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기록/산행기(지방)

다시 찾은 오서산 그리고 시산제

카페인1112 2007. 3. 20. 20:59

이른 봄날의 오서산과 시산제

 

* 산행지: 오서산(791m)

* 산행일: 2007년 3월 17일(토) 맑음

* 산행경로 및 시간:

   성연마을 주차장(10:30)~오서산 정상(12:00)~오서정(12:25~14:10, 시산제 및 중식)~임도 갈림길 안부(14:15)~오서산 정상(14:30~14:37)~중담마을 갈림길(정상 1.3km, 14:50)~정암사(15:20)~삼거리(15:27)~상담주차장(16:00)

 

* 교통: 산악회 버스 이용

  서해안고속도로 광천IC ~ 광천읍 직전 21번 도로 우회전(보령방향)~평촌3거리에서 좌회전~오서산 입구 주차장(성연리)

  - 상담마을로 갈 경우 광천읍 사거리의 오서산 3.5Km 이정표따라 우회전. 하담마을에서 우회전하여 2km 진행하면 상담주차장

 

 

4년 전 늦가을 처음 찾았던 오서산의 가을 정취가 너무 좋았다. 정상 부근의 시원한 조망과 주변의 풍광들, 게다 정갈한 정암사까지. 그렇게 아름다웠던 오서산을 다시 찾는다. 오늘은 회사 산악회의 시산제를 겸한 정기 산행일. 참석 인원이 80명이 넘는다.

 

오서산은 홍성군 광천읍과 보령군 청소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충남 서해안 지방에서는 가장 높은 산. 예부터 까마귀와 까치가 많아 오서산으로 불리웠다고 하며, 오서산에서 보는 서해 바다의 풍광이 그림같이 아름다워 서해 전망대라고도 한다.  

주능선 동쪽에 낮게 자라고 있는 참나무 숲 그 속삭임이 그립고, 오서정에서부터 정상까지 2km 거리에 펼쳐진 억새밭은 서쪽 바다를 배경으로 그림같이 아름답다. 거기다 정상에서 사방으로 터진 그 시원한 조망은 또 얼마나 후련한가!

 

    <오서산 정상에 있는 산행 안내도>

 

오서산은 광천읍 상담마을과 보령군 청소면 성연리를 잇는 횡단 산행 코스가 가장 좋고, 차량 회수 문제가 있을 경우 상담주차장에서 정암사를 지나 서쪽능선을 타고 오서정을 지나 정상, 혹은 보령군 청소면의 성연리에서 올라 정상을 다녀 오는 원점 회귀 산행을 주로 한다. 원점회귀일 경우 정암사와 줄무늬바위 암릉길, 오서정 앞 능선을 탈 수 있는 상담마을 코스가 더 아기자기할 것 같다. 상담마을 코스는 비교적 완만한 경사, 성연리는 제법 가파른 능선길을 올라야 한다.

오늘은 성연리에서 올라 정상을 지나 오서정에서 시산제와 중식 후 상담마을로 하산할 예정.

 

성연리에서 출발하여 완만한 길을 10여분 오르면 경사가 급한 능선길이 시작되고 30여분 더 오르면 주능선에 닿게 된다. 초반 능선이 부담스러운 편. 조금 더 오르면 첫 봉우리 그리고 완만한 경사길이 이어진다. 정상까지 1시간30분 거리

 

정상에서는 사방으로 막힘 없이 터지는 조망이 시원하다. 서해바다의 시원한 풍광과 능선 동쪽에 자라고 있는 낮은 참나무 숲이 아름답다. 정상에서 오서정으로 가는 능선길은 걷기 편한 육산으로 완만한 비단길. 능선의 모습이 용허리 같다고 해서 용허리라고 불린다고 한다. 2Km에 달하는 완만한 능선길은 가을철 억새밭이 유명하다. 주변 풍광을 즐기며 오늘 시산제 장소인 오서정에 도착.

 

     시산제를 지내기 위해 오서정 앞에 모인 일행들~

       '최고의 단합과 믿음 그리고 모두들의 바람과 꿈이 모두 이뤄지게 하소서'

 

  오서정에 도착하여 시산제. 준비를 맡은 사장들이 워낙 꼼꼼하고 완벽하게 준비하여 제대로 격식을 갖춰 제를 지낸다. 더구나 오늘은 회사 사장께서 무리한 일정 속에서도 시산제에 참석하셔서 참석자들의 사기도 배가. 제주의 축문과 함께 모두들의 기원이 이어지고, 배춧잎이 쌓인다. "그 기원이 모두 이뤄지게 하소서"

  제를 지내고 중식, 언제나 그렇지만 오늘도 점심준비가 너무 푸짐한데다 음식을 날라주는 K사장님등 정성이 항상 고맙다. 산에서 먹는 음식이 일류 코스요리 수준이니... 오늘은 이동거리와 산행시간이 짧아 여유있는 휴식을 한다. 그리고는 이제 하산해야 할 시간.

 

  일행이 하산을 준비하는 동안 잽싸게 정상을 다녀오기로 한다. 정상에는 산행안내도가 있고 정상석이 둘이다. 정상에서 잠시 머무른 다음 다시 오서정 방향으로 백.

 

 

 

 

  주능선을 타고 오서정을 지나 중담마을 갈림길(정상까지 1.3Km). 이제는 서쪽능선을 따라 소나무가 멋있게 자란 기암기석 암릉지대를 내려간다. 암릉지대를 지난 후 안부에서 방향을 북쪽으로 틀어 산사면을 타고 정암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이제는 고요해진 숲, 울창한 원시림이다. 산 아래에는 큰개불알꽃, 냉이 등 들꽃들이 지천인데 숲에서 봄을 느끼기엔 아직 이른가보다.

 

  중담마을 갈림길에서 30분 정도 지났을까 이제 정암사가 보인다. 정암사 산신각 옆으로 내려서면 바로 정암사. 정암사는 고려시대 창건된 사찰로 물 맛이 좋고 아늑한 분위기가 마음에 드는 절.

 

   <정암사 극락전>

 

  이제부터 등로는 포장도로. 군데군데 숲과 포장도로를 들락날락하며 내려온다. 정암사 입구 삼거리에서 우측 길은 임도를 따라 정상으로 가는 길. 계속 직진하여 내려오면 마을이 나오고 봄날 따스한 햇살 아래 들판이 평화스럽다. 주차장에 4 도착. 산행을 끝내고 참석자들이 함께 하는 막걸리 한 잔의 정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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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산길의 할미꽃과 큰개불알풀, 그리고 광천 토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