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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트레킹] 셋째 날 - 소천지에서 백운봉까지 북파 트레킹

카페인1112 2012. 9. 9. 22:00

백두산 트레킹(셋째 날) – 소천지 입구에서 백운봉까지 북파 트레킹

<2012년 9월 1일, 맑음>

 

 

북파코스 트레킹을 위해 이른 새벽 호텔을 나선다. 장백폭포 주차장에서 옥벽폭포를 지나 백운봉까지 왕복 8시간 걸리는 15km 코스. 파는 언덕을 뜻하는 것이니 백두산 북쪽 언덕을 통해 천지 화구벽을 따라 백운봉까지 걷는 것.

백두산의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였던 서파 5호경계비에서 북파까지 14km 코스가 올해 5월부터 금지되었으니 백운봉까지 왕복하는 걸로 만족할 수밖에. 게다 북파 트레킹도 공식적으로는 금지된 코스.

<북파 트레킹 출발(4:17)>

 

아직 어둠에 잠긴 도로를 따라 20분 정도 걸으니 장백폭포 주차장. 우측 계곡을 건너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된다. 초입부터 가파른 오름길. 날이 조금씩 밝아지면서 거친 새우등능선이 모습을 드러낸다. 저 능선을 따라 걸으면 용문봉 아래 안부에 도착하고 이어 천지를 둘러싼 화구벽을 따라 백운봉까지 걷게 된다.

<장백폭포 주차장에서 우측 계곡을 건너고, 아직은 어둠이...>

 

 

<너덜지대를 지나면 능선에 올라서게 된다>

 

 

 

<새우등능선에 올라 옥벽폭포로>

 

새우등능선으로 올라 어둠이 가신 평탄한 능선을 따라 걸으니 옥벽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폭포 위쪽으로 오르니 차가운 물이 흐르는 개울. 그리고 부드러운 고산 초원지대가 넓게 펼쳐진다. 완만한 길을 걸어 천지가 바로 내려다 보이는 용문봉(차일봉) 아래 안부 도착. 이곳에서 추위에 떨며 아침을 먹고 잠시 휴식.

<동이 터오고, 옥벽폭포 좌측으로 길이 이어진다>

 

 

 

<지나온 길, 뒤쪽 암봉 아래 안부에서 능선을 따라 걸었다>

 

 

<옥벽폭포로 흐르는 개울>

 

 

<이제 부드러운 고산 초원지대가 펼쳐지고>

 

 

 

<용문봉, 이 너머에 천지가 있고>

 

 

 

<구름 아래 백두산 광활한 수림지대가 살짝 모습을 드러낸다>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백두산 최고봉 장군봉>

 

 

 

<용문봉 아래 안부에 도착, 다시 하늘호수 천지를 만난다(7:38~8:04)>

 

 

 

 

 

<안부에서 백운봉 가는 길>

 

 

 

<용문봉과 뒤로 천문봉>

 

이제 우측에 솟은 백운봉으로 가는 길. 사진을 찍으면 천지를 즐기는데 일행들은 벌써 저만큼 가버렸다. 따라잡기 힘들 것으로 생각하고 여유 있게 걷는다. 앞에 가파른 오름길을 지나니 뾰족한 녹명봉이 보인다. 그 뒤로는 기암괴석의 금병봉.

<용문봉 아래 안부에서 아침을 먹고 백운봉 향해 출발(8:04)>

 

 

<다시 천지를 보고, 3대가 덕을 쌓아야 천지를 볼 수 있다는데>

 

 

<아, 천지! 자꾸 카메라를...>

 

 

<금병봉으로 가는 길>

 

 

 

<금병봉을 지나 녹명봉으로>

 

 

<앞에 녹명봉이 있고 그 다음이 백운봉>

 

 

<녹명봉 우측 바위지대로 길이 이어진다>

 

 

<녹명봉에서 보는 백운봉>

 

 

 

<녹명봉의 기암지대가 이어지고>

 

 

 

 

<옥벽폭포 쪽에서 다른 일행들이 올라오고 있다>

 

 

천지를 뒤로 하고 하산하는 길. 용문봉 안부에서 아침에 올라왔던 소천지 방향으로 내려가지 않고 관일봉 아래 넓은 초원을 가로지른다. 처음에는 가이드의 배려인 줄 알았는데 나중 보니 공식적으로는 트레킹이 안 되는 코스라 불가피하게 그리 됐다고 한다. 그런데 이것이 오히려 행운.

하산 하는 길은 광활한 고산 초원지대. 부드럽고 완만한 구릉지대를 걷는다. 이곳이야 한여름에는 화려한 산상화원이었을 텐데 아쉽게도 대부분 들꽃들은 지고 이제 시들어 가는 꽃들만 몇 송이 남았다.

<다시 용문봉 아래 안부 도착(10:20)>

 

 

<하산하는 길, 올라온 능선 길이 아닌 초원지대를 가로지른다>

 

 

<산상화원이었을 이 초원의 들꽃들도 시들어가고>

 

 

 

 

 

  융단처럼 펼쳐져 있는 푸른 초원을 걷는다. 밟을 때마다 오도독 소리가 나는 이 이 식물이 풀인 줄로만 알았는데 조금 더 내려가니 나뭇가지가 살짝 올라와 있다. 잔디 수준으로 낮게 자라는 나무. 수목한계선을 넘는 고지대이니 나무가 높게 자라지 못 하고 땅에 바짝 붙어 자라는 것. 넓게 분포하고 있는 이 나무가 나중 확인해 보니 아마 노란만병초? 그 여린 아이들을 밟고 지나는 것이 어찌나 미안한지 조심스럽게, 조심스럽게 걸었다.

 

 

<푸른 초원을 걷는다>

 

 

조금 더 내려가니 야생블루베리 군락지. 해발고도 1800~2000m 수목한계선 부근에서 자라는데 북한에서는 들에서 나는 죽이라 해서 들쭉이라 부른단다. 그 유명한 들쭉술의 원료.

일행들 모두가 잎사귀 사이 살짝 숨어있는 그 달콤한 작은 열매를 따먹느라 정신이 없어 발걸음이 계속 지체된다. 조금 내려가면 다시 군락지가 나타나고... 다시 지체...

그런데 블루베리 크기 빨간 열매도 제법 보이는데 중국인 가이드는 계속 그걸 따먹는다. 시큼한 맛. 나중 중국인 가이드에게 확인해 보니 그 열매가 비암보다 효능이 더 좋다나

<발길을 잡는 달콤한 야생블루베리>

 

 

 

<한참 초원지대를 내려와 사스레나무 숲으로>

 

 

<소천지 인근 주차장 도착, 트레킹 완료(12:44)>

 

초원지대를 내려오니 이제 수목한계선 아래. 사스레나무 군락지가 나오고 수림지대를 내려와 소천지 아래 주차장 도착. 천지의 감동과 함께 한 8시간의 트레킹을 마친다. 이제 그렇게 아보고 싶었던 백두산과도 이별.

조선족이 운영하는 이도백하 강원도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이제 심양으로 출발. 7시간이나 걸리는 지루한 길. 가는 길 끝 없이 펼쳐진 옥수수밭이 인상적이었다.  내일은 심양 시내 서탑거리, 요령성박물관 등 몇 군데 둘러보고 서울로 돌아간다. 3박 4일의 여정 종료.

 

 

<점심을 먹고 심양으로 출발 - 붉은 황토 빛 개천과 구릉들이 이어지고>

 

 

<끝없이 펼쳐진 옥수수밭>