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정맥] 스무네미고개에서 것고개까지
* 산행일: 2010년 1월 24일(일), 맑음
* 산행 경로 및 시간: 스무네미고개(9:13)~헬기장(9:28)~47번철탑(10:13)~7번도로 학당슈퍼(10:33)~수안산(146.8m, 11:13~11:23)~대곶신사거리(11:58)~대곶초등학교(12:08)~동인기연입구(13:06)~KP테크앞(13:52)~~것고개(14:40)
<산행시간: 5시간 27분, 휴식 및 중식 포함, 산행거리 약 15.3km>
오랜만에 떠나는 한남정맥 산행길. 공항철도 검암역에서 내려 90번 버스를 타고(검암중 정류장) 인천시와 경기 김포의 경계 지점인 해병2사단 입구 향동에서 하차.
향동사거리에서 들머리인 스무네미고개까지는 305번 도로 김포 방향으로 10분 정도를 가야 한다. 전에 가현산에서 내려섰던 지점 건너편에 표지기가 여럿 달려있다. 곧 구 도로에 올라서고 길 건너 산길을 오르니 예상 외로 눈이 다 녹아 주변은 꼭 따사로운 봄날 뒷동산 풍경. 겨울답지 않게 날이 푹해서 초반부터 가파른 길을 오르려니 땀이 날 정도다.
<들머리인 스무네미고개 - 좌측 나무 사이로>
<구 도로 - 길 건너 산길로 오른다>
길은 곧 걷기 좋은 완만한 길로 바뀌고 ‘밤을 주워가면 법적조치 한다’는 주인장 경고문이 붙어있는 밤나무 밭을 통과해 109봉을 지난다. 잠시 따르다 좌측 숲으로 오르니 곧 헬기장. 어느 분은 이곳을 학운산 정상(124m)이라고 했는데 개념도를 보니 정상은 아닌 것 같다.
헬기장을 가로지르니 삼각점이 있고 무심코 직진해 임도로 내려서니 앞에 군 시설물. 이상해서 헬기장으로 다시 돌아가보니 우측에 표지기가 붙어 있다. 헬기장을 가로지르지 말고 들어서자 마자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빠져야 하는 것. 오늘은 알바를 얼마나 하게 될까 혼자 걷는 산길이 조금은 걱정된다. '혼자 가는 길인데 서두르지 말고 여유있게 가자고, 바쁘게 사는 인생 산에 와서까지 조급해 하지 말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해 본다.
<밤나무 밭>
<헬기장 봉 - 삼각점>
<헬기장 가로지르지 말고 좌측 임도따라 진행>
조금 더 가니 앞에 군부대가 보이고 마루금은 부대 정문에서 우측으로 철망을 따라 이어진다. 곧 임도에 내려서고 우측에 지뢰지대 표시판이 있는 지점을 지나니 앞에 오늘 가는 마루금이 펼쳐진다. 건너편 고철 작업장 뒤 절개지 뒷산을 지나 우측 철탑이 있는 봉우리를 지나게 되는 것. 임도는 응달이어서인지 완전 빙판이다.
<부대 정문 앞에서 우측 철조망 따라 진행>
<임도 우측에 보이는 절개지 뒷산을 지난다>
조심조심 임도를 따라 내려가니 포장도로(학현차도)를 만나고 좌측 산길로 접어 든다. 작업장 철제 펜스를 우측에 두고 오르는 길. 고갯마루에 올라서니 표지기는 절개지 철망을 따라 가도록 되어 있는데 길도 없고 잡목이 무성해 여름철에는 진행하기가 어렵겠다. 좌측 뚜렷한 등로를 따라 오르니 삼각점이 있는 참호봉, 봉우리 아래 뱀 방지용 그물인지 가는 그물이 설치되어 있다.
봉우리를 내려서 47번 철탑을 지나고 유현안산2길 삼거리에 내려선다. 여기서는 직진이 아닌 좌측 길. 무심코 직진하기 딱 좋은 지점. 좌측 도로를 잠시 걸으니 곧 연백군 해성면 실향민 묘역 옆으로 오른다. 묘지를 가로질러 올랐다가 폐차장 좌측으로 내려서니 삼거리.
<도로 건너 산길로, 우측에는 담장>
<삼각점봉>
<47번 철탑 지나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이 길로>
삼거리에서 ‘아름다운 집’간판 방향으로 내려가니 길은 묘지 사이로 이어진다. 묘지를 지나니 밭이 나오고 포도밭 너머로 오성화학이 보인다. 남의 포도밭을 허락도 없이 침입해서일까 개 두 마리가 끈질기게 짖으며 따라온다. 오성화학 녹색 펜스 앞으로 우회해서 진행하니 한남정맥 덕분에 유명해진 7번 국도의 학당슈퍼 앞. 포도 수확철에는 남의 포도밭을 가로지를 것 없이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진행해 7번 도로까지 우회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학당슈퍼를 지나 만세2주유소 옆(성훈ENG 건물 건너편) 길로 접어들어 한우 축사를 지나고 축사 옆 마당을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선다. 은행 열매가 발에 밟히는 넓은 임도 수준의 길을 따라 오르니 묘지와 만나고 뒤로는 길이 없다. 축사 가까이까지 뒤돌아 가봤지만 다른 길이 안 보인다. 다시 임도를 오르다 보니 우측으로 희미한 등로가 보인다. 낙엽이 너무 수북해 찾지 못한 것. 능선으로 올라서 좌측 방향으로 진행. 이제부터 걷기 좋은 호젓한 길. 한 겨울에 눈이 아니고 낙엽을 밟으며 걷는 기분도 그만이다. 도중 갈림길에서 좌측 방향으로 진행하고 조금 더 가니 우측에 국궁장이 있다. 국궁장 옆길을 따라 오르니 통나무 계단길이 나오고 곧 수안산 정상 돌탑이 보인다.
<수안산으로 가는 길 - 밭과 축사를 지나>
<국국장 좌측 산길로 진행 - 국궁장 뒤에 보이는 산이 수안산>
수안산(146.8m)에서 잠시 휴식. 수안산은 옛날부터 제를 지내던 신령스런 산이라는데 주변은 온통 묘지. 조망대에서 주변을 조망하며 시원한 바람을 즐긴다.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질 정도로 오랜만에 따뜻한 날씨. 오늘 산행 내내 산행객을 보지 못하다 여기 와서야 가까운 곳에서 산책 나온 주민 몇 명을 만난다.
수안산성 안내판이 있어 옆으로 넘어가보니 산성 터인 듯 돌무더기가 보인다. 백제 때부터 축성했다는 유서 깊은 성이니 언젠가 제대로 복원하는 것도 좋겠다. 안내판을 지나 넓은 길을 따라 내려와 우측 길로 접어든다. 아마 마루금을 이탈한 것 같지만 일단 앞에 보이는 대곶중학교 방향을 보며 대곶신사거리로 가기로 한다. 도중 은폐 엄폐까지 하며 따라붙는 견공의 견제(아! 개새끼는 제발 묶어 놓고 키워 달라)를 뿌리치고 대곶중학교와 성당이 있는 대곶신사거리 도착.
<대곶중학교가 보인다>
대곶신사거리에서 대곶중학교 옆 횡단보도를 건너 대곶성당과 우체국(길 건너편)을 지나 대곶사거리에 도착. 대곶초등학교 정문 좌측 길을 따라 오르다 아무래도 점심을 먹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다시 사거리까지 되돌아 왔지만 일요일이라서인지 음식점마다 문을 닫고 밥 먹을 곳이 없다. 오늘은 아무래도 준비해 온 컵라면으로 점심을 때워야 하나 보다.
다시 대곶초등학교로 이동 좌측 길을 따라 진행, 민가 끝부분에서 다시 숲으로 들어서고 좌측에 철망이 죽 이어져 있다. 곧 넓은 임도를 만나는데 아마 묘지 공사 때 조성한 길일까. 잠시 임도로 내려섰다 다시 좌측 숲길로 들어서고 곧 간판이 보이는 2차선 포장도로에 내려선다. 이제부터는 포장도로를 따라 동인기연 입구까지 가는 길.
<대곶신사거리 - 좌측에 성당이>
<대곶초등학교 좌측 길로 진행>
<파란 지분 지나 좌측으로 산길>
<이제 이 도로를 따라 간판 뒤 좌측 방향으로 진행>
동인기연 입구 장승 옆으로 난 길로 들어서 밤나무 밭을 가는데 개 세 마리가 물끄러미 쳐다보고, 아니 나를 구경하고 있다. 말라뮤트로 보이는 덩치가 큰 녀석이 대장, 작은 두 마리는 졸개, 눈짓 한 번에 대장 녀석이 줄행랑을 치니 남은 두 마리도 잽싸게 사라져 버린다.
우측 철망 옆 길을 따라가니 임도가 나오고 임도 우측 방향으로 조금 더 가니 옹정리 기지국. 곧 철문이 나오고 울타리에 '출입금지' 표시를 여러 군데 해 놓았다. 선답자들 산행기를 보면 마루금이 철망 안으로 이어져 철망을 넘었다고 하는데 굳이 월담하고 싶지 않아 우회하기로 하고 울타리를 따라 계속 내려가 건물 옆으로 내려서 다시 마루금을 찾아 진행한다. 표지기를 따라 계속 진행해 건너편 산으로 올라서니 좌측에 공장지대가 펼쳐진다. 선답자 산행기를 보면서 동인기연부터 이 지점까지 길을 제대로 찾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쉽게 지나올 수 있어 다행이다.
<펜스를 우측에 두고 임도를 따라 진행>
<옹정기지국 앞을 지난다>
<철문이 나오고, 출입금지>
공장지대를 좌측에 두고 보일 듯 말 듯한 길을 따라 잡목 숲을 뚫고 지나는데 가시나무에 긁히고 엉망이다. 겨울에도 이 정도인데 여름에는 지나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금세 길이 어디인지 분간이 안 된다. 원래 마루금은 공장 사이를 지나야겠지만 굳이 절개지 아래 공장 건물 사이 위험한 길을 갈 필요도 없고 잡목 가시를 헤치고 나가다 보니 공장지대 끝 부분까지 가게 된다. 길도 제대로 나 있지 않고 주변 경관이 좋은 것도 아니고 정맥을 가늦 것이 아니면 누가 이런 산길을 걸을까 회의가 든다.
공장 옆으로 내려서고 우측 길을 따라 진행. 한증막 간판이 있는 곳에서 좌회전, KP테크 앞에서 묘지 방향으로 올라선다. 공동묘지를 지나니 다시 군부대 철조망. 오늘도 계속 군부대 철망과 묘지를 만난다. 철조망 옆길을 가고 있는데 큰 노루 한 마리가 튀어 나오고, 바로 옆에서 꿩 몇 마리가 갑자기 날아올라 사람을 놀라게 한다. 오늘은 왜 이리 꿩이 많은지 벌써 네 번째다. 길은 철조망 옆으로 계속 이어지다 거의 10분 정도 지나 다시 좌측 숲으로 연결. 손상된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를 내려서 묘지 옆을 지나니 개들이 엄청 짖어대는 민가 앞으로 길이 이어지고 부대 정문 앞으로 내려서게 된다.
<좌측에 공장지대를 따라>
<여기서 좌회전>
<테크 앞에 공동묘지로 오르는 산길>
<부대 철망을 따라 진행>
<여기서 철망과 바이>
<인가 앞으로 길은 이어지고>
부대 정문 앞 길을 가로질러 철조망을 좌측에 두고 진행. 조금 더 가니 표지기는 하나 있는데 길이 안 보인다. 표지기 방향으로 내려서니 이런 청룡사, 80m봉을 생략한 것. 것고개에서 청룡사를 기점으로 출발하는 사람들이 표지기를 달아 놓았을까? 다시 좌측 능선 방향으로 치고 올라 80봉을 지나고, 무성한 소나무 갈비로 푹신푹신한 소나무 숲을 내려서니 사각정이 있고 그네가 보인다. 해병2사단 정문이 있는 것고개 도착.
<부대 정문을 지나, 부대 담을 따라>
<것고개 직전 80m봉>
<것고개>
산행을 마치기에는 시간이 일러 조금 더 갈 생각으로 횡단보도를 건너 우측으로 진행, 한우마을 옆길로 조금 가다가 슬며시 꾀가 난다. 너무 여유를 부리며 걸었는지 예상했던 시간보다 것고개 도착이 1시간 이상 지체되어 시간상 오늘 보구곶리까지 가기는 무리, 오늘 산행을 것고개에서 마치기로 한다.
버스 정류장에서 송정역(8,88번)으로 갈까, 검암역(90, 70번)으로 갈까 고민하고 있는데 90번 버스가 먼저 도착한다. 40분 정도 걸려 검암역에 도착 공항철도를 이용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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