1km(임꺽정봉 1.1km), 양주시청 2.7km
바로 앞에 거대한 정상 암봉이 모습을 드러내고, 날머리 대교아파트 쪽으로 한북정맥 마루금은 호명산 지나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으로 계속 이어지게 된다.
불곡산 5보루 안내판 옆에서 조망맛집 즐기며 늦은 점심. 붉은 진달래 꽃밭에서 조망 즐기며 쉬는 호사, 산행의 맛을 제대로 즐긴다.
불곡산 기암괴석 안내판도 만나고 - 펭귄~생쥐~물개~삼단바위~공깃돌바위~코끼리바위~악어바위~복주머니바위
십자고개(상봉 0.4km, 시청 2.4km), 우측으로 가면 백화암(백화암 0.4km). 불곡산 처음 왔을 때 백화암 쪽에서 올랐다.
백화암은 신라시대 창건 당시 불곡사라 불리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고, 조선 후기 중건하면서 백화암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한다. 불곡산 명칭이 이곳 불곡사에서 유래되지 않았을까?
삼각점봉(366.4m) 지나니 불곡산 2보루성
다시 삼각점봉 지나 불곡산 1보루.
안내문을 보니 불곡산은 임진강에서 양주 거쳐 한강유역으로 진출하는 교통로를 제어하는 전략적 중요한 지역이며, 봉우리와 능선 따라 삼국시대 고구려에서 쌓은 걸로 추정되는 9개 보루가 있다는 것.
근데 궁금한 게 삼국시대 병사들이 어떻게 불곡산 험한 암봉들을 오르내릴 수 있었을까? 험한 임꺽정봉을 어떻게 올랐을지, 장비도 없고 체구도 작았을 텐데.
1보루 지나 잠시 내려오니 갈림길. 좌측에 임도가 있고 이정표(시청 0.5km, 상봉 2.3km)가 있는데 임도 걷지 않고 이정표 가기 전 갈림길로 돌아와 양주시청 방향으로 내려간다.
이정표에서 양주시청 방향으로 좌틀. 양주역까지 1.3km, 양주시청 0.1km, 불곡산상봉 2.7km이니 이정표 기준 양주역에서 정상 상봉까지 4km인 것.
양주시청 날머리 다가오니 개나리 벚꽃이 화려하게 다가온다. 이렇게나 아름다운 봄날!
계단 내려오니 등로입구. 대교아파트정류장에서 상봉 거쳐 이곳까지 5.48km를 걸었다.
이제부터 도로 따라 양주역까지 1.4km 정도를 걸어야 한다. 도중 멧팔랑나비 한 마리를 만난다. 작년에는 산행 중에 만났는데 올해는 길위에서 만나네
양주역에서 산행 종료, 6.9km 진달래 꽃길을 4시간 넘게 걸었다. 봄날 산행 최고의 호사를 누린 날, 다시 내년 봄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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