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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백복령에서 삽당령까지 (석병산,두리봉)

카페인1112 2012. 5. 21. 21:00

 

[백두대간] 백복령에서 삽당령까지(석병산)

 

   - 찬란한 신록의 5, 녹색의 바다!

 

 

* 산행지: 백복령(780m)~석병산(1,055m)~두리봉(1,033m)~삽당령(680m)

* 산행일: 2,012 5 17(), 맑음

* 산행 경로 및 시간: 백복령(11:26)~생계령(13:13)~922(14:13)고병이재~900.2(14:45)~고병이재  (15:04)~헬기장(남봉, 15:16)~석병산(16:00~16:10)~두리봉(16;50)~삼각점봉(17:42)~임도(18:02)  ~삽당령(18:17) <총 산행시간 6시간 51>

* 산행거리: 18.1 km  <백복령~5.4km~생계령~6.5km~석병산~1.6km~두리봉~4.6km~삽당령>

 

 

<지난 겨울의 백복령 - 백복령 표석 기단이 거의 눈속에 잠겼다>

 

 

 

 

<현재 모습>

 

 

 

 

 

 

오랜만에 만나는 대간 산행팀들과의 반가운 조우와 함께 옥계IC를 지나 산행 들머리 백봉령 도착.

작년 12월 왔다가 두텁게 쌓인 눈으로 인해 산행을 포기하고 돌아섰던 곳. 온 천지가 은색의 세계였던 백복령은 온통 연두색 신록의 바다, 찬란한 5월을 보여준다

 

 

<백봉령 표석 좌측 들머리>

 

 

 

백복령 좌측에 나 있는 오솔길을 오른다. 처음으로 만나는 이정표는 생계령 5.3km, 백봉령 0.1km. 길 옆에 은방울꽃 군락지. 앙증맞은 모습을 보기에는 너무 일렀는지 어린 꽃대가 나오기 시작하는 단계, 한 주만 늦었어도 요정들의 목걸이로 고운 꽃밭이 되었겠다.

 

지만 들꽃은 이제부터 시작. 고도가 높아서인지 봄꽃들이 이제 향연을 펼친다. 노란 양지꽃, 귀여운 구슬봉이, 깔끔한 홀아비꽃대, 각시붓꽃, 벌깨덩굴, 줄딸기, 졸방제비꽃, 쥐오줌풀, 미나리냉이, 풀솜대도 한창이다.

 

<처음 만나는 이정표>

 

 

<은방울꽃 군락지를 지나고>

 

 

<은방울꽃은 이제 막 꽃송이가 나오는 단계>

 

 

 

잠시 가파른 길을 올라 만나는 첫 봉우리에서 길은 좌측으로 꺾인다. 석회석 생산으로 마루금이 송두리째 사라진 절개지를 만나 마루금을 우회하는 것. 이곳이 바로 백두대간 훼손의 살아있는 현장으로 손꼽히는 자병산 자락.

 

보랏빛 병풍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아름다운 자병산(872.5m)은 그렇게 사라져갔다. 먹고살기 힘들었던 시절을 지금의 잣대로만 평가하고 비판할 수는 없는 것. 하지만 그래도 많이 아쉽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43번 송전탑을 지나 만나는 공사장 도로를 가로질러 오르니 백두대간 생태숲 조성지안내도가 있고, 이제부터 다시 숲길. 울창한 연두색 신록이 하늘을 가리고, 등로 주변에는 온통 취나물 밭. 완만한 오르내림이 이어지는 걷기 편한 오솔길, 아름다운 길을 걷는다.

 

카르스트 지형 안내문을 지나 작은 봉우리를 내려서 공터에서 점심식사. 이곳에서 철 지난 할미꽃 한 송이를 반갑게 만난다.

 

 

<공사장 진입로를 만나, 길 건너편 숲으로>

 

 

 

 

<연두색 신록 속으로>

 

 

<구슬봉이와 홀아비꽃대를 만나고>

 

 

 

 

 

 

 

완만한 길을 걸으니 생계령(640m), 이곳은 정선의 임계와 강릉의 옥계 사람들이 이용했던 고개. 이정표를 보니 백봉령에서 5.4km를 왔고, 908m 헬기장 5.5km 거리. 계단길 오르막이 시작된다. 827봉 오르는 가파른 오름길. 강릉 서대굴 안내판을 지나 쓰러진 경위도 좌표가 있는 827. 마루금은 북서방향 우측으로 이어진다.

 

 

<생계령 이정표>

 

 

 

 

<생계령에서 오르는 길>

 

 

 

 

 

 

<827봉에서는 우측으로>

 

 

<졸방제비꽃이 많았다>

 

 

안부를 지나 가파른 돌 계단을 오르니 조망이 좋은 922. 석병산이 가깝고 그 좌측에 두리봉. 훼손된 자병산 모습도 여전히 따라오고 있고... 동북으로 옥계면과 옥계해수욕장 쪽이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저곳은 나중 해파랑길에서 만날 것.

 

<조망이 좋은 922봉>

 

 

<처참한 자병산을 돌아보고>

 

 

<강릉 옥계면, 멀리 옥계해수욕장이 보인다>

 

 

<가운데 석병산과 그 우측은 망덕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노란 산괴불주머니 군락지를 지나니 지난 겨울 눈 폭탄으로 인해 굵은 나뭇가지들이 사정 없이 꺾여 있고 그 뒤로 상처 난 자병산 자락이 모습을 드러낸다. 꺾여 있는 나무들을 보며 우리 대간 산행팀이 일시 방학까지 했던 강원도 폭설의 위력을 새삼 실감한다. 강원도 폭설 덕에 2월에 마쳤을 대간산행이 몇 달 늦춰졌고..

 

<산괴불주머니가 무성한 길을 올라>

 

 

<폭설의 위력 뒤로 자병산이>

 

 

 

 

곧, 복수초 안내문. 922봉에서 900.2봉 사이에 복수초 군락지가 있다고 했는데 아쉽게도 지금은 철이 아니니…, 그래서 모든 일은 시절인연이 중요하다. 눈 속에 노랗게 피어난 복수초를 그리며 백두대간 안내도와 삼각점이 있는 900.2봉으로 올라선다. 이곳 조망 역시 일품.

 

<복수초 안내 팻말>

 

 

 

 

 

 

 

 

 

<삼각점과 백두대간 안내판이 있는 900.2봉>

 

 

<요강나물이 피기 직전>

 

 

 

잠시 가파른 길을 내려서니 고병이재. ‘백두대간과 석병산안내문을 보니

 

백두대간은 우리 땅의 근골을 이루고 있는 산줄기로서,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지리산에 이르기까지 단 한번의 물줄기로도 끊이지 않고 이어진 산줄기를 말한다. 1,600km에 달하는 백두대간은 백두산을 뿌리로 하여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한 개의 정간, 13개의 정맥으로 갈라진다. 백두대간과 13개의 정맥들은 우리나라의 산줄기뿐만 아니라 물줄기(水界)를 구분 짓는다. 대간에서 갈래쳐나온 산줄기는 모두 14개이다. 이것들은 열 개의 큰 강을 가늠하는 울타리들이다

 

석병(石屛, 바위가 병풍을 펼친 듯하다)산의 높이는 1055m이며, 백두대간이 지나는 하나의 산줄기로 웅장하고 화려함이 겸비된 산이다라고 되어 있다.

 

 

 

<고병이재>

 

 

 

이정표(일월봉 1시간 15, 고병이재 10)가 있는 헬기장(남봉 908m)을 지나니 산죽지대가 시작되고 분홍 철쭉이 몇 송이 남아 있다. 등로 좌우로 철쭉이 계속 이어지니 여기도 봄날 황홀한 꽃길이 되겠다.

 

 

<헬기장>

 

 

<산죽밭이 시작되고>

 

 

<가는 봄을 아쉬워함인가, 철쭉도 조금 남아 있다>

 

 

 

부러진 나뭇가지 사이로 석병산 암릉지대가 살짝 모습을 보이고, 백두대간수목원 갈림길(석병산 0.6km)과 상황지미골 갈림길(석병산 정상 일월봉 소요시간 15, 헬기장 1시간), 경위도좌표 표지목이 있는 작은 헬기장을 연달아 지난다.

 

그리고 석병산 갈림길. 마루금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우측 석병산 정상(5)을 다녀와 좌측 두리봉으로 가게 된다.

 

<꺾여진 가지 사이로 석병산 줄기 암릉이 보인다>

 

 

<수목원 갈림길>

 

 

<연두색 신록이 황홀하게 아름답다>

 

 

<상황지미골 갈림길>

 

 

 

 

<갈림길, 마루금은 좌측, 석병산은 우측>

 

 

 

 

<석병산 정상(일월봉) 가는 길>

 

 

 

이제 석병산(1055m)은 지척. 석병산은 자병산과 함께 정선과 강릉의 분수령이 된다. 삼각점이 있는 서봉에 서니 건너편 정상석이 있는 동봉. 동봉 좌측으로 두리봉이 부드럽게 솟아 있다. 두리봉에서는 좌측 남서 방향의 삽당령으로 내려서게 된다.

 

북쪽이 능경봉이 있는 대관령 방향인데 희미하게 보여 산들을 구분하기 힘들다. 정상석이 있는 동봉에서 잠시 조망을 즐기다 암벽에 구멍이 뚫려 있는 신기한 일월문을 보고 이제 두리봉으로 출발.

 

 

<삼각점이 있는 서봉>

 

 

<서봉에서 정상석이 있는 동봉(일월봉)을 보고>

 

 

<일월봉 암봉 좌측에 두리봉이 보인다>

 

 

 

 

<북쪽 방향>

 

 

<신기한 일월문>

 

 

 

 

 

안부로 내려오니 뒤편 일월봉 암봉이 수려하게 솟아 있다. 석병(돌 병풍)이라는 이름 그대로 멋진 풍경. 석병산 0.7km 이정표가 있는 공터에서 잠시 휴식, 후미가 안 보이니 아직 여유가 있다.

완만한 길을 걸어 낙동산악회의 정상 표지판이 있는 두리봉(1,033m) 도착. 이곳은 사방으로 수목이 울창해 조망도 없고 그냥 출발이다. 그냥 거쳐 가는 것.

 

 

<석병산 암릉지대를 올려보고>

 

 

 

 

 

 

<두리봉 정상>

 

 

 

이제부터는 큰 오르내림이 없이 부드러운 길. 하지만 산행을 시작한지 6시간이 지났으니 슬슬 다리에 무리가 온다. 그런데 하루종일 10시간 이상 대간산행을 하는 사람들은 무슨 무쇠다리? 삽당령 2.2km(두리봉 2.4km, 석병산 4.0km) 이정표를 지나니 삼각점봉(866.4km). 여기서 길은 좌틀.

 

 

 

<걷기 좋은 길이 이어지고, 역시 신록의 바다>

 

 

 

 

<삼각점봉(866.4km)>

 

 

 

작은 헬기장을 지나 내리막길을 걸으니 넓은 임도와 만난다. 우측이 내리막길이라 헷갈리기 좋은데 삽당령은 임도에서 좌측 방향으로 가야 한다.

13분 정도 임도를 걸으니 길은 우측 숲길로 이어지고 곧 해발고도 680m의 삽당령에 내려서 6시간 51분의 산행을 마친다. 예상시간을 6시간 반에서 8시간으로 잡았으니 적당한 시간에 내려왔다.

 

 

 

 

 

 

<임도에서는 좌측 길>

 

 

삽당령은 강릉시 왕산면과 정선군 임계면을 잇는 35번 도로가 지나는 고갯마루. 임도 옆 간이매점, 길 건너편에 삽당령 표석과 산신각, 그리고 아래 동물이동통로가 보인다. 이곳 삽당령에서 닭목재로 마루금은 이어진다. 다음 구간에 만나는 길.

 

간이매점에서 동동주 한 잔 해야 하는데(그래야 대간 산행 한 것이라는데), 이런 술이 떨어졌단다. 임도 옆 작은 배수로에 물이 졸졸 떨어지는 관이 설치되어 있어 대충 씻고(땀을 씻을 수 있다는 게 정말 기분 좋은 일), 후미를 기다려, 가볍게 저녁을 먹고, 귀경 길... 

 

 

 

 

 

 

 

<산신각>

 

 

 

<동물이동통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