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악산의 봄을 찾아
* 산행지: 김제 모악산(793m)
* 산행일자: 2007년 3월 23일(목) 맑음
* 산행경로 및 시간: 금산사주차장(10:40)~들머리(10:54)~안부(12:27)~정상전 헬기장(12:50)~심원암(13:25)~주차장(14:00)
<산행시간: 3시간 20분( 휴식 30분 포함>
모악산은 전북 김제시와 완주군 경계에 있는 김제평야의 동쪽에 높이 솟은 산으로 산 정상에 어미가 어린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형상의 바위가 있어 모악산이라고 한다. 도립공원이자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의 하나. 강증산을 비롯한 도인들을 다수 배출해 깨달음의 세계를 열어 주고 신도안처럼 무속신앙의 본거지로 알려져 있다. 또한 호남의 거찰 금산사를 품에 안고 있는 산. 금산사는 미륵신앙의 본거지이자 견훤이 유폐되었던 곳으로 유명하다. 오늘은 서부팀 단합대회로 모악산 산행.
모악산 정상은 큰 송신탑이 있어 정상 일대는 출입금지. 산행코스로는 금산사에서 심원암을 거쳐 정상으로 가거나 건너편 완주 구이에서 오르는 방법 등이 있는데, 오늘은 금산사입구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다음 다시 도로를 타고 내려가 제일장 뒷길로 올라 닭지봉을 거쳐 정상으로 가기로 한다.
정상까지 약 6Km, 정상에서 심원암을 거쳐 하산하면 5Km 이니 오늘 산행거리는 11Km 정도의 거리. 등로와 이정표가 잘 정비되어 있는 산이므로 알바 걱정이 없어 좋다.
<들머리>
들머리에 들어서자마자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진달래가 여기저기 보여 정겹다. 숲은 봄의 기운이 물씬 풍기기 시작한다. 닭지봉을 거쳐 매봉 갈림길(표지는 매봉인데 좌측으로 조금 더 가야 한다)까지 완만한 오르내림이 반복된다. 모악산의 명성답게 평일인데도 등산하는 사람들이 많다.
매봉 갈림길을 조금 지나니 이제부터 주능선길에 접어 들고 정상부 모습이 보인다. 능선 좌우로는 진달래 나무가 열병하듯 빽빽한 모습이니 한 두 주만 지나도 이 길은 화려한 꽃 길이 될 듯.
<주능선에 보는 정상부 모습>
안부에서 잠시 올라가니 정상 1.4km 이정표가 있고 5분쯤 더 올라가니 정상 전 헬기장이다. 헬기장에서 보는 주변 조망도 대단하다. 전주 시가지와 주변 평야지대가 끝없이 펼쳐진다.
<헬기장 이정표>
<모악산 정상>
정상은 350m 를 더 가야 하나 시설물이 있는 정상 부근까지 굳이 갈 필요도 없고 도중 되돌아가 기다리는 사람들을 생각해 바로 하산로로 접어든다.
하산로는 비교적 경사가 급한 길, 심원암 방향으로 접어 든다. 하산 시작한지 25분쯤 지나니 싱그러운 대나무 숲이 나온다.
대숲 터널을 지나니 심원암, 심원암에는 벚꽃이 한창이다. 신라 36대 혜공왕 시절 진표율사가 금산사를 창건하고 선객들의 수도도량으로 심원암을 건립했다는 설명문이 보인다. 심원암을 지나니 삼거리, 좌측 길이 모악정을 거쳐 정상으로 가는 등로로 보인다.
<광대나물>
조금 더 내려오니 광대나물과 큰개불알풀이 지천으로 피어 한참 꽃구경을 한다. 금산사는 시간이 없어 들르지 못하고 그대로 하산. 2시가 다 되어 주차장에 도착한다. 산행시간은 휴식 30분 정도 포함해 3시간 남짓 소요.
많은 이들과 함께 한 산행, 그리고 끝없는 대화로 정을 마음껏 나누었던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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