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정맥] 것고개에서 보구곶리까지
- 하나의 마침표는 새로운 또 하나의 시작 (한남정맥을 마치며)
* 산행지: 한남정맥 문수산 구간 (문수산 375.1km)
* 산행일:
* 산행경로: 것고개(
(
(
~경고문 봉(
* 산행거리: 것고개~56번 지방도(6.8km)~문수산(3.7 km)~보구곶리(4.5 km), 총 15km
안성 칠장산에서 시작된 한남정맥은 김포 문수산을 마지막으로 그 정기를 한강 하류에 넘겨 준다. 오늘 산행은 것고개에서 문수산을 지나 보구곶리까지 갈 계획, 도상거리 180km의 한남 마지막 구간이다. 지하철 5호선 송정역 1번 출구를 나와 시외버스(1,3, 8번 등)를 타고 40분 이상 걸려 들머리인 김포 청룡사 입구(통진두레문화센터) 것고개에 도착, 정류장 옆(한우마을 우측) 도로를 따라 산행 출발.
<푸른미르 7동 뒤로 마루금이 이어진다>
푸른미르1차 아파트를 지나니 곧 푸른미르2차 아파트가 나온다.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서 7동 옆 철망 문을 나가 좌측 군부대 철조망 옆 잡목지대 희미한 등로를 오른다. 연병장에서 훈련중인 병사들이 평일에 혼자 잡목지대를 뚫고 가는 사람이 이상한지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다. 우측은 공사장. 곧 뚜렷한 등로가 우측에서 합류되는 것을 보면 아파트 철문을 나서 우측으로 이동 좋은 길을 따라 오르는 것이 좋겠다.
<잡목지대, 왼쪽은 군부대 철망>
군부대 철망을 좌측에 두고 이제는 잘 정비된 등로를 따라 오른다. 불어오는 바람은 차가워도 이제 계절은 완연한 봄. 노오란 생강나무와 분홍 진달래가 꽃을 피우기 시작하고 등로에 파릇파릇 뾰족하게 나오는 어린 새싹들이 어찌나 신비롭고 예쁜지 이럴 때가 바로 ‘홀로 걷는 행복한 산행 길’
길은 부대 철망에서 우측으로 빠지고 폐타이어로 잘 정비된 길이 이어진다. 군데군데 리본이 보여 길 찾는데 어려움이 없어 좋다. 고개에 내려섰다가 계단 길을 오르니 경기도기념물 제91호인 고정리 지석묘. 대충 볼 때는 큰 바위 하나 덩그렇게 놓여진 것 같은데 속을 보니 굄돌이 있는 전형적인 북방식 고인돌.
<고정리 지석묘>
지석묘 뒤쪽으로 계속 가니 음식점 간판이 있는 12번 군도, 남정골고개. 도로 건너 우측에 등로으로 열린다. 삼각점이 있는 95m 벙커봉을 지나 내려서니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 방향은 나무로 길을 막아 놓았다. 좌측 길로 가보니 공장지대 뒷부분으로 마루금이 아니다. 다시 우측 길로 내려서 공장 녹색 펜스 앞을 지나니 도로 절개지 위로 등로가 보인다. 공동묘지를 지나니 곧 지저분한 길이 나오고 골프연습장과 에덴농축 건물 옆을 지나게 된다.
에덴농축 간판이 있는 포장도로로 내려서고 진행 방향은 좌측. 포장도로를 따라 가니 제일폐차장, 로뎀요양원 간판이 있는 지점을 지나고, 부대 정문을 지나니 꿩요리 샤브샤브 간판이 보인다.
<남정골, 12번 군도 - 등로는 길 건너편으로>
<공장 녹색 펜스 앞을 지나 앞에 보이는 숲으로 진입>
<이곳에서 좌측 도로로 진행>
계속 포장도로를 따라 가니 다도박물관,애기봉 이정표가 있는 당고개, 56번 지방도. 우측 애기봉 간판 방향으로 조금 가니 아이젠 공장 정문이 있고 등로는 길 건너 임도로 이어진다. 임도를 올라 삼각점이 있는 80m봉을 지나고 다시 군부대 철망 옆을 잠시 가다가 미끈한 소나무가 있는 지점에서 우측 오름길을 따른다.
삼각점과 참호가 있는 100m봉을 지나니 황토 임도. 앞에 제법 높게 보이는 문수산이 이제 가깝게 보인다. 좌측 임도를 따라 가니 쌍룡대로 간판이 있는 22번 군도에 내려선다. 한적한 길, 길 건너 소나무 숲으로 향하는 등로가 보인다. 이제 문수산 오름길.
<당고개, 56번 지방도 - 좌측으로 잠시 이동>
<아이젠 공장 정문 건너편 임도를 따라 오른다>
<다시 군부대 철망 옆길로 진행>
<황토 임도 앞에 문수산이 보이고>
<쌍룡대로에 내려선다. 마루금은 길 건너 소나무 숲으로 향하고>
제법 경사가 급한 문수산 오름길. 게다 시간은 두 시가 다 되어가니 배까지 고프다. 오늘 준비한 점심은 컵라면 하나와 빵 한 조각, 문수산 정상에서 먹을 생각으로 그대로 진행. 무성한 소나무 숲을 지나니 다시 등로는 가파른 길.
등로 주변에는 진달래 몇 송이만 피어 있고 나무들은 아직 앙상한 겨울나무. 암릉지대에서 뒤를 돌아보니 오늘 걸어온 길이 그대로 발 아래 드러난다. 다시 한참을 오르니 문수산 정상부. 정상 바로 아래 이른 봄을 알리는 청보라 빛 현호색 군락지를 잠시 보다가 정상으로 올라선다.
<문수산 정상 직전>
<현호색>
<정상에 올라서고>
문수산에 와서야 오늘 처음으로 산행객을 만난다. 평일인 데도 단체 산행객까지 몇 개 팀이 있어 가뜩이나 공사로 어수선한 정상이 분주하다. 김포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답게 문수산(376.1m)은 사방으로 시원한 조망이 일품인 곳. 북으로 한강 하류와 강 건너 이북 땅, 동남으로 한남의 마루금과 서쪽으로 염하의 강화대교와 고려산 등 강화의 산들이 몇 겹으로 다가온다. 시원한 조망을 실컷 즐기다 북쪽 군 시설물 있는 방향으로 출발.
<한강 너머 북녘 땅>
<마루금 방향 - 보구곶리로>
<염하의 강화대교와 강화도 - 우측 뒤가 고려산>
정상에서 내려서 군 시설물을 지나고 능선을 따라 계속 진행. 조망을 잠시 즐기다 북쪽 군 시설물 있는 곳으로 내려서 능선을 따라 진행. 이정표(북문 1.8km, 정상 0.4km, 용강리 1.7km)가 있는 북문 갈림길에서 무심코 직진해 용강리 방향으로 진행.
조금 가니 마루금이 좌측에 보인다. 뒤로 백하다 점심을 먹고 한참 쉬다가 다시 출발. 암문을 지나니 다시 이정표가 있는 북문 갈림길, 이제 마루금은 이정표의 동막골 방향이다. 좌측 길로 성벽을 내려가면 북문이 나오고 문수산 오를 때 들머리.
<북문 방향으로>
<암문 위를 지나고>
<여기서 동막골 방향으로, 북문은 하산로>
북문 갈림길에서 계속 직진하니 삼각점이 있는 벙커봉. 가파른 길을 내려와 다시 가파른 길을 오르고 바위 암봉에서 가파른 길을 내려서니 이런 우측에 능선이 보인다. 다시 올라가 진행. 소나무 숲에 이정표(동막골 1km, 경기도학생야영장 2km)가 있는 동막골 갈림길 안부에서 야영장 방향의 가파른 길을 오르니 암릉지대가 있는 봉우리가 나온다. 아마 이곳이 270봉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삼각점이 없다. 능선을 따라 조금 더 가니 다시 조망봉, 유도가 바로 아래에 내려다 보이고 강 건너 북녘 땅도 가깝게 다가와 있다.
<얼마 안 남은 한남의 마루금>
<안부 갈림길, 여기서는 학생야영장 방향으로 직진>
출입금지 경고문이 있는 봉우리, 마루금은 철망 너머로 계속 이어지겠지만 출입금지 지역. 한남의 마무리에 대한 아쉬움으로 북쪽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조망하며 한참을 쉬다 좌측 내림길로 내려선다. 좌우 소나무가 무성한 길을 지나니 학생야영장 갈림길이 나오고, 표지기가 매달린 우측 사면길로 내려서니 곧 보구곶리 날머리.
표지기가 잔뜩 매달린 보구곶리 날머리에서 180Km가 넘는 길을 무사히 지나온 기쁨과 감사의 마음으로 두 손을 합장해 본다. 수도권의 못 가본 산들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정맥 종주로 이어졌고, 오늘 한남의 마무리를 하게 된 것. 하나의 마침표는 다른 또 하나의 시작, 새로운 출발을 다짐해 본다,
<경고문이 있는 봉우리>
<진달래 너머 북쪽>
<보구곶리 날머리>
도로 우측방향에 있는 군부대로 가 마을버스 시간을 물어보니 30분 전에 지나갔고 다음 차는 5시에나 온단다. 성동검문소까지 40분 정도 걸릴 테니 ‘에라 걸어가자’ 마음 먹고 터덜터덜 20분 정도를 걸었는데 마침 지나가던 차가 성동검문소 정류장까지 태워줘 성동검문소 정류장에서 1번 버스 타고 송정역으로 이동,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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