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적하고 아름다운 해거름녁의 검단산
* 산행지: 검단산
* 산행일:
* 산행 경로 및 시간: 현충탑 입구(
조금 늦은 시간 검단산으로 향한다. 오늘 계획은 2코스인 현충탑과 호국사 입구를 지나 정상에 올라 서봉과 암릉지대를 지나
현충탑 입구 주차장 매표소는
<현충탑과 검단산>
<물봉선>
호국사 입구 삼거리에 접어들면서 시원한 이깔나무 숲, 내가 검단산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쭉쭉 싱그럽게 뻗은 이깔나무 숲이 언제 보아도 정겹고 아름답다. 이 푸르름은 곧 가을 황금빛으로 빛나겠지. 돌길이라 걷기 불편하고 조금씩 경사가 급해지지만 거칠지 않아 무리될 것이 없다.
<미끈한 숲>
비가 와서인지 계곡 물소리가 요란하고 작은 소와 폭포를 이루고 있다. 10여 년 전 처음 이 산에 왔을 때만 해도 계곡에 물이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 이젠 제법 물이 많은 계곡이 되었다. 물소리를 들으며 가다가 계곡과 이별. 여기도 물봉선과 짚신나물이 한창이다. 날씨는 꽤 덥지만 절기는 속일 수 없는지 불어오는 바람이 상쾌하다. 늦은 시간이라 대부분 내려오는 사람들이고 올라가는 사람은 몇 명 없다.
곧 나오는 쉼터, 도봉산이 흐릿하게 보인다. 곧 약수터 도착. 도롱뇽은 어디로 갔지? 봄철에 도롱뇽 올챙이들이 샘터에 바글거렸었는데. 약수터에서는 하남시 전경과 미사리가 발 아래 있고 멀리 불암 수락산 그리고 그 뒤로 도봉산이 흐릿하게 보인다.
<약수터에서 보는 하남과 한강>
<멀리 보이는 수락산과 도봉산>
헬기장을 지나니 소나무 숲. 솔 향기가 은은하게 바람결에 풍겨온다. 곧 나오는 거친 돌계단 길. 여기가 오늘 산행 중 유일하게 만나는 경사가 급한 길. 10분이 채 걸리지 않아 안부에 도착. 우측 길이 고추봉(566m)과 용마산(597m)으로 향하는 길. 정상은 좌측으로 지척이다.
<경사 급한 돌계단 길을 올라와 만나는 안부 이정표, 우측이 용마산 가는 길>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 그러나 날이 흐려서 조망이 좋지 않다. 막걸리를 한 참 마시는 사람들과 부부로 보이는 몇 팀이 있다. 날이 흐리고 조금씩 어두워지면서 조망은 시원치 않은데 그래도 양수리 풍경은 언제 보아도 시원하고 용마산 방향 산줄기들이 후련하다. 북쪽 한강 너머 예봉산 운길산이 높게 보인다.
<정상 이정표>
<정상석>
오던 길에서 직진하여
암릉지대 나오기 전 보이는 전망도 일품. 한강이 후련하게 펼쳐진다. 드디어 전망이 좋은 암릉지대가 나온다. 로프가 매인 암릉을 내려오니 갈림길, 우측이 암릉지대로 가는 길이다. 직진하면 암릉을 우회해서 가는 길. 그리 험하지 않으므로 암릉지대로 가서 한강의 후련한 조망을 보는 것이 좋다.
<암릉지대>
암릉지대에서 앞에 보이는 전망바위로 올라가니 환상적인 야경이 펼쳐진다. 멀리 저녁노을의 여운이 붉게 남아 있고 가로등 불빛이 붉게 빛나 아름답기 그지 없다. 한참 동안 야경을 즐기다 다시 길을 재촉한다.
암릉지대를
내려와 공터와 로프 보조대를 지나면 정상 1.42km 이정표 (3코스로 오를 경우 이정표를 지나 공터에서 좌측 길로 가면 암릉지대를 거칠 수 있다) 이정표를 조금 지나니 자주조희풀 꽃 몇 송이가 어둠 속에 빛난다.
약수터 갈림길인 큰고개 안부에 도착. 우측으로 가면 약수터로 가는 길. 안창모루 하산길은 좌측 길이다. 5분도 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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