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지: 북악산(342m)
* 산행일:
* 산행 경로 및 시간: 창의문(
숙정문(
가벼운 산행지로 금년 4월 개방한 북악산을 가기로 한다. 북악산은 서울의 주산이자 경복궁의 뒤쪽에 있는 산으로 경복궁 방향에서 보면 죽순 혹은 막 벌어지는 모란꽃 모양이라고 한다. 수도 한양의 내사산(內四山, 북-북악산, 동-낙산, 남-남산, 서-인왕산) 중 하나이며, 도성 방어를 위해 북악산을 축으로 하여 서울 분지를 둘러싸고 있는 내사산 능선을 잇는 18.2km의 도성 성곽을 쌓았다고 한다.
1968년 김신조 등 간첩들이 침투한 1. 21사태 이후 입산을 통제했다가 40년 만에 다시 개방한 것. 개방하면서 인터넷 사전 예약 등을 받아 일정 인원만 입장시켰으나 7월부터 자율탐방으로 변경되어 개인 탐방은 사전 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입장시키고 있다.
<창의문>
오늘 산행 코스는 창의문에서 백악마루(정상), 숙정문을 거쳐 와룡공원으로 하산하는 4.3Km 거리이고 여유있게 걸어도 2시간이면 충분하다. 경복궁역 3번 출구로 나와 버스(0212, 1020, 7022번)를 타고 자하문고개에서 하차하면 된다. 자하문고개에서 하차하여 창의문 방향으로 가니 우측에 1.21사태 때 전사한 고
<탐방로 계단길>
창의문에서 정상인 백악마루로 오르는 길. 성곽 안쪽을 따라 시멘트 계단을 오르는데 경사가 제법 급해 금새 땀이 흐른다. 조금 더 오르니 시야가 트이기 시작하면서 정상부가 보이고, 왼쪽 북한산과 뒤로 인왕산의 수려한 풍광이 다가온다.
쉼터에 도착하니 상명대가 있는 세검정 방향이 바로 발 아래 펼쳐지고, 북으로 북한산의 족두리봉, 허연 암벽 지대의 비봉, 사모바위 아래 승가사가 보이고 그 우측으로 보현봉이 수려하게 솟아 있다. 인왕산의 기암들도 가깝게 보인다. 쉼터에서 여유 있게 한참을 쉬어 간다.
<쉼터에서 보는 인왕산과 북한산>
백악마루를
향해 10분쯤 올라가니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으로 가면 숙정문, 우측으로 가야 북악산 정상인 백악마루이다. 백악마루는 지척, 창의문에서 35분 정도 소요되었다.
백악마루에서 갈림길을 거쳐 숙정문으로 향하는 내리막길. 총알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는 1.21 소나무를 거쳐 청운대에 서니 앞으로 가야 할 성곽과 북악산 팔각정이 보이고 경복궁 광화문 모습이 바로 내려다 보인다. 이제 성 밖으로 나갔다가 비상구를 통해 다시 성 안으로 들어 온다. 곧 곡장이 나오는데 성벽에 일정 부분을 돌출시켜 적병을 공격하는 시설.
<총알 맞은 상흔이 그대로 남아 있는 소나무>
소나무 숲이 시원한 능선을 따라 내려가 촛대바위 쉼터 도착. 전망대 우측으로 촛대바위가 있는데 뒷부분에서 보니 몇 미터 되지 않으나 반대 방향에서 볼 경우 13m나 되는 우람한 바위라고 한다. 전망대에서 앞에 보이는 북악 능선의 해태바위, 그 아래 경복궁과 광화문이 보인다.
북대문인 숙정문에 도착하니 문루에 쉬는 사람들로 꽉 차 있는데 단체 산행객들의 소음으로 완전 시장바닥이다. 숙정문은 음양에서 음에 해당해 평소에는 문을 닫아 놓았다가 가뭄이 들면 문을 열어 놓았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음기가 강한 숙정문을 열어 놓으면 여자들이 음란해진다고 문을 닫아 두었다고 하는데 이는 장안 여인네들이 숙정문에 세 번 오면 액운이 없어진다고 믿어(혹은 동네 처자들이 숙정문에 세 번 가면 안되는 사랑도 이루어진다고 믿어) 나들이가 잦았고 덩달아 남정네들까지 몰려와 풍기문란이 되어 통제해야 했다고 한다. 잠시 문루에서 쉬는데 음기가 강해서일까 시원한 바람이 서늘하게 느껴진다.
<숙정문과 삼청각>
문 밖으로 나가니 삼청각이 보이고 삼청동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이 나 있다. 문 안으로 다시 들어와 와룡공원 방향으로 진행. 말바위 쉼터와 안내소를 지나 내려오니 삼청동 갈림길. 직진하면 삼청동, 나무 층계를 올라 돌아 내려가면 성벽을 우측으로 끼고 와룡공원으로 향하는 길이다. 걷기 좋은 길을 숲길을 지나 성을 벗어나니 와룡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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