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의 함백산 짧은 산행
* 산행지: 함백산(1,573m)
* 산행일:
* 산행경로 및 시간:
태백선수촌 갈림길(
<만항재 -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포장도로>
1박2일로 떠난 태백 여행 길. 기가 막힐 정도로 들어 맞은 시절인연 덕분일까 영월에서 태백 넘어 오는 길의 가을 정취가 그렇게 고울 수가 없다. 온통 화려한 유화 그림. 몇 번씩 지나온 길이지만 이번처럼 아름답게 느껴진 적은 없었다. 만항재를 지나 함백산 소공원이 있는 등로 입구 도착. 하지만 내일 대덕산 산행 계획이 있고 오늘은 정암사까지 갈 계획이므로 산행안내도만 둘러보고, 입구를 지나쳐 우측에 나오는 함백산 정상으로 향하는 포장도로를 달린다.
<선수촌 갈림길인 이곳에 주차하고 산행 출발>
5분쯤 갔을까, 함백산 정상 방향과 태백선수촌 갈림길이 나온다. 주변 도로 가에 주차하고 산행 출발. 함백산 정상까지는 1.9Km. 지난 겨울(1월)에 왔을 때는 만항재에서 눈 쌓인 길을 걸어 한 시간 넘게 걸렸는데 오늘은 정상까지 30분이면 족할 것 같다. 남한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산인데 송신소 덕택으로 정상 아래까지 도로가 나 있으니 쉽게 오를 수 있다. 주변 나무들은 이미 겨울 채비를 마쳤는지 앙상한 가지만 하늘로 뻗고 있다.
<앙상한 나무들과 함백산 정상부>
포장도로를 조금 오르니 다시 이정표(정상 1.2km)가 나오고 이정표 우측에 산길이 나 있다. 호젓한 산길을 따라 오르니 완만한 오름길. 곧 산죽이 싱싱한 나무계단길이 나오고 점점 나무들이 키가 작아진다. 정상이 가까워진 것. 관목지대를 지나니 정상이 지척이고 벌써 사방으로 조망이 후련하게 터진다. 태백산이 바로 앞에 보이고 조금 전 지나 온 만항재가 발 밑에 있다.
<이정표 우측에 등로>
<앙상한 가지와 푸른 산죽>
<만항재가 보인다>
<이제 정상이 가까워지고>
<관목 뒤로 태백산이 보이고>
정상에 오르니 사방으로 산줄기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 끝 없이 뻗어 있다. 날이 맑았으면 조망이 더 좋았을 텐데 날이 너무 흐렸다. 게다 벌써 바람이 차갑게 느껴진다. 하긴 지난 겨울에 왔을 때는 맨 손으로 사진 찍다 손에 마비증세까지 왔을 정도였는데.
정상 바로 아래 주차장까지 차량이 올라올 수 있어서인지 사람들이 계속 올라온다. 술 취한 사람에 하이힐 신은 아가씨까지. 그런데 힘들게 땀 흘리고 왔을 때와 쉽게 올라왔을 때 감흥이 어찌 같을까? 지난 겨울 화방재에서 수리봉을 거쳐 이곳에 왔다가 은대봉까지의 대간 길을 걸었을 때 느꼈던 기쁨이 아직도 생생하다.
<1,573m의 함백산 정상>
<정상에서 중함백과 은대봉을 잇는 백두대간 길>
<매봉산 풍력발전기>
정상에서 잠시 쉬다가 하산, 하산하는 길은 인적이 없이 호젓한 길. 모두 차를 타고 정상까지 왔나 보다. 20여 분만에 내려와 너무 짧은 산행 완료. 이제 414번 도로를 계속 달려 적멸궁이 있는 정암사로 향한다.
<들머리 풍경>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정암사 적멸궁 수마노탑>
'산행 기록 > 산행기(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안 변산의 걷기 좋은 산책길 (0) | 2007.11.06 |
---|---|
대전의 수통골에서 빈계산과 도덕봉 (0) | 2007.11.06 |
오대산 - 그 고운 가을 빛 (0) | 2007.10.15 |
제천 동산 작성산 - 남근석과 기암기석의 절경을 (0) | 2007.10.01 |
천상의 꽃길 - 덕유산 (0) | 2007.0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