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기록/산행기(수도권)

울창한 수림과 청정계곡 조무락골– 석룡산

카페인1112 2007. 8. 30. 16:06

울창한 수림과 청정계곡 조무락골석룡산

 

* 산행지: 석룡산(1,153m)

* 산행일: 2007 818(), 맑으나 무척 더운

* 산행 경로 시간: 38(9:45)~갈림길(10:00~10:05)~임도(10:58~11:10)~능선(11:08)~ 정상(12:03~12:08)~정상(12:19~13:05)~쉬밀고개(13:23)~중봉 갈림길 계곡(13:50~14:15)~산행안내도 갈림길(15:30~15:40)~38(15:50)

산행시간 6시간(휴식 중식 140 포함)  10.4km

 

 

회사 산악회 정기 산행일, 오랜만에 석룡산으로 향한다. 석룡산은 가평군 북면과 화천군 사내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화악산 서쪽 지능선상의 최고봉. 울창한 원시림과 청정계곡 조무락골이 시원해 여름 산행지로 적합한 . 이름을 돌용이라고 했는지 궁금한데 아마 정상의 암릉지대 모습 때문 아닐까?

 

 

외곽순환도로와 46 도로를 타고 가평을 지나 북면 방향 75 도로를 이용 삼팔교로 향한다. 목동 3거리에서 우회전 하면 촉대봉과 몽가북계 들머리인 홍적고개로 가는 . 좌회전하면 수덕산, 구나무산, 명지산, 화악산, 석룡산 들머리를 차례로 만난다. 명지산 들머리인 익근리(승천사) 화악산 들머리인 관청리를 지나 잠실에서 시간이나 걸려 38교에 도착 산행을 시작한다. (전에 왔을 때는 삼팔교를 건너자마자 우회전하여 길가에 주차하고 산행)

 

 삼팔교 이정표는 정상까지 6.2Km, 4시간10 소요로 안내되어 있다. 무척 더운 날인데도 숲으로 들어서면서 청량감이 가득하고 우측 조무락골 계곡의 시원한 물보라와 바위에 흐르는 물소리가 더위를 잊게 한다. 그냥 계곡에 풍덩 몸을 담그고 싶을 정도로 수정같이 맑은 청정계곡. 6Km 이르는 새들이 춤추며 즐긴다 뜻의 조무락골은 물이 워낙 여름에도 오래 발을 담그기가 어렵다.

 

넓은 등로를 따라 올라가는데 보랏빛 고운 영아자가 조금씩 시들어 가고 있는 모습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잠시 오르니 외딴집(조무락) 나오고 안내판을 보고 좌측 길을 따라 오르면 이정표와 산행 안내도가 있는 갈림길.

안내판 좌측 계곡길을 따라 능선에 올라 우측 정상으로 가는 코스가 1코스(아랫대골), 우측 임도로 계속 올라 조무락골 계곡을 거쳐 쉬밀고개에서 동릉을 따라 정상으로 가는 코스가 2코스다. 2코스는 너덜길에 계곡을 벗어나면서 쉬밀고개까지 급경사길이 이어져 쉽지 않으므로1코스로 정상에 올라 2코스로 하산하면서 계곡을 즐기는 것이 좋다. 원점회귀가 가능한 것이 장점.

 

              <1,2코스 갈림길, 1코스는 안내도 좌측 길로 오른다>

 

             <갈림길 이정표>

 

전에는 우측 임도를 따라 가다가 산장(음식점) 지나 나오는 이정표를 보고 좌측 등로, 백백교가 있었다고 하는 윗대골로 올라간 적이 있다. 1코스와 2코스의 중간 지점이라 능선에 오르면 1코스 길과 합류하게 되는 가장 쉬운 코스. 오늘은 일부 소수 인원만 2코스 방향으로 가고 대부분이 1코스로 오른다.

 

촉촉히 젖어 있는 계곡 옆길을 따라 오르니 야생화들이 만발해 발길을 잡는다. 제일 후미에서 여유 있게 오르는데 일행들이 계곡 옆에서 쉬고 있다. 장마철이라 그런지 계곡의 수량이 많아 작은 폭포를 여기저기 만들고 있다. 계속 오르니 임도와 공터가 나오고 잠시 쉬다가 임도를 가로 질러 잣나무 숲으로 들어서니 다시 임도, 우측 방향으로 임도를 따라 가니 좌측에 표지기가 잔뜩 매달린 산길이 보인다. 폭신폭신한 걷기 좋은 . 석룡산은 정상부의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형적인 육산으로 걷기 편한 길이다.

 

             <걷기 평탄한 능선길>

 

             <이런 고목도 나오고>

 

잠시 정상 1.9km 이정표를 지나 좌우로 둥근이질풀이 만발한 평탄한 능선길을 계속 가니 정상 1.5km 이정표가 나온다. 여기가 산장 옆에서 오르는 길과 합류되는 지점. 능선에 올라 20분이 조금 지나 이제부터 조금씩 경사가 급해지면서 서서히 암릉지대가 모습을 드러낸다. 정상이 가까워지기 시작한 . 우측으로 경기 1봉인 화악산의 우람한 자태가 보이기 시작한다.

 

           <윗대골 등산로와 합류지점>

 

암릉지대를 지나니 석룡산 0.3km(38 4.4km) 이정표가 나타나고 바위에 전에 정상석 설치했던 흔적이 보인다. 실제 정상은 이곳이라고 한다. 시설물이 있는 화악산이 바로 앞에 빤히 보인다. 잠시 쉬다가 동쪽 정상으로 출발.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을 가야 하므로 길이 맞는지 갑자기 헷갈리는 지점. 잠시 내리막길을 가다 다시 오르막길로 정상에 도착하게 된다.

 

           <석룡산의 실제 정상부>

 

           <이정표, 정상석이 설치되어 있는 정상은 300m 동쪽으로>

 

           <군 시설물이 있는 화악산 정상부는 구름에 가려 있다>

 

산행 시작한지 2시간 만에 정상(1,147m) 도착. 정상 이정표는 38교까지 5.6km(2코스), 4.8km(1코스) 안내하고 있다. 정상석 있는 좁은 정상은 주변에 잡목이 우거져 조망이 어렵다. 나무 사이로 우람한 화악산이 보인다. 정상 옆에서 점심식사 여유 있게 쉬다 출발. 오늘은 점심 준비들을 너무 많이 음식 처치로 곤란할 정도.

 

 

           <정상>

 

올라온 방향에서 계속 직진하는 . 평탄하고 울창한 숲길을 걷는다. 30 정도 진행하니 쉬밀고개. 직진은 화악산 중봉 가는 길이고 38교는 우측 급경사 내리막길이다. 중봉 가는 길은 없음 표시가 되어 있고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았는지 풀이 무성하다.

 

          <쉬밀고개 - 우측 38교 방향이 하산로. 직진은 중봉 가는 길>

 

우측 급경사 길로 내려가니 잠시 평탄한 길이 나오더니 다시 급경사 길이 계속 이어진다. 물푸레나무 조림지를 지나니 차츰 들리는 물소리. 청정계곡 조무락골이다. 시원한 물보라가 가슴까지 시원하게 한다. 계곡에서 한참 쉬어 가는데 일행들 장난으로 아랫도리가 흠뻑 젖어 버렸다. 물이 너무 차가워 금새 발이 시리다. 화악산 중봉 이정표가 보이고 계곡 건너 중봉 가는 길이 보인다.

 

           <청정계곡 조무락골>

 

 

          <화악산 중봉 이정표>

 

하산길. 잠시 너덜길이 이어지다가 계곡 사면으로 좁은 길이 이어진다. 길을 잘못 . 분명 기억으로는 넓은 너덜길이 계속 이어져야 하는데 어느새 산사면으로 접어 들었다. 아마 선두에서 도중 계곡을 건너지 않고 그냥 산길로 직진해 버린 같다. 경사가 급하고 좁은 산길을 따라 계속 가니 계곡이 나오고 계곡을 건너니 원래 등로와 만난다. 석룡산은 길이 넓고 표지기가 많아 길을 헤맬 이유가 없는 곳인데 방심한 .

 

이제부터 완만한 . 조무락 산장에는 피서객들이 많다. 다시 산행 안내도 갈림길을 지나 38교에 도착. 다리 계곡에서 알탕과 시원한 막걸리 귀가 길에 오른다. 무더위를 날려 버린 시원했던 하루 일정 마감.

 

 

      <계곡에서의 시원한 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