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 천황봉의 장엄한 조망을- 속리산
* 산행지: 속리산(714.7m)
* 산행일자: 2006년 8월 14일(월), 맑음, 무더위
* 산행시간 및 경로: 주차장(10:47)~국립공원 매표소 지나 갈림길(10:54)~세심정(11:30)~경업대 갈림길(11:40)~상환암(12:00)~정상(13:55~14:45, 중식후 출발)~경업대갈림길(15:00)~계곡 휴식(15:30~15:50)_상환암(16:00)~세심정(16:25~47)~법주사(17:25~17:55)~주차장(18:15)
- 여유있는 산행으로 시간이 많이 소요됨.
* 교통: 중부고속도로 증평IC ~ 초정, 미원 거쳐 속리산
속리산은 중학교 수학여행부터 수 없이 다니면서 추억이 많은 곳이다. 여름휴가 낸 날, 괴산의 군자산으로 향하다 증평 IC를 지나면서 갑자기 생각이 바뀌어 속리산으로 향한다. 증평 지나 미원 초정방향으로 돌아 속리산을 향하는데 날이 무더워 아침부터 수목들이 생기를 잃고 축 늘어져 있. 이런 날 깊은 수림의 속리산을 찾는 것도 하나의 피서가 아닐까?
11시가 거의 다 되어 속리산 주차장에 도착 곧 법주사 갈림길에 도착하여 우측 등로를 따라 오른다. 바로 직진하면 법주사. 수원지 옆 넓은 길을 따라 가 개울을 가로지르는 다리(태평교)에서 아래를 보니 맑은 물 속에 물고기들이 바글바글 정말 물 반 고기 반이라 할 정도로 많다.
목욕소를 지나 곧 문장대와 천황봉 갈림길인 세심정,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길이 시작된다. 우측 천황봉 방향으로 오르니 깊은 원시림은 어둡기까지 하고 계곡의 맑은 물은 보기만 해도 시원할 정도다. 밖은 찌는 듯한 무더위가 한창일텐데 깊은 수림의 숲은 등산객들도 별로 없이 고요하고 시원하기까지 하다. 곧 경업대 갈림길과 들꽃들이 한창인 상환암을 지난다.
상환암을 지나 계속 진행하니 이정표에 상환석문을 표시한다(법주사 3.6km, 천황봉 2.0km). 상환석문은 거대한 바위 틈으로 지나가게 된 것. 거대한 상환석문을 지나니 좌측으로 거대한 암릉지대가 이어지고 산죽들의 푸르름이 싱그럽다. 상고암 갈림길을 지나니 이제 정상까지는 1.1km). 이제 능선을 타고 오르는 길. 등로 양 옆으로는 높게 자란 산죽과 관목들이 등로를 옹위하듯 버티고 있고 앞으로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2시가 다 되어 정상에 도착,사방으로 탁 트인 전망이 시원하고 뒤로 문장대로 이어지는 수려한 능선의 풍광이 이어진다. 천황봉에서 문장대로 가는 수려하고 장엄한 능선길을 걷고 싶지만 너무 더운 날씨를 감안 오늘은 그냥 법주사 방향으로 하산할 계획, 아쉬움으로 남는다.
<정상에서 문장대로 이어지는 속리산 주능선>
정상에서 여유있는 식사 후 다시 하산길. 능선으로 이어지는 경업대 갈림길과 상환석문을 지나 3시30분 계곡에서 거의 20여분간 족탕을 즐긴다. 계곡에는 가재가 놀고 있고. 4시가 지나 세심정에 도착해 시원한 팥빙수, 땀 흘리고 난 후의 빙수 맛도 일품이다.
5시25분 법주사에 도착, 참배하고 팔상전 등 주변을 두루 구경하고 무더운 길을 따라 주차장으로 향한다.
6시15분 주차장을 출발하여 도중 초정 탄산천에 들렀다가 초정리에서 옛날자장면까지 한 그릇 비우고 귀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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