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검단지맥의 출발
- 익숙한 길에서 다시 새로움을 느끼며
* 산행지: 검단산(657m), 고추봉(두리봉, 570m), 용마산(595.4m)
* 산행일:
* 산행경로: 바깥창모루 들머리(
<산행시간: 4시간 12분, 휴식 30분 포함>
집에서 가까운 검단산은 틈날 때마다 가는 곳. 오늘은 팔당대교 입구의 바깥창모루 에서 오르기로 한다. 바로 용인 향린동산 입구 능선 삼거리에서 시작된 한남검단지맥이 북으로 43km를 달려 여맥을 한강에 넘겨 주는 곳. 검단지맥의 산들은 법화산, 불곡산, 영장산, 검단산(성남), 남한산 등 모두 익숙한 산들이다. 오늘 산행은 검단산을 지나 용마산에서 엄미리 방향으로 하산할 계획, 검단지맥의 한 구간이 된다.
<큰고개의 안내도>
강변역에서 출발하는 15-3번 버스를 타고 검단산 입구 하남 애니메이션고등학교에서 하차. 산행객들로 분주한 안창모루 검단산 들머리를 지나 팔당대교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15분 정도 가니 81번 창우동 마을버스<팔당댐~이마트(상일역)> 종점이 있고 곧 커다란 창모루마을 입구 표석, 바로 우측에 들머리 계단길이 보인다.
눈이 녹아 질척질척한 계단을 오르니 좌측으로 강 건너 예봉산, 뒤쪽은 미사리 풍경이 펼쳐진다. 곧 싱그러운 소나무 숲, 곧 창우동 식당가에서 합류되는 길이 우측에 보인다. 계속 급경사 길, 봄은 아직 멀었는지 등로에 아직 잔설이 제법 남아 있다. 안창모루(애니메이션고) 들머리만 해도 산행객들이 많았는데 이곳은 몇 사람 보이지 않고 적막 그 자체. 고요를 즐기면 걷는다.
철탑을 지나 한참 오르니 삼각점이 있는 295m봉, 다른 기록은 291.9m봉인데 어느 것이 맞는 걸까? 바로 아래가 쉼터가 있는 큰고개 안부(검단산 정상 1.9km, 애니메이션고 1.62km). 우측은
<295m봉>
아직 눈이 다 녹지 않아 군데군데 빙판인데도 어린아이를 데리고 오르는 사람들이 제법 있어 위험한 상태. 어떤 아이는 몇 번을 넘어졌는지 바지를 다 버렸다. 아이젠을 하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제법 있지만 오르는 길에서는 굳이 필요 없을 것 같아 그냥 오른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니 슬슬 암릉지대가 시작된다.
안부에서 20분 정도 오르니 암릉지대 갈림길. 우측 길이 사면으로 우회하는 편한 길이고 좌측 길은 암릉지대, 암릉지대로 가야 시원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로프가 있는 암릉지대에서 앞에 몇 사람이 겁을 먹고 망설이고 있다. 미끄럽지 않으니 로프를 잡고 그냥 지나가라고 알려 준다. 바위지대를 지나 올라서니 시원하게 트이는 조망. 하남 시가지와 미사리 쪽 조망이 후련한 곳인데 아쉽게도 날이 너무 흐리다.
<암릉지대 갈림길>
해발 569m 이정표(정상 0.98km)를 지나니 곧 억새밭 복원 중인 억새동산, 검단산 서봉인 585봉이다. 두물머리 조망이 좋은 곳인데 날이 너무 흐리다. 계속 직진하니 다시 남한산성 방향 조망이 좋은 조망대.
다시 계단 길을 지나 돌탑이 있는 봉우리를 지난다. 곧 헬기장이 나오고 잠시 오르면 넓은 헬기장인 검단산 정상. 사방으로 조망이 좋은 곳인데 오늘은 날이 흐리다. 잠시 쉬다가 용마산 방향으로 진행,
<서봉에서 보는 검단산 정상 방향>
<검단산 정상 직전 헬기장>
정상에서 계단을 내려오니 곱돌약수터 방향 하산로가 있는 안부 삼거리. 용마산은 직진이다. 요전에 왔을 때는 이곳 눈꽃잔치가 한창이었는데 오늘은 그냥 앙상한 겨울나무 길. 산곡초교 갈림길 안부를 지나니 이제부터는 비교적 산행객들도 없고 한적해 좋은데 눈이 녹아 질척질척한 길.
철탑 삼거리를 지나 이제부터 다시 오르막길. 용마산까지는 크고 작은 봉우리를 계속 오르내려야 하는 길. 북쪽 사면에는 아직 눈이 많이 쌓여 있어 한 겨울. 경사가 급한 능선을 오르니 119표지판이 있는 고추봉. 앞에 봉우리 두 개가 보인다. 앞 봉우리를 지나 두 번째 봉우리가 용마산 정상. 고추봉에서 점심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출발. 급경사 길을 내려가 다시 봉우리 하나를 지나면 이제 용마산 오르는 길, 여전히 경사가 급하다.
<철탑고개>
<고추봉(두리봉)>
고추봉에서 40분 정도 걸려 용마산 정상 도착. 이정표를 보니 검단산 정상까지 3.7km. 용마산도 두물머리와 광주 분원리 방향 조망이 좋은 곳인데 오늘은 날이 너무 흐리다. 산행객도 전혀 없고 호젓한 정상에 앉아 한참 쉬어 간다. 용마산이라는 이름은 옛적 뛰어난 장수가 나오길 기원하는 용마의 전설로 붙여진 이름일까?
한참 쉬다가 이제 엄미리 방향으로 하산. 좌측에 나오는 길은 도마리 하산길이다. 눈이 잔뜩 쌓인 길을 조금 더 가니 삼거리 갈림길인데 직진 방향은 내리막길이고 우측에 능선 길이 보인다. 꼭 우측이 지맥 같아 보여 마침 지나가던 사람에게 은고개 방향을 물어 보니 직진하란다. 아마 우측은 거문다리 방향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이제는 낙엽이 수북한 내리막길을 지나 계속 진행. 한참 가니 415봉 오르기 전 갈림길 음식점 안내판이 있다. 표지기가 잔뜩 붙어 있는 우측 사면 길로 진행.
조금 더 내려오니 철탑을 지나고 우측에 엄미리 산약초작목반 출입금지 플래카드가 보인다. 조금 더 내려오니 지맥 능선으로 보이는 직진 방향은 역시 출입금지, ‘마을에서 제를 지내는 곳이니 재앙을 맞지 않도록 출입을 금한다’는 경고문까지 붙어 있다.
<415m봉 직전 갈림길 - 우측 사면길로>
<좌측 길로 진행>
좌측 길로 내려오니 임도를 만나고 임도를 따라 낚시터를 지나니 중부고속도로 굴다리. 굴다리를 통과해 마을 길을 지나니 다시 43번 도로 아래 굴다리. 굴다리 위 엄미1리 버스 정류장에서 강변역 방향 13-2번(13번) 버스를 타고 귀가. 매번 다녀 익숙한 길임에도 지맥을 탄다는 느낌은 너무 다르다. 새로움은 스스로 느끼기 나름, 내 삶도 마찬가지이리라. 다음 산행은 은고개에서 남한산성으로.
<주택가 석상>
<이곳 굴다리를 지나 산행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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