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지맥] 부드러운 오솔길로 검단지맥을 마치다
* 산행지: 검단지맥 불곡산(312.9m), 대지산(326m), 법화산(383.2m)
* 산행일: 2,012년 2월 18일(토), 약간 흐림
* 산행 경로 및 시간: 태재고개(
- 총 산행시간 4시간 10분(휴식 등 포함)
오랜만에 떠나는 산행, 오늘은 검단지맥을 마무리하기로 한다. 원래 오늘 계획은 백두대간 상주 구간 산행. 그런데 한파주의보에 쫄아 가까운 곳으로 생각을 바꾼다. 오늘은 태재고개에서 불곡산, 대지산, 법화산을 지나 무푸레고개에서 산행을 마칠 계획. 그러면 45km 정도의 검단지맥을 끝내게 되는 것. (근데 짧은 지맥 끝내는데 오래도 걸린다)
모란역에서 내려 6번 출구로 나가니 곧 광주 가는 17번 버스가 온다. 40분 정도 걸려 태재고개 도착. 진행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잠시 오르니 바지락칼국수 식당 우측으로 산길이 열린다. 묘지를 지나니 다시 도로에 내려서고
<들머리 - 식당 우측으로 오른다>
<웃태재>
가파른 길,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여럿 몰려오는데 아니 이런 가파른 길을 어찌 타고 올라갈까? 역시 오르막을 극복하지 못하고 내려서 끌고 간다. 걷는 나보다 속력이 느리게. 이 길은 성남시계 등산로, 계속 이정표가 잘 되어 있고 길이 좋다. 정자가 있는 형제봉 도착. 이정표를 보니 태재고개에서 950m를 왔고, 불곡산까지는 1,050m. 형제봉에 오니 산책 나온 주민들이 꽤 많다.
<형제봉 이정표>
이제 불곡산 방향으로 향한다. 이제부터 길은 순한 길. 편안하다. 길이 좋으니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상념들. 지나간 기억들. 지난 주 토욜 지인의 결혼식에서 만난 B선배가 건넨 말이 떠오른다.
“ 어떻게 지내, 인정이 그래” 그러고 보니 내가 꽤 화제에 오르나 보다. 일만 생각하고 달려던 긴 시간들, 그런데 모두들 관객들이고 나만 춤을 추고 있었나 보다. 그리 지나온 일들이 부정되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는 생각이 같은 줄 알았는데 조그만 변화에도 모든 것이 부정되어 버렸다. 삶의 기준이 바뀌어야 할 정도로. 나로 한정된 문제라면 그냥 잊어도 되는 일인데, 둘러싼 일들이 너무도 거칠게 다가오니 견디기 힘든 게 사실.
<유순한 길>
좌측 우회 길이 있는 갈림길에서 우측 방향 봉우리에 올라서니 삼각점이 있는 불곡산(312.9m) 명상의 숲, 311.7m 봉이다. 노산
<311.7봉, 명상의 숲 이정표>
<불곡산 정상>
<구미동 방향으로 진행>
이마트 갈림길을 지나 부천당고개 방향으로 잠시 걸으면 불곡산 전망대 정자가 나온다. 날이 흐려 조망은 좋지 않은 상태. 아마 분당 아파트 단지 뒷편으로 광교산에서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한남정맥 산줄기가 아스라하다. 저런 능선을 볼 때마다 왜 그리운 감정이 솟는 걸까? 현실 도피도 아니고.
<이마트 갈림길 이정표>
<전망대 정자>
<구미동 시가지와 뒤로는 한남정맥>
다시 좋은 길, 계속 이정표의 구미동 방향으로 진행. 부천당고개를 지나니 골안사 갈림길. 그리고 조류학습장을 지나 잠시 걸으면 이정표가 있는 성남용인 경계 지점. 이정표는 제4구간 성남용인 경계 능선, 태재고개 3,600m. 이정표의 대지산으로 향한다.
이제부터는 성남 땅이 아닌 용인 땅을 걷는 것. 좌측으로 진행하니 죽전동 갈림길이 나오고 작은 소나무 숲과 328봉 송전탑을 지난다. 잠시 가파른 길을 걸으니 운동시설이 있고
<부천당고개 이정표>
<조류학습장>
<성남,용인 경계능선 이정표>
<대지산 방향으로 진행>
<대지산 정상>
삼각점이 있는 좌측으로 철망을 따라가면 숫돌봉. 시간 여유가 있어 가볼까 하고 그쪽에서 오는 분한데 쇼요 시간을 물어보니 그냥 “한참 가야 해요”라는 답이 돌아온다. 이런, 그 한참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숫돌봉은 포기하고 우측 철망 옆길을 따라 내려간다. 묘지를 지나니 2차선 포장도로가 있는 대지고개. 산마루 간판이 남아 있는데 개 두 마리가 사정없이 덤벼든다. 젠장, 주인 없으면 똥개한테 물리겠다.
<대지고개에 내려서고>
지맥은 앞에 보이는 6차선 수지대로 건너 가파른 절개지인데 차량 속도가 빠르고 중앙분리대가 높아 수지대로를 건너갈 방법이 마땅치 않다.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로드힐골프연습장 앞을 지나니 굴다리가 나온다. 굴다리를 지나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유지레미콘 수지공장을 지나고, 절개지 위로 올라 철계단을 이용 능선으로 올라선다. 수지대로를 건너는 데 20분 이상 소요. 그래도 걱정했던 것보다는 쉽게 마루금 복귀.
<수지대로를 건너 이 철계단을 오른다>
<지나온 수지대로, 대지고개와 대지산을 돌아보고>
<좌측으로는 레미콘 공장>
철계단을 올라 희미한 족적을 따라 능선으로 향한다. ‘산길 따라가기’ 신공식님 리번이 보인다. 백두대간을 하면서 그분의 산행기를 즐겨 읽었는데 그분 꼬리표를 처음으로 만난다. 길은 좌측 채석장 절개지 옆을 지나니 곧 천주교 용인공원묘지 포장도로에 올라선다. 이제 묘지 건너편 위아 시설물이 있는 곳까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묘원 우측 가장자리를 걷게 된다.
<공원묘지 포장도>
위아 시설물을 지나 다시 숲길을 걸으니 쉼터 벤치에 누군가가 교동산이라 써 놓았다. 통난무 계단을 올라 봉우리 하나를 지나니 갈림길. 우측 계단 길은 법화산 정상 가는 길, 좌측 길이 지맥 길. 우측으로 올라 법화산 정상으로 향한다. 곧 정자가 있는 갈림길,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검단지맥이다.
갈림길을 지나 곧 법화산 정상(383.2m) 도착. 여기도 참 오랜만에 와 본다. 아래 아파트 단지와 그 뒤에 석성산 그리고 그 좌측으로 할미성산으로 이어지는 한남정맥 마루금. 그리고 검단지맥이 지나는 골프장.
<위아 시설물>
<다시 숲길로>
<갈림길. 법화산 정상은 우측으로>
<지맥 갈림길, 지맥은 좌측으로>
<법화산 정상>
<앞에 보이는 한남정맥 마루금, 우측 석성산에서 좌로 할미성산>
정상에서 점심으로 크림 빵도 하나 먹고 커피도 마시고 한참 쉬다 간다. 이제 지맥도 슬슬 끝나가는 상태. 정상에서 내려와 순한 길을 걸으니 골프장 옆 무푸레고개. 우측이 청덕리 가는 길, 좌측 철망은 88컨트리클럽 골프장.
<갈림길에서 이 철탑이 있는 방향으로>
<무푸레 고개, 우측이 청덕리 방향>
골프장 옆 산길을 따라 잠시 걸으니 앞에 골프장 포장도로가 보이는데 내려서기가 만만치 않다. 이제 지맥은 골프장 안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길찾기도 불편하고 여기서 포기. 우측 산길을 따라 청덕리로 하산하며 검단지맥 마무리 산행을 마친다. 무푸레고개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30분 정도 소요. 버스를 타고 죽전역에서 하차, 귀가.
<이 길로 내려서 하산>
<이제 마을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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