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한 폭의 동양화 속에서 머문 날
* 산행지: 단양 제비봉(721m), 충북 단양군 단성면
* 산행일:
* 산행시간 및 산행거리: 장회나루 주차장(
* 가는 길: 중앙고속도 단양IC(
아침이 되어서야 갑자기 택한 단양의 제비봉, 장회나루에서 보는 모습이 아름다워 전부터 가고 싶었던 곳. 그런데 아침 출발 시간이 너무 늦었다.
제비봉은 월악산 국립공원 북동쪽에 있는 바위산. 충주호에서 보는 산의 형상이 제비가 날개를 활짝 편 형상이라 제비봉이라 한다. 기암괴석의 바위 능선에 짙은 적송들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광을 자아내는 곳. 그리고 산을 오르면서 뒤돌아보는 충주호의 절경이 뛰어난 곳.
<정상의 조망 안내판>
상일IC에서 2시간30분이나 걸려 장회나루에 도착한다. 오늘 계획은 제비봉 매표소에서 동릉을 타고 정상에 올라 서릉을 거쳐 얼음골로 하산 하는 것. 그런데 얼음골로 하산해서 장회나루까지 돌아오는 교통 편이 어떨지 궁금하다.
장회나루 도착하기 전 부부산객들이 그 뜨거운 도로를 걸어 오는 것을 보고 나중 만나 물어 보니 얼음골에서 오는데 꼭 한 시간이 걸렸다 한다. 버스가 있는데 자주 있는 것이 아니라서 시간에 따라 걸어오는 것이 빠를 수도 있다. 얼음골에서 오는 버스 시간을 대략 확인하고 매표소로 출발.
매표소 옆 안내도를 보니 제비봉까지 2.5Km, 정상에서 얼음골1.8Km, 얼음골로 하산할 경우 모두 4.3 Km의 산행거리 매표소 왼쪽 통나무 계단을 4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곧 나타나는 암릉지대, 바위 길이 시작된다. 날이 무덥고 햇볕이 따갑게 내리쬐는 날씨. 주변 풍광이야 수려하겠지만 만만치 않은 산행을 예고한다.
<능선에 올라서서>
능선에 올라서자 바로 주변의 수려한 풍광, 기암괴석들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고 푸른 숲과 기막힌 조화를 보여준다. 조금 더 올라서니 충주호와 주변 구담봉 말목산 산줄기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오늘은 한 폭의 동양화 속을 마음껏 거니는 날, 행복한 산행이다. 들꽃들은 보이지 않는데 등로 주변에 꼭 철쭉 잎 같은 나무에 흰 꽃이 잔뜩 피었는데 꼬리진달래일까?
계속되는 가파른 바위 길과 로프 구간. 등산객들은 계속 내려 오는데 좁은 길에 바위 능선 좌우로는 가파른 낭떠러지다. 조심해야 할 곳. 단체로 우르르 내려오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겁이 난다.
<충주호 조망 - 날이 너무 흐렸다>
곧정상아래의얼음골갈림길안부도착. 이정표는얼음골 1.8Km, 매표소 2.4Km, 정상 0.1 Km를안내한다. 하산할 때는 여기서 얼음골 방향으로 내려갈 예정.
2분 후 정상 표지목이 있는 제비봉 정상에 도착. 조망을 즐기며 여유를 부리긴 했지만 장회나루에서 정상까지 2시간이나 걸렸다. 소나무 아래 조망 안내판을 보니 앞 말목산과 좌측으로 가은산 금수산, 구담봉 뒤로 망월산이라 안내되어 있다.
<얼음골 갈림길 이정표>
<정상목>
정상 바로 아래에 자리 잡고 점심식사, 그리고
30분 정도 지나니 표지판이 보인다. 얼음골 기점 1.0 Km. 낙엽송 숲을 지나니 산딸기가 한창 열매를 달고 있다. 몇 개 따 맛을 보고 완만한 내리막길을 간다. 곧 계곡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새로 모신 듯한 무덤을 지나니 열매를 잔뜩 매달고 있는 호두나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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