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기록/공주의 산하

정상의 후련한 조망 - 계룡산 삼불봉

카페인1112 2004. 1. 10. 21:51

정상의 후련한 조망 - 계룡산 삼불봉

 

* 산행지: 계룡산 삼불봉((775M)

* 산행일: 2004 1 8

 

갑작스런 대전에서의 행사(시상식), 그리고 가벼운 트래킹이 준비되었다. 트레킹 장소는 계룡산 남매탑까지의 산행. 유성에서 같이 점심을 먹고 동학사로 향했다. 동학사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12시30 조금 지나 천정매표소를 출발해 산행을 시작한다. 천정매표소에서 남매탑까지는 능선을 타고 3Km, 남매탑에서 동학사까지는 계곡을 끼고 1.7Km의 거리로 시간은 약 2시간 반 정도 소요 예상

 

계곡을 좌측에 두고 하는 산행, 좌우 등산로에는 참나무 단풍나무 같은 활엽수들로 빼곡하고, 앙상한 가지를 하늘로 뻗고 있는 겨울산의 모습이 정겹다. 날씨가 겨울답지 않게 따뜻하여 오히려 덥다. 15분 정도 지나니 약수터, 그리고 1 작은배재에 도착했다. 남매탑은 1.5Km가 남았다. 조금 더 올라가니 남매탑 0.9Km 표시가 있고 이제야 조금씩 잔설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나무계단을 올라가니 큰배재

 

큰배재에서 우측으로 가면 장군봉(3.6km), 올라온 천정매표소는 2.7 km, 앞쪽으로 가면 남매탑 0.6Km, 남매탑에서는 삼불봉까지 0.5Km, 금잔디고개까지는 0.7Km. 큰배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 이제는 제법 등산로가 얼어 미끄러운 지점이 꽤 된다. 조금 가파른 길과 평탄한 길을 반복해 올라가니 곧 남매탑고개, 해발 590m. 남매탑고개에서 잠시 내려가니 동학사로 연결되는 넓은 돌길과 마주친다. 우측으로 남매탑이 보인다. 우측으로 진행하여 1시30, 남매탑에 도착.

남매탑은 청량사지 쌍탑이라고도 하며, 5층과 7층의 두 개의 탑으로 구성되었다. 호랑이의 보은과 남매의 의를 맺고 수행을 하여 도를 이뤘다는 전설. 옆의 암자에서 물 한 모금 마신 후 휴식을 치하다가 몇 사람을 꼬드겨 삼불봉에 가기로 결정. 삼불봉까지는 0.5Km,

 

40분 남매탑을 출발하여 가파른 돌계단을 5분쯤 올라가니 삼불봉 고개, 멀리 북사면 쪽으로는 흰 눈이 쌓여 있는 모습이 보인다. (삼불봉고개 0.2 Km, 관음봉은 1.8 Km) 삼불봉을 거쳐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자연성능은 겨울철에 위험하다는 경고 판이 붙어 잇다. 그래도 계룡산의 가장 절경이 자연성능이라는데 오늘은 시간이 없어 불가능하지만 언젠가는 한번 산행을 하고 싶은 곳이다.

 

가파른 철 계단을 힘겹게 오르니 곧 삼불봉(775m), 멀리서 보면 세 분의 부처님 같이 보여 삼불봉이라고 하고 흰 눈이 쌓인 삼불봉의 모습이 절경이라고 한다. 남매탑에서 12분이 걸렸다. 삼불봉에서 관음봉이 가깝게 보이고 멀리 천황봉과 관음봉에 이어진 산줄기들이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북쪽 사면에는 흰눈이 잔뜩 쌓여 있고 눈이 없는 지역은 앙상한 가지들로 진회색으로 빛나는 절경이 펼쳐진다. 가슴이 후련해지는 순간, 이래서 굳이 정상에 오르려 한다. 잠시 정상에서 조망을 즐기다가 아쉬움을 안고 2 되어 다시 하산 시작. 남매탑을 거쳐 계곡 길로 동학사를 향해 하산한다. 남매탑에서 동학사는 1.7 Km, 올라온 길과는 달리 이제는 돌길이 계속 이어지고 좌측으로는 계곡에 물이 조금씩 늘어 나 졸졸거리는 물소리가 정겹다.

 

계곡의 나무다리를 건너자 곧 포장도로, 우측으로 향하면 동학사가 있지만 바로 좌측으로 진행 주차장 쪽으로 향한다. 길상암 뒤로 회색의 거대한 암봉이 수려하다. 포장도로를 걸어 2시50 매표소 도착. 이것으로 2시간 20분의 짧은 산행 마무리. 아쉽지만 그래도 삼불봉의 조망이 훌륭했던 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